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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민생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거대 양당의 독식에 생존 힘겨워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4-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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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의석 수 독식현상이 더 커질 가능성이 커 소수정당의 의석 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을 위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본격 도입됐지만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고 더불어민주당도 통합당의 원내1당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위성정당을 창당해 비례의석 수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정의당 민생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거대 양당의 독식에 생존 힘겨워
▲ (왼쪽부터)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거대 양당을 제외한 군소정당이 독자적으로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21대 총선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정의당 내부에서는 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당 지지율 30% 지지로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정의당의 희망은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10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현재 당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지역구 후보는 심 대표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여영국 후보 정도다. 

정의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이정미 후보는 인천시 연수구을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정의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비례대표 의석도 현재 지지율로는 16석 이상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비례대표 명단 발표 뒤 일부 후보를 놓고 자격 논란이 벌어지며 한 자릿수 지지율로 추락한 것을 최근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 분석 전문가들은 현재 지지율을 놓고 보면 정의당이 차지할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 수는 6석 전후일 것으로 전망한다.

7일부터 8일까지 MBC가 코리아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정의당은 9.2%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정의당은 6석가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7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정의당이 7.5%의 지지를 받아 비례대표 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의석 수 예상은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기타 정당과 무당층을 뺀 나머지 정당의 지지율 합이 100%가 되도록 조정한 뒤 비례대표 의석 수를 계산해 나온 결과라고 뉴시스는 밝혔다.

한국갤럽이 7일~8일 사이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은 13%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지율이 실제 선거로 이어진다면 비례대표 의석 수는 좀더 늘 수 있다.

현직 의원 20명을 보유해 원내교섭 단체를 구성한 민생당은 이번 총선에서 30석을 목표로 정했지만 정의당보다 상황이 더 나빠 보인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실은 녹록하지 않지만 지역구에서는 20석, 비례대표는 10석 정도를 예상한다”며 “호남에서 13명 정도 당선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박지원 후보가 나서는 전남 목포시에서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을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생당 후보들이 크게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9일 YTN뉴스에 출연해 6선의 천정배 의원 등 다선의 중진의원이 많이 나서는 민생당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당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박 대표는 전남 목포시 선거구를 두고는 “선거 초반에 비해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를 많이 추격하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당은 비례대표 의석 확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에 인용한 MBC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으로 민생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하다. 현재 수준의 지지율로는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불가능하다. 뉴시스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민생당은 각각 1.5%, 2.6%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턱걸이를 노려야 하는 수준이다.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 정당 전략을 수립한 국민의당은 지난 20대 총선보다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희는 정당 지지율 20%를 목표로 마지막 순간까지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진심을 인정해주신다면 저희들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1위 정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코로나19로 피해가 집중된 대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한 이후 바닥을 기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어느 정도 반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 대표의 기대처럼 지지율 20% 이상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선 MBC 여론조사 결과와 뉴시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각각 5.6%, 4.5%의 지지를 받아 2~4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당은 위에 인용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깜짝 등장한 열린민주당은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에 두 자릿수 의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대구시를 찾아 두류공원 2·28 기념탑을 참배한 뒤 “비례정당 지지도 24%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2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총선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둔화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앞서 인용한 MBC 여론조사 결과와 뉴시스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열린민주당은 8.2%와 14.6%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로 각각 5~6석, 8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8%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앞선 MBC여론조사와 뉴시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이 각각 22.4%, 11.7%, 22%에 이르는 등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마다 부동층이 10~20%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택에 따라 소수 정당의 성적표는 달라질 수 있다.

김홍국 대진대학교 객원교수는 8일 YTN뉴스 ‘나이트포커스’에 출연해 “18대부터 20대까지 총선을 분석하면 남은 일주일 동안 25% 정도가 최종적으로 결정을 한다”며 “특히 부동층, 무당층 같은 경우는 이때 굉장히 많은 결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올라온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의 여론조사는 MBC 의뢰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률은 12.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올라온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률은 6.4%,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올라온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는 자체조사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률은 12.4%,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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