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금융과 중금리대출 시작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
하나카드는 2020년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중금리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수료수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2015년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금융업 및 시설대여업 등록을 마쳤지만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캐피탈과 내부 경쟁 등을 이유로 자동차 할부금융시장 진출을 미뤄왔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만 자동차 할부금융사업을 해왔지만 수익성 악화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도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순이익 감소를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해 메우고 있다.
하나카드는 2020년 1분기에 중금리대출상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대출금리가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안정적으로 대출규모를 유지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한다면 중금리대출이 하나카드의 새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하나카드는 종합 핀테크 플랫폼인 토스와 손잡고 ‘토스 신용카드’도 4월 선보이기로 했다.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형태로 토스가 신용카드 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신용정보(CB)사업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카드사가 ‘개인사업자 신용정보(CB)업’을 겸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2019년 큰 폭으로 실적 악화
하나카드의 2019년 순이익은 563억 원에 그쳐 전년보다 무려 47.2% 급감했다.
특히 업계 상위권 카드사는 물론 비슷한 규모의 우리카드와 비교해도 실적 하락폭이 크다. 우리카드는 카드 발급과 신용카드 자산이 늘어나면서 실적 방어에도 성공했다. 2019년 우리카드 순이익은 1142억 원으로 전년보다 9.7%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17년까지만 해도 하나카드 순이익이 더 많았는데 2018년 순위가 뒤바뀐 데 이어 2019년에는 하나카드의 순이익이 우리카드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하나카드 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점유율이 낮은 중소형 카드사는 대형 카드사보다 카드 수수료수익에 더 많이 의존하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카드는 충당금과 퇴직금 등 일회성비용이 190억 원가량 반영돼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7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과 해외사업 강화에 힘써
장경훈은 2019년 취임한 뒤 디지털과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해 기존 3곳의 사업본부에 글로벌사업본부와 신성장R&D사업본부를 추가했다.
또 매월 진행되던 디지털영업추진회의에 기존 디지털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사업부, 글로벌사업부 등 전 부서장이 참여하도록 했다.
하나카드는 2019년 8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비자코리아와 손잡고 해외결제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 사업은 장경훈이 취임 초부터 큰 관심을 쏟으며 직접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훈은 당시 “해외여행의 출국부터 귀국까지 손님의 모든 여정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손님들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결제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 중국, 뉴질랜드 등에서도 하나1Q페이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2019년 11월1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카드-애터미 제휴카드 출시 및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9년 3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장경훈은 2019년 하나금융그룹 인사에서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장경훈을 놓고 “KEB하나은행의 미래금융그룹, 개인영업그룹, 웰리빙그룹, 하나금융지주 경영실장 및 그룹 전략 총괄을 맡아 전략 및 영업 등 금융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나카드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2019년 3월25일 직원들과 함께 행복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디지털 정보회사 전환을 위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행복 창조 △글로벌 새 영역 개척 △콜라보 새 정신무장의 3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하나은행 웰리빙그룹장 맡아 자산관리 대중화에 힘써
장경훈은 2018년 11월부터 KEB하나은행이 신설한 웰리빙그룹의 그룹장을 맡아 자산관리 대중화에 힘썼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일반 고객으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자산관리(WM)부문을 그룹으로 격상했다. 웰리빙그룹은 고액자산가를 담당하는 골드클럽을 직접 관리하게 됐다.
장경훈은 하나은행에서 PB영업추진팀장, PB사업부장, 리테일본부장 등을 거치며 개인영업에 특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나금융투자 IB부문장 겸직 맡아 매트릭스체제 안정화
장경훈은 2018년부터 하나금융투자 WM(자산관리)그룹장과 하나은행의 개인영업그룹장을 겸직하며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부문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매트릭스 형식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금융지주 안에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 계열사별로 각각의 사업부문을 두는 것이 아닌, 공통의 사업부문을 한 데 묶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의 자산관리사업 브랜드인 골드클럽을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해 통일성을 높였다. 또 하나은행에서 고액자산가 관리를 맡았던 담당자를 하나금융투자로 파견해 협업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에서 미래사업금융본부장을 맡으며 스마트금융사업 확대
장경훈은 하나은행에서 미래사업금융본부장을 맡을 당시 공격적으로 비대면채널 기반사업을 늘린 결과 관련 매출을 폭발적으로 키운 성과를 냈다.
2014년 온라인 기반 대출상품 규모가 전년보다 1천% 가까이 증가했고 비대면채널 상품 판매규모가 12조 원 가까이에 이르렀다. 이는 전체 상품의 10%에 해당한다.
경쟁 은행들이 오후 5시에 마감했던 것과 달리 하나은행은 고객이 퇴근한 시간 후에도 문을 열어 고객과 접점시간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PB사업본부에서 초고액 자산가 대상으로 고객 범위 넓혀
장경훈은 프라이빗뱅킹(PB)사업본부에서 근무하며 자산 3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힘을 쏟았다.
부유층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맞선 주선, 세무와 부동산 서비스, 신개념 금융상품 출시 등 여러 마케팅을 통해 하나은행이 부유층 고객에 특화된 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