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김세연 공천관리위원이 부산시 금정구 공천 후보자로 새로 떠오른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을 놓고 공천 부적합 사유를 공개했다.
김 위원은 25일 성명을 내고 “애초 공천관리위가 공천배제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2019년에 선거용 산악회를 결성해 50여 명의 밥값 100만 원을 냈다는 녹취록이 있다”며 “제보자가 이 녹취록을 경찰에 내 이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며 백 전 의장의 휴대전화 등에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됐다”고 말했다.
▲ 미래통합당 김세연 공천관리위원.
이에 앞서 통합당은 이날 오전에 긴급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공천관리위가 확정한 금정구를 비롯해 경상북도 경주시, 경기도 화성시을, 경기도 의왕시·과천시 등 4곳의 공천을 물렀다.
이 가운데 금정구는 올해 총선에서 불출마한 김 위원의 지역구다.
김종천 영파의료재단병원장과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이 경쟁을 펼쳐 김 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 최고위가 경선 과정에서 배제된 백 전 시의장을 구제하가 위해 금정구 공천을 무효화했다는 시선이 나오는데 공천관리위가 후임자를 인선하지 않으면 백 전 의장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이 공식성명을 통해 애초 백 전 의장이 왜 공천을 받을 수 없었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최고위의 공천 취소 결정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에 따르면 백 전 시의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 금정구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 소속 구청장 후보의 낙선운동을 금정구 장애인협회장에게 요구한 의혹을 받았다.
백 전 시의장이 민주당에 입당을 시도한 점도 공천배제 사유로 꼽혔다.
김 위원은 백 전 시의장이 2019년 5월 탈당 후 민주당 입당을 추진했고 지역위원장 공모를 위해 민주당 쪽과 협의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또 백 전 시의장이 당의 공식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여론조사 1등인데 당에서 컷오프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점도 공천배제 사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