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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0-03-1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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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 생애

허세홍은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GS그룹 오너4세 경영인이자 GS그룹의 다음 회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 GS칼텍스에서 실적개선과 디지털 혁신을 통한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969년 11월21일 서울에서 ‘미스터 오일’로 불리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전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뱅커스트러스트(Bankers Trust) 한국지사, IBM 뉴욕지사에서 일했다.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 법인과 여수 공장을 거쳐 석유화학사업본부 본부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GS칼텍스 등기이사가 됐지만 1년도 지나기 전에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골프를 좋아하고 잘 한다.

조용한 성격으로 외부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동시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경영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정유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 그룹의 새 회장에 오른 뒤 디지털 전환은 GS그룹의 화두가 됐다.

허세홍은 허 회장의 선임 이전부터 GS칼텍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GS칼텍스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16년 위디아(We+Idea)팀을 만들었다. 허세홍은 2019년 초 플랫폼전략팀과 위디아추진팀을 신설해 위디아팀의 혁신 관련 업무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주유소를 활용한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사업이나 복합 모빌리티사업 등 플랫폼 관련사업을 플랫폼전략팀에서, 홈픽이나 큐부 등 물류 플랫폼 신사업은 위디아추진팀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위디아팀에서 만들어 낸 사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물론 허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뒤에도 허세홍의 GS칼텍스 혁신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허세홍은 2020년 2월11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GS칼텍스와 네이버가 디지털 전환을 협업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먼저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여수공장 및 주유소 모빌리티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GS칼텍스와 네이버는 2020년 상반기 안에 네이버 클라우드에 전기차 충전 및 결제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앞으로 모빌리티 통합플랫폼의 구축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를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접수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편의성의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또 네이버의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종이문서나 이미지 파일에 적힌 문자를 데이터로 전환해 관리하기로 했다. 사내 문서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기 위해 네이버의 검색엔진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 GS칼텍스 실적.
△2019년, 정유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 감소
허세홍은 불만족스러운 2019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칼텍스는 2019년 4분기 영업이익 94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7852억 원을 더하면 2019년 잠정 영업이익은 8797억 원이며 2018년과 비교하면  28.7% 줄어든 수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정유제품 수요가 줄어 정유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GS칼텍스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다른 정유사들과 비교하면 허세홍 체제의 GS칼텍스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나름 실적을 선방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2019년 잠정 영업이익 합산치는 3조1202억 원이었다. 2018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평균적으로 32.7% 줄었다.

△GS그룹 회장 자리는 다음을 기약
허세홍은 GS그룹 오너4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경력을 보유한 만큼 그룹의 다음 회장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명된다.

재계에서는 오너3세의 막내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 허세홍 가운데 한 사람이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GS그룹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2019년 12월3일 허창수 전 회장이 전격 퇴임을 발표하면서 GS그룹 다음 회장에는 허태수 전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랐다.

허창수 전 회장은 그룹 총수 자리를 허태수 회장에게 넘기며 “디지털 혁신을 이끌 새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정했다”며 “혁신적 신기술이 경영환경 변화를 가속화하는 상황에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까지 더해진 판단”이라고 말했다.

허용수 사장과 허세홍이 여전히 그룹의 다음 총수후보인 만큼 이들에게도 디지털 관련 역량을 내보이는 것이 한결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GS칼텍스 원유 수급선 안정화를 위한 노력
허세홍은 GS칼텍스의 원유 도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석유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 11월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비톨, 쉘, 인펙스, 제이엑스티지(JXTG), 토탈,  페트로차이나, 피티티(PTT) 등 글로벌 9개 에너지회사가 거래소 설립에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한다.

허세홍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며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가 거래할 아랍에미리트산 머반(Murban)유를 향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머반유는 글로벌 60여개 정유사들이 사용하는 원유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함께 대표적 경질원유로 꼽힌다.

GS칼텍스가 2018년 수입한 원유 2억7100만 배럴 가운데 머반유가 17%를 차지해 단일 유종 가운데 비중이 가장 컸다.

허세홍은 2019년 11월10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회사 대표들과 석유와 가스산업 등 에너지사업이 직면한 과제를 논의했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드녹 CEO,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에니(ENI) CEO 등 글로벌 29개 에너지회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유사의 혁신은 주유소에서부터
허세홍은 GS칼텍스가 지닌 정유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유소를 활용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모빌리티시장의 변화에 발을 맞춰 주유소를 일종의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2019년 1월22일 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를 개조해 주유, 정비, 세차 등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경정비, 차량공유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전자는 GS칼텍스의 주유소에 35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로봇 충전이나 무선충전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방안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2019년 5월 서울시내 직영주유소 7곳에 100kW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전기차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주유소의 수를 꾸준히 늘려 2019년 10월 말 기준 23개 주유소에서 급속충전기 27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40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전기차 관련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아차와도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기 충전기를 대상으로 △간편결제서비스 도입 △기아차 멤버십 ‘레드멤버스’ 제휴 △충전, 세차, 정비 통합 패키지상품 출시 등 전기차 관련 기술과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기아차의 전기차 고객이 사전에 간편결제시스템을 통해 결제를 신청하면 GS칼텍스에 방문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아차는 2020년 상반기에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허세홍의 주유소 신사업 도전은 전기차를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현대차와 손잡고 서울 강동구 직영주유소를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계획이 마무리되면 이 주유소는 휘발유 차량과 경유차는 물론이고 LPG(액화석유가스)차, 수소차, 전기차 등 모든 차량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연료공급기지가 된다.

다만 이 사업은 2020년 2월 말 기준으로 현대차의 수소충전기 인증이 지연되고 있어 가동이 미뤄지고 있다.

그 밖에도 GS칼텍스는 주유소를 전기차 인프라의 확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그린카와 제휴하고 접근성이 좋은 도심 주유소에 그린카를 배치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9월 SK에너지와 손잡고 내놓은 주유소 활용 물류사업 ‘홈픽’은 3개월 만에 하루 이용 수가 1만 건을 넘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허세홍은 GS칼텍스의 혁신을 위해 주유소에 집중하는 한편 신사업이라도 수익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2019년 5월 정유사업에서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투자했던 솔루션 전문회사 N3N의 지분을 매각했다.

2019년 8월부터는 2007년부터 개발해 온 대체연료 바이오부탄올사업애 추가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현장경영으로 GS칼텍스 대표이사 첫 행보
허세홍은 2019년 1월10일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첫 일정으로 대전의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허세홍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기술연구소가 GS칼텍스의 경영기조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위해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2019년 1월11일에는 여수 공장을 찾아 올레핀 복합분해설비의 건설 작업을 독려하고 안전관리에 힘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2019년 1월22일~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동향을 파악하고 석학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새 사업을 구상했다.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드녹 CEO가 2019년 11월11일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GS칼텍스 >
△GS칼텍스 대표이사 선임
허세홍은 2018년 11월27일 실시된 2019년도 GS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GS글로벌 대표이사에서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옮겼다.

GS그룹 오너가문의 4세 경영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 임원인사에서 오너 3세경영자의 막내 허용수 GSEPS 대표이사 사장도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재계에서는 GS그룹의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후보군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7년 GS글로벌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2018년 사장 승진
허세홍은 2017년 부사장으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GS글로벌은 허세홍이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 무역에만 집중하며 200억~300억 원대의 연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였는데 허세홍은 GS글로벌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7년 4월 GS글로벌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BSSR 석탄광 지분 14.74%를 GS에너지와 함께 사들이는 과정을 주도했다.

허세홍은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4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시행자로 평택글로벌(가칭)을 선정했다.

GS글로벌이 평택글로벌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고 GS건설(20%), 경기평택항만공사(5%), 신화로직스(5%), 우련TLS(5%), 영진공사(5%), WWL(10%), 원광건설(5%) 등이 주요주주다.

허세홍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빛을 봐 GS글로벌은 2017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480억 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허세홍이 GS글로벌의 첫 해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허세홍은 이 해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도 GS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엔텍 상장 실패
허세홍은 2017년 GS글로벌 대표이사로서 GS엔텍을 상장하느냐가 주요 경영과제였으나 실패했다.  

GS엔텍은 2010년 GS글로벌에 인수된 회사인데 정유, 가스 등 석유화학산업과 관련된 설비를 제작하고 납품하는 화공장치(CPE)를 만든다. GS글로벌이 GS엔텍 지분 66.46%를 보유하고 있어 GS엔텍의 실적은 GS글로벌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GS엔텍은 2017년까지 상장된다는 조건으로 2011년, 2013년에 걸쳐 상환우선주를 1천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2017년까지 상장되지 못하면 원금에 6~7.5%의 연복리 이자를 더해 GS글로벌이 되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GS엔텍이 상장되지 못하면서 GS글로벌은 상환우선주를 되사느라 12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쏟아 부었다. GS글로벌이 GS엔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느라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쓴 돈은 모두 22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허세홍은 2017년 4월11일에 GS엔텍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GS엔텍은 2017년 영업이익 204억 원을 거둬 2016년보다 영업이익이 37.8% 늘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상장에는 실패했다.

△계열사 경영성과
허세홍은 2017년도 인사에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허세홍이 GS그룹 오너일가 4세 가운데 처음으로 GS그룹 계열사를 독자적으로 경영하며 본격적 경영행보에 나선 것이다. 

당시 GS그룹은 “허세홍은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40대 차세대 경영자”라며 “GS그룹의 성장을 위해 더 큰 역할을 맡기 위해 경영일선에 전진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돼왔지만 허세홍이 새 대표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홍이 직접 GS글로벌 사업현안을 챙기면서 직원들에게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에서 경영수업
허세홍은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10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정유기업 셰브런에서 일하다가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을 맡으며 GS그룹에서 본격적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허동수 회장은 허세홍이 GS칼텍스에 입사했을 당시 “아들이라고 해도 경영을 무조건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40년 넘게 GS칼텍스에서 일하며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오너경영인으로 유명한데 아들도 본인과 같은 길을 걷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허세홍은 셰브런 싱가포르지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008년 싱가포르 법인 법인장으로 승진해 2010년까지 일했다.

이후 오랜 해외생활을 접고 2011년 국내에 복귀해 GS칼텍스 여수 공장 생산기획공장장으로 1년 동안 근무했다.

여성엔지니어 간담회를 주도하고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오너 4세 경영인으로서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직원들과 봉사활동도 함께 하며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3년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허동수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중질유 분해시설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조용히 보필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에서 익힌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원유 도입과 제품 판매 등을 기획하는 데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수 회장이 2016년 초에 GS칼텍스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GS칼텍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 비전과 과제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2월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칼텍스 >
허세홍은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GS칼텍스는 GS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2019년 잠정 영업이익도 2018년 영업이익의 반토막 수준인지라 허세홍으로서는 어깨가 무겁다. 

GS그룹 차원에서 허세홍에게 기대하는 것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새 성장동력의 확보로 파악된다.

허세홍은 2017년 GS글로벌에서 처음 경영능력 검증을 받을 때 사업 다각화 솜씨를 보여주며 GS글로벌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끈 바 있다.

허세홍이 사업 다각화 성과를 통해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든다면 그룹의 다음 총수후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것은 허세홍이 GS칼텍스에서 완수해야 하는 가장 큰 임무다.

GS칼텍스는 허진수 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의 임기인 2018년 2월 석유화학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데 힘을 더하기 위해 2022년까지 70만 톤의 에틸렌과 50만 톤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복합분해설비를 짓기로 했다.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에 기반을 둔 방향족(아로마틱스) 위주의 화학사업을 에틸렌 기반의 올레핀족으로 확장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GS칼텍스는 이 시설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 4천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허세홍은 GS칼텍스가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사업들을 실적으로 가시화해야 한다.

GS칼텍스는 허진수 전 회장 시절 모빌리티사업이나 주유소 활용사업 등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아직 사업성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GS칼텍스는 SK에너지와 손잡고 2018년 9월 주유소 물류사업 ‘홈픽’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3개월 만에 하루 이용 수가 1만 건을 넘는 등 순항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8년 12월 롯데렌탈의 차량공유 자회사 그린카에 3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는 등 모빌리티사업의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허세홍은 허진수 전 회장이 뿌려둔 모빌리티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주유소를 신사업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SK에너지나 현대오일뱅크 등 에쓰오일을 제외한 정유3사가 모두 주유소를 활용한 신사업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허세홍의 행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허세홍은 GS칼텍스가 일찍부터 투자해온 바이오부탄올 상용화 계획도 이끌어야 한다.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사업은 2018년 상반기 시범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사업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연 400만 톤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다만 허세홍은 현재 바이오부탄올 관련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아직은 대체연료의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주유소 활용사업이나 올레핀 복합분해설비 등 다른 신사업 관련 투자가 우선순위에 있다고 GS칼텍스는 설명한다.

◆ 평가
▲ (왼쪽부터)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가수 타블로씨,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2015년 11월27일 스탠퍼드대학교 한국 총동문회에 참석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트위터>
허세홍은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탓에 사생활 노출이 별로 없다. 허동수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오너 일가의 특징이지만 허세홍은 이런 측면이 더욱 두드러진다.

인화와 내실을 중요시하는 GS그룹의 분위기도 허세홍의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말수가 적고 조용하면서 예의 바른 수재였다고 평가한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활달하게 변했다고 전해진다.

가까운 이들과는 격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공장 공장장으로 근무할 당시 공장 옆 사택에 거주했는데 평소에 근무복과 안전화를 착용하고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현장과 소통하는 면모를 경영환경 개선으로 이어가기도 한다. GS칼텍스의 점심시간을 앞당긴 것이 좋은 사례다.

GS칼텍스는 GS타워 26~36층을 쓰고 있는데 GS타워 임직원의 점심시간이 12시인지라 엘리베이터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허세홍은 GS칼텍스 직원들의 점심시간을 30분 앞당기기로 하고 실제 시간 조정을 부서장 재량으로 맡겼다. 이 점심시간 조정으로 오전 근무시간이 사실상 집중근무의 시간이 되면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GS칼텍스 내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정유기업인 셰브론에서 일한 경험이 GS칼텍스에서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셰브론이 미국 2위의 정유회사인데다 허세홍이 근무한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원유 거래시장이라 이곳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인사들과 교분을 쌓고 실무 경험도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 국내외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뽑은 올해의 차세대 리더 245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앞서 WEF 차세대 리더에 선정된 국내기업 오너가문의 자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밖에 없었다.

허세홍은 세계경제포럼에 매해 참석해 다른 경영인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새로운 해외사업과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해 주요 계약을 성사하는 등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폭 넓은 시각과 사업적 통찰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 쌓은 실무경험이 GS글로벌의 사업 다각화 성과로 이어졌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골프 실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취미를 골프라고 밝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휘문고 동문이다.

2015년 11월 스탠포드대학교 한국 총동문회 송년회에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국내 인기가수 타블로,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김 사장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사건사고

△GS칼텍스의 여수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출조작
2019년 4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전남 여수산업단지에서 사업장 235곳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업체 4곳과 짜고 오염물질 배출수치를 조작한 사례를 적발했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LG화학,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 사업장들이 배출 조작 사업장에 이름을 올려 파장이 컸다.

이 대기업들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측정 대행업무를 맡은 업체 직원들과 짜고 허위로 조작된 대기측정 기록과 측정조차 하지 않은 대기측정 기록을 받아 배출값을 허위로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세홍은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사건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GS칼텍스는 이 약속의 일환으로 2019년 10월17일 환경시설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1천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친환경 채권) 발행계획을 밝혔다.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에 관여한 GS칼텍스 임원 및 직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2019년 10월17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단독(서봉조 판사)은 환경분야 시험 검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GS칼텍스 임원 김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모 팀장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김모 팀장과 김모 직원에게는 각각 벌금 1천만 원을, 정모 직원에는 벌금 900만 원을 부과했다.

△국정감사 대신 골프 논란
GS칼텍스의 여수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사건과 관련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2019년 9월24일 허세홍,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김창범 전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의 요청으로 여야 간사들의 합의를 거쳐 각 기업들의 대표이사들 대신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등으로 출석 증인이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허세홍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그가 2019년 10월1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한 고급 골프장에서 혼자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그가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해 해외출장 일정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GS칼텍스는 “미리 예정된 일정에 따라 원유도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사 미팅 참석차 싱가포르에 출장을 간 것”이라며 “회의장소가 클럽하우스 내 회의실이었기 때문에 골프장에 간 것이다”고 해명했다.

허세홍의 출장이 2019년 8월에 이미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사그러들었다.

△GS그룹 계열사 고액배당
GS그룹이 오너가 자제들이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을 오너4세들에게 고액 배당한다는 논란이 있다.

GS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며 고액배당 논란을 잠재워가고 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다.

GS그룹은 2018년 12월11일 국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에 GSITM 지분 80%를 1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GSITM은 GS그룹의 전산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 허세홍(22.74%)을 포함해 GS그룹 오너 가문이 80.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부거래 비중도 70%가 넘어 GS그룹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회사로 지목돼왔다.

GS그룹은 2018년 9월 중국 석유화학사업을 총괄하는 계열사 위너셋이 GS아로마틱스와 그 종속회사 3곳을 묶어 ‘패키지 매물’로 내놓았지만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

위너셋도 허세홍의 7.7%를 포함해 GS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 수단으로 지목받아 온 회사다.

특히 GS아로마틱스는 GS칼텍스와 마찬가지로 방향족(벤젠족, 자일렌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는 사업연관성 탓에 비판을 받았다.

아직 고액배당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계열사들도 있다.

옥산유통은 수입담배 필립모리스 제품을 유통하는 기업인데 GS리테일 등과 내부거래로 성장했다. 옥산유통 지분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20.06%, 허세홍 7.14%,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19.04% 등 GS그룹 오너일가가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다. 

GS그룹과 내부거래 비중도 2년 연속으로 30%를 넘겼다. 

옥산유통은 2014년 41억5100만 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3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5년에는 4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옥산유통이 오너 4세의 현금창출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왔다.

필립모리스는 여론을 의식하고 2016년 옥산유통과 거래를 끊었다. 이에 옥산유통은 담배유통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옥산유통은 2015년 매출 7122억 원을 냈지만 2017년에는 매출이 66억 원에 그쳤다.

GS그룹에서 내부거래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보헌개발은 매출의 90% 이상을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올린다.

보헌개발은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회사로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손주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허세홍이 지분을 각각 33.3%씩 보유하고 있다.

△평창군 땅 매입 의혹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군 일대의 땅을 대거 매입해 투기목적으로 땅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허세홍은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소재 전답과 임야, 대지 등 2만1780여 평을 2005년과 2009년에 박신광 한미석유 회장의 아들 박재형씨와 공동으로 사들였다.

한미석유는 GS칼텍스에서 생산된 석유 등 유류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BMW를 수입하는 한독모터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 경력
▲ 허세홍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오른쪽 첫 번째)이 2010년 3월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제3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왼쪽 맨 앞)로부터 산업포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오사카전기 일본 본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뱅커스트러스트 한국지사 파생상품부서로 옮겼다.

1998년 IBM 미국 본사로 옮겨 글로벌서비스전략 매니저로 일했다.

2003년 미국 정유회사 셰브론에 입사해 싱가포르 지사에서는 글로벌 원유 공급과 거래를, 미국 본사에서는 글로벌 가스 및 정유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으로 옮겼다.

2008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법인장에 올랐다.

2011년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에 임명됐다.

2013년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6년 3월4일 아버지 허동수 회장이 GS칼텍스 이사회를 떠나면서 등기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2017년 1월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2월28일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기타비상무이사가 됐다.

2017년 11월 실시된 2018년도 G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1월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 학력

1988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맏이다.

‘미스터 오일’로 불리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김자경씨 사이의 2남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 김자경씨는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의 장녀다.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외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다.

남동생인 허자홍씨는 GS칼텍스의 제휴회사인 에이치플러스에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여동생인 허지영씨는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인범씨와 결혼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큰아버지며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작은아버지다.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GS에너지 이사회 의장,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등이 당숙(아버지의 사촌)이다.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와 허서홍 GS에너지 전무가 사촌 동생이며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재종형제(6촌)다.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희정씨와 결혼해서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3월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제37회 상공의날’ 행사에서 석유제품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 기타

시력 문제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2020년 3월2일 기준으로 GS의 지분을 2.02%(187만3510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0.03%(2만 주), GSITM 1.07%(9664주), 보헌개발 33.33%(5만 주), 삼양통상 0.67%(2만 주), 삼양인터내셔날 11.2%(11만2024주), 삼정건업 12.5%(104만3750주), 옥산유통 7.14%(7140주), 위너셋 7.7%(9만2060주) 등 계열사 지분도 지니고 있다.

허세홍이 보유한 상장사(GS, GS건설, 삼양통상) 지분의 가치는 2020년 3월6일 장 마감가격 기준으로 766억2440만 원어치다.

2019년 상반기 GS칼텍스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에는 GS글로벌에서 급여 6억8800만 원, 상여 3억6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백만 원, 퇴직소득 3억1500만 원을 합쳐 모두 13억69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1월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둘러보며 임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 GS칼텍스 >
“올해는 미래전략의 수립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3년, 5년, 10년 이상의 중장기 목표 및 전략과 함께 구체적 실행방안을 우선순위화해 수립하겠다. 올해도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이를 위한 혁신이 절실하다.” (2020/01/02, 2020년 GS칼텍스 신년사에서)

“이번 사건으로 여수시민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줬다. 30만 여수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 앞으로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여수산업단지 제1의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친환경 경영마인드와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9/9/10,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여수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출조작사건을 사과하며)

“GS칼텍스의 경영기조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구성원들 사이의 소통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내 달라.” (2019/01/10, 대전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찾아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공장, 본사, 해외 사업장 등 현장에서 직접 뛰며 자세하게 살펴본 결과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고 확신했다. 과거의 현장 경험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기존 방식을 새롭게 만드는 변화를 이끌어 가 달라.” (2019/01/04, GS칼텍스 2019년도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도상국 지원활동과 국제 협력 증진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들과 상생협력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 (2018/01/29, 한국국제협력단과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민간개발방식 첫 사례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평택당진항이 서해안 복합산업 물류거점으로 육성되기를 기대한다.” (2017/04/23,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민간개발사업이 확정되자)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하고 있다. (GS글로벌을) 역량 좋고 탄탄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7/01/12, 석유화학협회 신년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될 유가는 아직 전망하기 어려워 확정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내려가지 않길 바란다. 투자기회를 열심히 찾고 있다” (2016/01/16,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직후)

“고기능 플라스틱 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강화하겠다” (2014/01/14,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직후)

“회사마다 석유화학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GS칼텍스가 보유한 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보고 있다” (2014/01,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는 만큼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주와 칠레는 물론 유럽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이 담당하고 있다.” (2010/03/17, ‘제3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뒤 EBN과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정유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 그룹의 새 회장에 오른 뒤 디지털 전환은 GS그룹의 화두가 됐다.

허세홍은 허 회장의 선임 이전부터 GS칼텍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GS칼텍스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16년 위디아(We+Idea)팀을 만들었다. 허세홍은 2019년 초 플랫폼전략팀과 위디아추진팀을 신설해 위디아팀의 혁신 관련 업무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주유소를 활용한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사업이나 복합 모빌리티사업 등 플랫폼 관련사업을 플랫폼전략팀에서, 홈픽이나 큐부 등 물류 플랫폼 신사업은 위디아추진팀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위디아팀에서 만들어 낸 사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물론 허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뒤에도 허세홍의 GS칼텍스 혁신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허세홍은 2020년 2월11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GS칼텍스와 네이버가 디지털 전환을 협업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먼저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여수공장 및 주유소 모빌리티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GS칼텍스와 네이버는 2020년 상반기 안에 네이버 클라우드에 전기차 충전 및 결제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앞으로 모빌리티 통합플랫폼의 구축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를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접수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편의성의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또 네이버의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종이문서나 이미지 파일에 적힌 문자를 데이터로 전환해 관리하기로 했다. 사내 문서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기 위해 네이버의 검색엔진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 GS칼텍스 실적.
△2019년, 정유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 감소
허세홍은 불만족스러운 2019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칼텍스는 2019년 4분기 영업이익 94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7852억 원을 더하면 2019년 잠정 영업이익은 8797억 원이며 2018년과 비교하면  28.7% 줄어든 수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정유제품 수요가 줄어 정유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GS칼텍스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다른 정유사들과 비교하면 허세홍 체제의 GS칼텍스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나름 실적을 선방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2019년 잠정 영업이익 합산치는 3조1202억 원이었다. 2018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평균적으로 32.7% 줄었다.

△GS그룹 회장 자리는 다음을 기약
허세홍은 GS그룹 오너4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경력을 보유한 만큼 그룹의 다음 회장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명된다.

재계에서는 오너3세의 막내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 허세홍 가운데 한 사람이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GS그룹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2019년 12월3일 허창수 전 회장이 전격 퇴임을 발표하면서 GS그룹 다음 회장에는 허태수 전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랐다.

허창수 전 회장은 그룹 총수 자리를 허태수 회장에게 넘기며 “디지털 혁신을 이끌 새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정했다”며 “혁신적 신기술이 경영환경 변화를 가속화하는 상황에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까지 더해진 판단”이라고 말했다.

허용수 사장과 허세홍이 여전히 그룹의 다음 총수후보인 만큼 이들에게도 디지털 관련 역량을 내보이는 것이 한결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GS칼텍스 원유 수급선 안정화를 위한 노력
허세홍은 GS칼텍스의 원유 도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석유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 11월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비톨, 쉘, 인펙스, 제이엑스티지(JXTG), 토탈,  페트로차이나, 피티티(PTT) 등 글로벌 9개 에너지회사가 거래소 설립에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한다.

허세홍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며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가 거래할 아랍에미리트산 머반(Murban)유를 향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머반유는 글로벌 60여개 정유사들이 사용하는 원유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함께 대표적 경질원유로 꼽힌다.

GS칼텍스가 2018년 수입한 원유 2억7100만 배럴 가운데 머반유가 17%를 차지해 단일 유종 가운데 비중이 가장 컸다.

허세홍은 2019년 11월10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회사 대표들과 석유와 가스산업 등 에너지사업이 직면한 과제를 논의했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드녹 CEO,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에니(ENI) CEO 등 글로벌 29개 에너지회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유사의 혁신은 주유소에서부터
허세홍은 GS칼텍스가 지닌 정유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유소를 활용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모빌리티시장의 변화에 발을 맞춰 주유소를 일종의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2019년 1월22일 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를 개조해 주유, 정비, 세차 등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경정비, 차량공유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전자는 GS칼텍스의 주유소에 35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로봇 충전이나 무선충전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방안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2019년 5월 서울시내 직영주유소 7곳에 100kW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전기차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주유소의 수를 꾸준히 늘려 2019년 10월 말 기준 23개 주유소에서 급속충전기 27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40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전기차 관련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아차와도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기 충전기를 대상으로 △간편결제서비스 도입 △기아차 멤버십 ‘레드멤버스’ 제휴 △충전, 세차, 정비 통합 패키지상품 출시 등 전기차 관련 기술과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기아차의 전기차 고객이 사전에 간편결제시스템을 통해 결제를 신청하면 GS칼텍스에 방문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아차는 2020년 상반기에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허세홍의 주유소 신사업 도전은 전기차를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현대차와 손잡고 서울 강동구 직영주유소를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계획이 마무리되면 이 주유소는 휘발유 차량과 경유차는 물론이고 LPG(액화석유가스)차, 수소차, 전기차 등 모든 차량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연료공급기지가 된다.

다만 이 사업은 2020년 2월 말 기준으로 현대차의 수소충전기 인증이 지연되고 있어 가동이 미뤄지고 있다.

그 밖에도 GS칼텍스는 주유소를 전기차 인프라의 확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그린카와 제휴하고 접근성이 좋은 도심 주유소에 그린카를 배치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9월 SK에너지와 손잡고 내놓은 주유소 활용 물류사업 ‘홈픽’은 3개월 만에 하루 이용 수가 1만 건을 넘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허세홍은 GS칼텍스의 혁신을 위해 주유소에 집중하는 한편 신사업이라도 수익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2019년 5월 정유사업에서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투자했던 솔루션 전문회사 N3N의 지분을 매각했다.

2019년 8월부터는 2007년부터 개발해 온 대체연료 바이오부탄올사업애 추가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현장경영으로 GS칼텍스 대표이사 첫 행보
허세홍은 2019년 1월10일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첫 일정으로 대전의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허세홍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기술연구소가 GS칼텍스의 경영기조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위해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2019년 1월11일에는 여수 공장을 찾아 올레핀 복합분해설비의 건설 작업을 독려하고 안전관리에 힘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2019년 1월22일~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동향을 파악하고 석학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새 사업을 구상했다.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드녹 CEO가 2019년 11월11일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GS칼텍스 >
△GS칼텍스 대표이사 선임
허세홍은 2018년 11월27일 실시된 2019년도 GS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GS글로벌 대표이사에서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옮겼다.

GS그룹 오너가문의 4세 경영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 임원인사에서 오너 3세경영자의 막내 허용수 GSEPS 대표이사 사장도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재계에서는 GS그룹의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후보군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7년 GS글로벌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2018년 사장 승진
허세홍은 2017년 부사장으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GS글로벌은 허세홍이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 무역에만 집중하며 200억~300억 원대의 연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였는데 허세홍은 GS글로벌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7년 4월 GS글로벌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BSSR 석탄광 지분 14.74%를 GS에너지와 함께 사들이는 과정을 주도했다.

허세홍은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4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시행자로 평택글로벌(가칭)을 선정했다.

GS글로벌이 평택글로벌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고 GS건설(20%), 경기평택항만공사(5%), 신화로직스(5%), 우련TLS(5%), 영진공사(5%), WWL(10%), 원광건설(5%) 등이 주요주주다.

허세홍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빛을 봐 GS글로벌은 2017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480억 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허세홍이 GS글로벌의 첫 해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허세홍은 이 해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도 GS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엔텍 상장 실패
허세홍은 2017년 GS글로벌 대표이사로서 GS엔텍을 상장하느냐가 주요 경영과제였으나 실패했다.  

GS엔텍은 2010년 GS글로벌에 인수된 회사인데 정유, 가스 등 석유화학산업과 관련된 설비를 제작하고 납품하는 화공장치(CPE)를 만든다. GS글로벌이 GS엔텍 지분 66.46%를 보유하고 있어 GS엔텍의 실적은 GS글로벌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GS엔텍은 2017년까지 상장된다는 조건으로 2011년, 2013년에 걸쳐 상환우선주를 1천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2017년까지 상장되지 못하면 원금에 6~7.5%의 연복리 이자를 더해 GS글로벌이 되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GS엔텍이 상장되지 못하면서 GS글로벌은 상환우선주를 되사느라 12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쏟아 부었다. GS글로벌이 GS엔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느라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쓴 돈은 모두 22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허세홍은 2017년 4월11일에 GS엔텍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GS엔텍은 2017년 영업이익 204억 원을 거둬 2016년보다 영업이익이 37.8% 늘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상장에는 실패했다.

△계열사 경영성과
허세홍은 2017년도 인사에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허세홍이 GS그룹 오너일가 4세 가운데 처음으로 GS그룹 계열사를 독자적으로 경영하며 본격적 경영행보에 나선 것이다. 

당시 GS그룹은 “허세홍은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40대 차세대 경영자”라며 “GS그룹의 성장을 위해 더 큰 역할을 맡기 위해 경영일선에 전진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돼왔지만 허세홍이 새 대표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홍이 직접 GS글로벌 사업현안을 챙기면서 직원들에게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에서 경영수업
허세홍은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10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정유기업 셰브런에서 일하다가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을 맡으며 GS그룹에서 본격적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허동수 회장은 허세홍이 GS칼텍스에 입사했을 당시 “아들이라고 해도 경영을 무조건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40년 넘게 GS칼텍스에서 일하며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오너경영인으로 유명한데 아들도 본인과 같은 길을 걷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허세홍은 셰브런 싱가포르지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008년 싱가포르 법인 법인장으로 승진해 2010년까지 일했다.

이후 오랜 해외생활을 접고 2011년 국내에 복귀해 GS칼텍스 여수 공장 생산기획공장장으로 1년 동안 근무했다.

여성엔지니어 간담회를 주도하고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오너 4세 경영인으로서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직원들과 봉사활동도 함께 하며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3년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허동수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중질유 분해시설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조용히 보필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에서 익힌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원유 도입과 제품 판매 등을 기획하는 데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수 회장이 2016년 초에 GS칼텍스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GS칼텍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 비전과 과제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2월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칼텍스 >
허세홍은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GS칼텍스는 GS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2019년 잠정 영업이익도 2018년 영업이익의 반토막 수준인지라 허세홍으로서는 어깨가 무겁다. 

GS그룹 차원에서 허세홍에게 기대하는 것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새 성장동력의 확보로 파악된다.

허세홍은 2017년 GS글로벌에서 처음 경영능력 검증을 받을 때 사업 다각화 솜씨를 보여주며 GS글로벌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끈 바 있다.

허세홍이 사업 다각화 성과를 통해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든다면 그룹의 다음 총수후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것은 허세홍이 GS칼텍스에서 완수해야 하는 가장 큰 임무다.

GS칼텍스는 허진수 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의 임기인 2018년 2월 석유화학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데 힘을 더하기 위해 2022년까지 70만 톤의 에틸렌과 50만 톤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복합분해설비를 짓기로 했다.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에 기반을 둔 방향족(아로마틱스) 위주의 화학사업을 에틸렌 기반의 올레핀족으로 확장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GS칼텍스는 이 시설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 4천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허세홍은 GS칼텍스가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사업들을 실적으로 가시화해야 한다.

GS칼텍스는 허진수 전 회장 시절 모빌리티사업이나 주유소 활용사업 등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아직 사업성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GS칼텍스는 SK에너지와 손잡고 2018년 9월 주유소 물류사업 ‘홈픽’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3개월 만에 하루 이용 수가 1만 건을 넘는 등 순항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8년 12월 롯데렌탈의 차량공유 자회사 그린카에 3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는 등 모빌리티사업의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허세홍은 허진수 전 회장이 뿌려둔 모빌리티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주유소를 신사업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SK에너지나 현대오일뱅크 등 에쓰오일을 제외한 정유3사가 모두 주유소를 활용한 신사업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허세홍의 행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허세홍은 GS칼텍스가 일찍부터 투자해온 바이오부탄올 상용화 계획도 이끌어야 한다.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사업은 2018년 상반기 시범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사업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연 400만 톤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다만 허세홍은 현재 바이오부탄올 관련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아직은 대체연료의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주유소 활용사업이나 올레핀 복합분해설비 등 다른 신사업 관련 투자가 우선순위에 있다고 GS칼텍스는 설명한다.


◆ 평가
▲ (왼쪽부터)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가수 타블로씨,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2015년 11월27일 스탠퍼드대학교 한국 총동문회에 참석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트위터>
허세홍은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탓에 사생활 노출이 별로 없다. 허동수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오너 일가의 특징이지만 허세홍은 이런 측면이 더욱 두드러진다.

인화와 내실을 중요시하는 GS그룹의 분위기도 허세홍의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말수가 적고 조용하면서 예의 바른 수재였다고 평가한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활달하게 변했다고 전해진다.

가까운 이들과는 격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공장 공장장으로 근무할 당시 공장 옆 사택에 거주했는데 평소에 근무복과 안전화를 착용하고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현장과 소통하는 면모를 경영환경 개선으로 이어가기도 한다. GS칼텍스의 점심시간을 앞당긴 것이 좋은 사례다.

GS칼텍스는 GS타워 26~36층을 쓰고 있는데 GS타워 임직원의 점심시간이 12시인지라 엘리베이터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허세홍은 GS칼텍스 직원들의 점심시간을 30분 앞당기기로 하고 실제 시간 조정을 부서장 재량으로 맡겼다. 이 점심시간 조정으로 오전 근무시간이 사실상 집중근무의 시간이 되면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GS칼텍스 내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정유기업인 셰브론에서 일한 경험이 GS칼텍스에서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셰브론이 미국 2위의 정유회사인데다 허세홍이 근무한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원유 거래시장이라 이곳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인사들과 교분을 쌓고 실무 경험도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 국내외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뽑은 올해의 차세대 리더 245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앞서 WEF 차세대 리더에 선정된 국내기업 오너가문의 자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밖에 없었다.

허세홍은 세계경제포럼에 매해 참석해 다른 경영인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새로운 해외사업과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해 주요 계약을 성사하는 등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폭 넓은 시각과 사업적 통찰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 쌓은 실무경험이 GS글로벌의 사업 다각화 성과로 이어졌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골프 실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취미를 골프라고 밝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휘문고 동문이다.

2015년 11월 스탠포드대학교 한국 총동문회 송년회에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국내 인기가수 타블로,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김 사장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사건사고

△GS칼텍스의 여수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출조작
2019년 4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전남 여수산업단지에서 사업장 235곳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업체 4곳과 짜고 오염물질 배출수치를 조작한 사례를 적발했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LG화학,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 사업장들이 배출 조작 사업장에 이름을 올려 파장이 컸다.

이 대기업들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측정 대행업무를 맡은 업체 직원들과 짜고 허위로 조작된 대기측정 기록과 측정조차 하지 않은 대기측정 기록을 받아 배출값을 허위로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세홍은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사건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GS칼텍스는 이 약속의 일환으로 2019년 10월17일 환경시설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1천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친환경 채권) 발행계획을 밝혔다.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에 관여한 GS칼텍스 임원 및 직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2019년 10월17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단독(서봉조 판사)은 환경분야 시험 검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GS칼텍스 임원 김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모 팀장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김모 팀장과 김모 직원에게는 각각 벌금 1천만 원을, 정모 직원에는 벌금 900만 원을 부과했다.

△국정감사 대신 골프 논란
GS칼텍스의 여수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사건과 관련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2019년 9월24일 허세홍,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김창범 전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의 요청으로 여야 간사들의 합의를 거쳐 각 기업들의 대표이사들 대신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등으로 출석 증인이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허세홍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그가 2019년 10월1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한 고급 골프장에서 혼자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그가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해 해외출장 일정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GS칼텍스는 “미리 예정된 일정에 따라 원유도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사 미팅 참석차 싱가포르에 출장을 간 것”이라며 “회의장소가 클럽하우스 내 회의실이었기 때문에 골프장에 간 것이다”고 해명했다.

허세홍의 출장이 2019년 8월에 이미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사그러들었다.

△GS그룹 계열사 고액배당
GS그룹이 오너가 자제들이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을 오너4세들에게 고액 배당한다는 논란이 있다.

GS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며 고액배당 논란을 잠재워가고 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다.

GS그룹은 2018년 12월11일 국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에 GSITM 지분 80%를 1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GSITM은 GS그룹의 전산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 허세홍(22.74%)을 포함해 GS그룹 오너 가문이 80.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부거래 비중도 70%가 넘어 GS그룹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회사로 지목돼왔다.

GS그룹은 2018년 9월 중국 석유화학사업을 총괄하는 계열사 위너셋이 GS아로마틱스와 그 종속회사 3곳을 묶어 ‘패키지 매물’로 내놓았지만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

위너셋도 허세홍의 7.7%를 포함해 GS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 수단으로 지목받아 온 회사다.

특히 GS아로마틱스는 GS칼텍스와 마찬가지로 방향족(벤젠족, 자일렌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는 사업연관성 탓에 비판을 받았다.

아직 고액배당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계열사들도 있다.

옥산유통은 수입담배 필립모리스 제품을 유통하는 기업인데 GS리테일 등과 내부거래로 성장했다. 옥산유통 지분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20.06%, 허세홍 7.14%,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19.04% 등 GS그룹 오너일가가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다. 

GS그룹과 내부거래 비중도 2년 연속으로 30%를 넘겼다. 

옥산유통은 2014년 41억5100만 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3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5년에는 4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옥산유통이 오너 4세의 현금창출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왔다.

필립모리스는 여론을 의식하고 2016년 옥산유통과 거래를 끊었다. 이에 옥산유통은 담배유통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옥산유통은 2015년 매출 7122억 원을 냈지만 2017년에는 매출이 66억 원에 그쳤다.

GS그룹에서 내부거래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보헌개발은 매출의 90% 이상을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올린다.

보헌개발은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회사로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손주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허세홍이 지분을 각각 33.3%씩 보유하고 있다.

△평창군 땅 매입 의혹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군 일대의 땅을 대거 매입해 투기목적으로 땅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허세홍은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소재 전답과 임야, 대지 등 2만1780여 평을 2005년과 2009년에 박신광 한미석유 회장의 아들 박재형씨와 공동으로 사들였다.

한미석유는 GS칼텍스에서 생산된 석유 등 유류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BMW를 수입하는 한독모터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 경력
▲ 허세홍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오른쪽 첫 번째)이 2010년 3월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제3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왼쪽 맨 앞)로부터 산업포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오사카전기 일본 본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뱅커스트러스트 한국지사 파생상품부서로 옮겼다.

1998년 IBM 미국 본사로 옮겨 글로벌서비스전략 매니저로 일했다.

2003년 미국 정유회사 셰브론에 입사해 싱가포르 지사에서는 글로벌 원유 공급과 거래를, 미국 본사에서는 글로벌 가스 및 정유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으로 옮겼다.

2008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법인장에 올랐다.

2011년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에 임명됐다.

2013년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6년 3월4일 아버지 허동수 회장이 GS칼텍스 이사회를 떠나면서 등기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2017년 1월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2월28일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기타비상무이사가 됐다.

2017년 11월 실시된 2018년도 G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1월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 학력

1988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맏이다.

‘미스터 오일’로 불리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김자경씨 사이의 2남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 김자경씨는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의 장녀다.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외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다.

남동생인 허자홍씨는 GS칼텍스의 제휴회사인 에이치플러스에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여동생인 허지영씨는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인범씨와 결혼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큰아버지며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작은아버지다.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GS에너지 이사회 의장,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등이 당숙(아버지의 사촌)이다.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와 허서홍 GS에너지 전무가 사촌 동생이며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재종형제(6촌)다.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희정씨와 결혼해서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3월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제37회 상공의날’ 행사에서 석유제품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 기타

시력 문제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2020년 3월2일 기준으로 GS의 지분을 2.02%(187만3510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0.03%(2만 주), GSITM 1.07%(9664주), 보헌개발 33.33%(5만 주), 삼양통상 0.67%(2만 주), 삼양인터내셔날 11.2%(11만2024주), 삼정건업 12.5%(104만3750주), 옥산유통 7.14%(7140주), 위너셋 7.7%(9만2060주) 등 계열사 지분도 지니고 있다.

허세홍이 보유한 상장사(GS, GS건설, 삼양통상) 지분의 가치는 2020년 3월6일 장 마감가격 기준으로 766억2440만 원어치다.

2019년 상반기 GS칼텍스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에는 GS글로벌에서 급여 6억8800만 원, 상여 3억6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백만 원, 퇴직소득 3억1500만 원을 합쳐 모두 13억69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1월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둘러보며 임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 GS칼텍스 >
“올해는 미래전략의 수립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3년, 5년, 10년 이상의 중장기 목표 및 전략과 함께 구체적 실행방안을 우선순위화해 수립하겠다. 올해도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이를 위한 혁신이 절실하다.” (2020/01/02, 2020년 GS칼텍스 신년사에서)

“이번 사건으로 여수시민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줬다. 30만 여수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 앞으로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여수산업단지 제1의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친환경 경영마인드와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9/9/10,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여수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출조작사건을 사과하며)

“GS칼텍스의 경영기조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구성원들 사이의 소통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내 달라.” (2019/01/10, 대전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찾아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공장, 본사, 해외 사업장 등 현장에서 직접 뛰며 자세하게 살펴본 결과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고 확신했다. 과거의 현장 경험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기존 방식을 새롭게 만드는 변화를 이끌어 가 달라.” (2019/01/04, GS칼텍스 2019년도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도상국 지원활동과 국제 협력 증진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들과 상생협력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 (2018/01/29, 한국국제협력단과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민간개발방식 첫 사례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평택당진항이 서해안 복합산업 물류거점으로 육성되기를 기대한다.” (2017/04/23,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민간개발사업이 확정되자)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하고 있다. (GS글로벌을) 역량 좋고 탄탄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7/01/12, 석유화학협회 신년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될 유가는 아직 전망하기 어려워 확정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내려가지 않길 바란다. 투자기회를 열심히 찾고 있다” (2016/01/16,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직후)

“고기능 플라스틱 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강화하겠다” (2014/01/14,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직후)

“회사마다 석유화학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GS칼텍스가 보유한 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보고 있다” (2014/01,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는 만큼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주와 칠레는 물론 유럽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이 담당하고 있다.” (2010/03/17, ‘제3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뒤 EBN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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