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
이동철은 취임 이후 2년 동안 KB국민카드의 해외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20년 2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해외지점인 ‘KB대한 특수은행 센속(Sensok)지점’을 열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동철 사장은 검토 단계에서부터 입지조건 선정과 주변 영업환경에 최적화된 영업전략 수립을 진두지휘했다”며 “운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방안도 주문하는 등 전략적 구상에 기반한 치밀한 실행방안을 마련해 KB금융그룹의 대표적 전략 전문가로서 면모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이번에 신설된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차 및 중고차 할부금융은 물론 조만간 시작할 카드업무 등 현지 특수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문의 영업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현지법인이 2018년 9월 공식 출범한 뒤 10개월여 만에 조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견조한 자산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는 등 국내 카드사의 해외진출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3개 국가에 △현지법인 2개 △지점 1개 △대표사무소 1개 등 모두 4개의 해외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2019년 말 인수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도 금융당국의 승인과 ‘인수통합작업’(PMI) 등을 거쳐 조만간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한다. KB국민카드는 이 회사 지분 80%를 950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2019년, 실적 발표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 사업다각화 성과
KB국민카드는 카드업황 악화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선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10%가량 늘었다. 2020년 3월 기준으로 2019년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5곳(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 순이익은 2%, 2위 삼성카드 순이익은 0.3% 줄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이익 감소폭은 각각 9.7%, 47.2%였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중금리대출이나 자동차 할부금융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고비용상품을 줄여 비용 효율화 작업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2019년 순이익 713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60.8%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도 자동차 할부금융에 힘을 싣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서울 강서구 서서울모토리움에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Auto)금융센터’를 열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인수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도 조만간 자회사로 편입한다. 최근 5년 동안 평균 순이익 50억 원 수준을 내고 있어 지분율 80%를 고려하면 40억 원가량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1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
이동철은 2019년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12월 선임돼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의 임기를 더 받았다.
이동철의 연임은 이전부터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그룹 계열사는 보통 CEO 임기로 처음 2년이 주어진 뒤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실적 역시 선방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주요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보다 순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하며 KB금융지주의 비은행 강화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카드수수료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이런 흐름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동철은 2019년 초 카드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중복되는 상품을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작업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데다 자동차 할부금융, 리스금융, 중금리대출, 해외사업 등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섰다.
이동철은 KB금융지주 개인고객부문장도 1년 더 하게 됐다. 이 자리는 2018년 12월 신설된 자리로 KB금융그룹의 은행, 보험, 카드 계열사에서 소매금융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 ▲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020년 2월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대한 특수은행 센속지점 개소식에서 랏 소반노락 캄보디아중앙은행 은행감독국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KB국민카드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받아
KB국민카드는 2019년 12월 노동자와 사용자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카드업계 최초로 ‘2019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노사문화 대상’은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 주관으로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 취득 사업장 가운데 서류심사, 현장실사, 사례발표 경진대회 등을 거쳐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과 기관을 포상하는 제도다.
노사문화 대상을 받은 기업은 앞으로 3년 동안 정기 근로감독을 면제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2011년 설립된 이후 주요 현안에서 노사대립으로 여러 해 동안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절차를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노사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선진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KB국민카드는 합리적 ‘규칙(Rule)’을 만들고 작은 약속부터 실천하고 있다. 교섭안건을 미리 교환하고 검토 자료를 공유하고 있으며 실무급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여는 등 교섭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KB국민카드 차세대 전산시스템 가동
KB국민카드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KB국민 Keasy’가 2019년 9월부터 가동됐다.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이동철의 전임 윤웅원 사장 시절인 2017년 6월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사항이다. 이사회 결의 2년3개월 만에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KB국민카드는 LGCNS와 손잡고 전산장비와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를 전면 교체하는 대대적 작업을 2년에 걸쳐 진행했다.
KB국민카드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분석 등을 통해 고객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핀테크 연계, 비대면채널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동철도 차세대 전산시스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19년 1월 신년사에서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단순히 서비스 마진 축소와 고객 편리성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개방과 혁신의 디지털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을 완수해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8년에도 순이익 선방
KB국민카드는 2018년 순이익 2866억 원을 거뒀다. 2017년의 2968억 원에서 소폭 줄어든 수치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2월까지만 하더라도 2018년 순이익이 3292억 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국세청 세무조사로 405억 원가량의 추징금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을 수정했다.
그러나 그 뒤 국세청의 법인세 조정이 이뤄져 추징금 규모가 42억 원대로 크게 축소됐고 이에 따라 차액인 362억 원가량이 부과 취소 및 환급됐다.
이를 고려하면 KB국민카드는 2018년에도 전년보다 순이익을 늘리면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 ▲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020년 1월7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서서울모토리움'에서 열린 중고차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Auto) 금융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선임돼
이동철은 2017년 12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KB금융지주는 당시 이동철을 사장으로 내정한 이유로 “KB국민카드는 카드사업의 수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디지털화 등 경영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그럴 수 있도록 조직과 프로세스를 정비하기 위해 이동철 사장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카드업계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이동철이 KB국민카드 사장에 오르자 KB금융지주에서 다양한 전략을 세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결제사업을 제외한 새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힘쓸 것으로 기대받았다.
이동철도 2018년 1월2일 취임식에서 “국민카드를 지급결제시장의 선두주자이자 디지털마케팅회사로 바꿀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며 끈질긴 실행을 할 수 있는 조직 구축,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본업의 경쟁력 강화, 디지털 시대에 맞는 KB금융지주의 성장에 선도적 역할 수행 등을 들었다.
2018년 1월 3대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KB국민카드 조직을 개편했다. 독립적 의사결정권과 전결권을 보유한 ‘애자일(Agile)’조직과 데이터전략본부 등을 신설했다. 애자일(Agile)은 날렵하고 민첩하다는 뜻이다.
△전략기획과 인수합병 전문가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부 전무와 상무에 이어 전략총괄(CSO) 부사장까지 지내는 등 전략기획 분야에 잔뼈가 굵다. 특히 은행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쌓아온 인수합병 전문성을 발휘했다.
2008년 KB국민은행 지주회사 설립 사무국장을 맡아 KB금융지주가 출범하는 데 기여했다. 2010년 8월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으로 임명됐다.
KB금융지주가 2012년 ING생명 한국법인의 인수를 추진했을 때 전략기획 상무로서 인수합병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이사회의 충돌 등으로 ING생명 인수가 무산됐다.
2013년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했을 때 우리은행 인수 실무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그해 7월 임원인사에서 교체돼 KB금융지주 전략기획 상무에서 물러났다.
2015년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KB생명보험 부사장에서 KB금융지주 전무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부, 시너지추진부, 재무기획부, 보험유닛부, IR부를 총괄하게 됐다.
2016년 2월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 인수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팀장을 맡는 등 실무를 지휘했다. KB금융지주는 그해 4월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2016년 5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실무를 책임지는 통합추진단장을 맡았다.
KB증권이 2016년 1월 공식 출범했을 때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2016년 12월 KB금융지주 임원인사에서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9월 윤종규 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KB국민은행장 자리를 분리할 뜻을 내보이면서 여러 행장후보들이 거명됐는데 이동철도 이름을 올렸다.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 2017년 11월 임기를 마쳐 이동철이 후임자로 거명되기도 했다.
2017년 12월 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인사 직전에 이동철이 KB증권 단독 대표이사 사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 ▲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네 번째),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왼쪽 다섯 번째) 등이 2018년 9월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대한특수은행 개소식에서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KB생명보험 부사장으로 KB금융지주에 복귀
윤종규 회장이 2015년 1월 실시한 취임 후 첫 임원인사에서 이동철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2013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에서 물러난 지 2년여 만에 KB금융지주로 복귀했다.
당시 윤종규 회장이 KB금융지주의 비은행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철을 KB생명보험에 보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이동철이 2015년 12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전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KB생명보험에는 1년 정도만 머물렀다.
△KB국민은행 시절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2001년 통합됐을 때 KB국민은행에서 합병 실무를 맡았다.
KB국민은행이 2003년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BII) 지분을 인수했을 때 실무자로 참여해 당시 재무담당 부행장이던 윤종규 회장과 함께 일했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 지분을 팔아 대규모 차익을 얻었다.
2006년 KB국민은행에서 외환은행(현 하나은행) 인수를 시도했을 때 조사역을 맡았다. 당시 KB국민은행은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외환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의 ‘먹튀 논란’과 감사원의 조사, 검찰수사 등이 이어지면서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1998년 KB국민은행의 인재 육성정책에 따라 미국 툴레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했다. 2000년 미국 뉴욕주의 변호사 자격을 얻고 현지 로펌인 심슨대쳐앤바틀릿에서 일하다가 2004년 KB국민은행 뉴욕지점장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