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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권영식, 넷마블 자회사 게임 성과 다져 상장 발판 마련할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20-03-04 17: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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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게임 개발 자회사의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넷마블은 자회사들의 경쟁력을 높여 상장한다는 목표를 잡아뒀지만 게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Who] 권영식, 넷마블 자회사 게임 성과 다져 상장 발판 마련할까
▲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자회사 상장은 넷마블 주주가치를 올리는 데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자회사들이 가까운 시일 안에 상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선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령 넷마블네오 주식은 4일 장외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4.17%(1300원) 떨어진 2만9900원에 거래됐다.

넷마블네오 주식이 K-OTC 시장에 지정된 2019년 6월과 비교하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넷마블은 올해 새 게임들을 출시하며 분위기를 반전해 자회사들을 상장할 발판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파악된다.

권 대표는 우선 개발 중인 새 게임 ‘제2의 나라’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제2의 나라는 넷마블네오에서 제작 중인 모바일 대규모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넷마블이 2019년 11월 지스타에서 공개한 게임 4종 가운데 하나로 하반기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아뒀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넷마블은 넷마블네오가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을 2016년 12월 출시했다. 게임이 크게 흥행하자 넷마블네오의 상장 가능성이  점쳐졌다.

넷마블은 실제로 2017년 1월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 하나로 상장한 다른 게임회사들 주가가 줄줄이 떨어지는 점을 살펴 상장 추진을 미뤘다.

넷마블은 2019년 5월 넷마블네오가 만든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한국에 출시했다. 일본에 이어 글로벌시장까지 운영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제2의 나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면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제2의 나라로 이어지는 게임군을 갖추게 된다.

넷마블네오는 2019년 4월 권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320여 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상장을 염두에 두고 사기를 진작한 결정으로 읽힌다.

권 대표는 2019년 3월 주주총회가 끝난 뒤 넷마블네오 상장계획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개발사 상장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게 먼저”라며 “2018년 넷마블네오 실적이 2017년과 비교해 떨어졌는데 세 게임으로 실적을 먼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몬스터도 미래에 상장할 수 있는 자회사로 꼽힌다.

넷마블은 1일 미국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새 모바일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선보였다.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한다.

넷마블몬스터를 상장까지 끌어가는 데는 이승원 넷마블 대표도 힘을 보태야 한다.

‘마블’ 지식재산에 기반을 두고 제작 중인 만큼 글로벌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월 각자대표로 새로 취임해 글로벌사업을 맡았다.
 
[오늘Who] 권영식, 넷마블 자회사 게임 성과 다져 상장 발판 마련할까
▲ 이승원 넷마블 각자대표.

넷마블몬스터는 ‘마블 퓨처파이트’도 개발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2015년 4월 출시해 2019년 4월에 전 세계 누적 내려받기 1억2천만 건을 넘어섰다.

넷마블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자회사 상장이 필요하다.

4일 넷마블 시가총액은 8조 원 수준이다. 2017년 5월 상장 당시 13조 원에 이르렀으나 크게 하락했다.

넷마블이 상장한 뒤 2주 만에 시가총액 2조 원 정도가 줄어들자 권 대표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자회사를 상장하겠다는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그는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 넷마블넥서스, 넷마블네오 등이 개발력 수준이 높아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넷마블넥서스는 현재 ‘세븐나이츠’ 지식재산으로 새 게임 3종을 만들고 있다.

더불어 넷마블은 자회사를 상장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해외지사를 세우고 글로벌 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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