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업별


Who Is?
[Who Is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03-02 10:20: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
  • 평가/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 생애

진옥동은 신한은행 은행장이다.

글로벌사업 확대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성장의 두 축으로 삼고 신한은행의 새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1년 2월21일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에서 일하다 일본 오사카지점에 배치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을 거쳐 다시 일본 오사카지점장을 지냈다.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데 힘을 보탠 뒤 SBJ은행 부사장,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운영담당 부사장을 거쳐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신한은행 '리딩뱅크' 자리 KB국민은행에 내줘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이 2019년에 연간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냈다고 2020년 2월5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2,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라이벌인 KB국민은행이 순이익 2조4391억 원을 거두면서 신한은행은 2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  

신한은행은 2020년 순이익 목표치도 2조2천억 원 안팎으로 낮춰 잡으며 보수적 경영기조를 보였다. 은행권 전반의 규제 강화와 세계 무역상황 악화, 경기 침체 등으로 악재가 계속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순이익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KB국민은행은 비용 절감과 기존에 설정했던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2020년에는 캄보디아 은행을 인수해 박차를 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실적 반등으로 리딩뱅크 경쟁에서 자존심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인 셈이다.

저금리 기조에서 신한은행이 이자수익 규모를 이전처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파생상품 손실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 등으로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만드는 과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 신한은행 실적.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올라
진옥동은 2019년 12월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다음 회장후보로 선정돼 면접 등 평가를 거쳤지만 회장 최종후보에 선임되지 않았다.

그러나 진옥동이 신한은행장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장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경영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부터 회장후보군을 선정해 평가와 논의를 거쳤는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진옥동 5명의 후보가 최종 평가를 거쳤다.

진옥동은 최종면접이 이뤄지는 날 기자들과 만나 고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진옥동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오픈뱅킹 도입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 재편
진옥동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의 오픈뱅킹 서비스 시행에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전면적으로 재편해 내놓았다.

오픈뱅킹은 이용자가 하나의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 모바일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이체 등 일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여러 은행의 앱을 설치해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졌지만 시중은행들은 다른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과 모바일앱 사용자 확보를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진옥동은 취임 뒤부터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바일앱 개발을 주도했고 오픈뱅킹 도입 시기에 맞춰 앱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내놓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모바일앱은 기존의 은행업무 중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바뀌었다. 사용자들이 다른 금융기관에 흩어져있는 자산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은행을 쓰던 이용자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설치해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모바일앱 가입자 확보는 곧 신한은행 예금상품 및 대출상품의 가입자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리하다.

△신한은행장 내정
진옥동은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진옥동이 “신한 문화을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SBJ법인장으로 일할 때 탁월한 경영성과와 은행업 전반의 이해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수장을 계속 맡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만큼 신한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도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지지를 상당 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은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만큼 당시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 등으로 얼어붙은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측과 신 사장 사이에 경영권 대립을 일으킨 사건을 일컫는다. 

신한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남산 3억 원’ 사건은 2008년 당시 라응찬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이백순 행장에게 지시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3억 원을 전달한 사건이다.

2019년 1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신한금융 ‘남산 3억 원’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검찰이 수사를 부실하게 했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봐주기식 수사’로 일관했다고 판단하면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2019년 10월1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거치며 '고속 승진'
진옥동은 2017년 1월 일본 SBJ법인장(상무급)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3개월 만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부행장은 일반적으로 부행장보를 거친 뒤에 맡는데 진옥동은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은 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그 뒤 2년도 지나지 않아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2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조용병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병 회장이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진옥동이 같은 해 6월 신한은행의 일본 자회사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으면서 1년 반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주인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도 가까이에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설립된 신한은행에서 출발한 금융지주사인데 신한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재일교포를 주축으로 한 순수 민간자본으로 세워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금도 17%~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일하며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깝게 지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뛰어난 경영능력도 선보였다.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내고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BJ은행의 영업이익은 진옥동이 법인장을 맡기 전인 2014년 243억 원에서 진옥동이 물러난 2016년에는 714억 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에 4조8284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불었다.

◆ 비전과 과제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워크숍을 열고 임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은 신한은행의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진출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실질적 성과를 앞당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리 인하로 신한은행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투자상품 판매 규제 등으로 은행의 먹거리가 더욱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결국 금리 인하와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해외시장에서 거두는 순이익 비중을 키우거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에서 수익원을 찾는 등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의 실적 기여를 앞당겨야 한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디지털과 글로벌을 성장의 두 축으로 삼겠다며 힘을 실었는데 아직 취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실제 성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트남과 같은 신한은행의 해외 주요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외국계은행 1위로 가장 많은 영업점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0년 상반기부터 베트남 금융당국과 협력해 개발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가 전면 도입되면 베트남 고객들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전문은행처럼 모바일앱에서 신한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고객 기반을 단기간에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을 활용해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한 새 수익 모델을 발굴하거나 신한은행의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것도 진옥동의 새 성장동력 발굴에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19년 말에 쏠 모바일앱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이용자가 신한은행 계좌를 조회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회사에 흩어진 자산도 한번에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하며 모바일앱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상품에서 환매 연기 또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소비자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태를 수습하는 일도 진옥동의 과제다.

신한은행 측은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자금을 계약과 달리 환매가 중단된 다른 펀드에 투자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법적 대응 절차를 밟고 있다.
 
◆ 평가
 
진옥동은 고졸 출신이라는 한계를 특유의 성실함과 실력으로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전부였지만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해 신한은행장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옥동이 졸업한 덕수상업고등학교(현재 덕수고등학교)는 은행 지점장을 지낸 졸업생만 2천 명을 넘을 정도로 금융인을 다수 배출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까지 딸 정도로 악바리 기질도 있다.
 
좌우명은 '지속이 힘이다'로 알려졌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이어서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스타일로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비디오 일기 형태의 '브이로그'를 찍어 공유하며 직원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에 들어온 뒤 신한은행 직원 연수에서 기업정신과 조직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은행장에 오른 뒤에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신한은행의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며 영업점 직원들도 고객 보호에 더욱 힘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원 평가제도도 재편해 내놓았다.

신한은행이 진정한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려면 손익을 중심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사회와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한은행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도 없앴다.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구단주를 겸임하며 예고 없이 농구장을 방문하는 등 지지를 보낸 적이 있다.

SBJ법인장 시절 직원들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S4제도를 만들었다. 직원 네 명이 모여 점심을 먹으면 식대를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법인 설립 초기 서먹서먹하던 직원들이 서로 어울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장기간 일하면서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로 돌아와 '고속승진'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 사건사고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2020년 2월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라임자산운용 사태' 태풍권에 놓여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환매 중단사태로 고객들에게 판매한 사모펀드 투자상품에서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말 자금 유동성 문제로 일부 사모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 회수를 위한 실사 등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서 폰지사기 연루 정황과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관련된 상품을 판매해 난감한 처지에 놓였는데 신한은행은 '무풍지대'에 남은 듯 보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 펀드에 일부 자금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한은행도 결국 태풍권에 놓이게 됐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계약을 위반하고 사모펀드 자산을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고객에게 판매한 투자상품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키코사태 배상 결정
금융감독원은 2019년 12월 '키코사태'와 관련해 은행들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신한은행은 약 150억 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는데 아직 은행들과 금감원 사이 의견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배상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키코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로 환율이 큰 변동을 보이면서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에서 환율 연계 금융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큰 손실을 안게 된 사건이다.

피해기업들은 은행에 배상을 요구해 왔지만 12년 가까이 사태가 거의 진전되지 않고 있다가 금감원이 피해 구제방안을 논의하고 은행에 배상 결정을 내렸다. 피해기업들이 마침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한은행 등 은행들은 실적 부진으로 배상금액에 큰 부담을 느끼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호 은행장과 어색한 동거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매년 2월에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결정했는데 2018년 12월 이를 2개월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1개월가량 인수인계를 진행하면 승계가 마무리됐지만 2019년 3월까지 처음으로 현직 행장과 행장 내정자가 3개월 동안 함께 일하게 됐다.

위 행장은 2018년 12월 “진 내정자가 최근 20년 동안 국내 영업 경력이 없어서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 행장이 예상치 못하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만큼 불편한 심기를 밀바탕으로 우회적으로 진옥동의 경영능력을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위 행장이 지주 회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만큼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굳이 진 내정자와 각을 세우면서 신한금융그룹에 적을 많이 만들 이유가 없다는 해석도 나왔다.

진옥동과 위 행장은 2019년 1월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종합업적평가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2018년 12월 인사 이후 처음이었는데 위 행장은 “인수인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오른쪽)이 2019년 12월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에서 일했다.

1997년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 등으로 일했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맡았다.

2011년 신한은행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던 일본 여신전문회사 SH캐피탈 사장에 올랐다.

2014년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1월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았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 학력

1981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중앙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신한금융지주 임원으로 있을 때 주식 1만3937주를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가 신한은행으로 이동하며 2018년 말 모두 매각했다.

◆ 어록

"은행업은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선’을 넘어 익숙함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움을 갈망하며 도전하자." (2020/02/07, 2020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 직원 평가제도는 직원들에 동기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공감하고 수평적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2020/01/02, 임원 워크숍을 열고)

"사회와 대중의 변화를 긴밀하게 바라보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고객과 사회를 바라보고 실천과 행동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진정한 일류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0/01/02, 사내게시판에 올린 임직원 신년사에서)

"신한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서민금융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등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 (2019/12/17, 금융감독원에서 포용금융부문 우수기관상을 대표로 받으며)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꿔내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2019/11/10, 2019년 하반기 직원 연수에서)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지원센터를 통해 경영지원에 힘쓰겠다." (2019/09/10, 신한은행 자영업자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직원의 가치가 올라가면 신한은행의 가치는 당연히 오른다. 자존감을 지니고 시장의 최고 전문가이자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 (2019/08/08, 신한은행 신입직원 연수에 참석해)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자긍심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상황을 진단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2019/07/21, 신한은행 2019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을 통해 경쟁자를 앞서가는 프론티어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기발한 발상과 새로운 도전을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줘야 한다." (2019/04/19, 신한은행 임원과 본부장 워크숍에서)

"은행이 고객을 이익 창출 수단으로 봐선 안 된다.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줘야한는 명제를 지켜야한다. 그 과정에서 은행은 이익을 거두는 것이다. 앞뒤가 뒤집혀서는 안 된다.  숫자로 줄을 세우는 것보다는 진정한 리딩뱅크를 추구해보려 한다." (2019/03/26, 신한은행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3년 머물다 떠나는 ‘떠돌이 주재원’으로는 일본 공략에 성공할 수 없다. 현지 금융회사와 경쟁하려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하고 사람에도 투자해야 한다.” (2015/1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원을 뉴욕에 보내고 런던에 보내는 이유는 그저 ‘영업’ 때문만은 아니다. 각자 인적인 네트워크를 만들다보면 그게 모이고 모여 회사의 큰 자산이 된다.” (2014/04/17,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재일동포는 모 그룹의 주요 주주인 동시에 당행의 주요 고객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영업 활성화 및 핵심고객 관리차원에서도 민단, 상공회의소, 도민회 등 각종 재일단체 및 재일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10/12/28, 프라임경제와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신한은행 '리딩뱅크' 자리 KB국민은행에 내줘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이 2019년에 연간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냈다고 2020년 2월5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2,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라이벌인 KB국민은행이 순이익 2조4391억 원을 거두면서 신한은행은 2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  

신한은행은 2020년 순이익 목표치도 2조2천억 원 안팎으로 낮춰 잡으며 보수적 경영기조를 보였다. 은행권 전반의 규제 강화와 세계 무역상황 악화, 경기 침체 등으로 악재가 계속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순이익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KB국민은행은 비용 절감과 기존에 설정했던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2020년에는 캄보디아 은행을 인수해 박차를 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실적 반등으로 리딩뱅크 경쟁에서 자존심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인 셈이다.

저금리 기조에서 신한은행이 이자수익 규모를 이전처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파생상품 손실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 등으로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만드는 과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 신한은행 실적.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올라
진옥동은 2019년 12월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다음 회장후보로 선정돼 면접 등 평가를 거쳤지만 회장 최종후보에 선임되지 않았다.

그러나 진옥동이 신한은행장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장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경영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부터 회장후보군을 선정해 평가와 논의를 거쳤는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진옥동 5명의 후보가 최종 평가를 거쳤다.

진옥동은 최종면접이 이뤄지는 날 기자들과 만나 고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진옥동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오픈뱅킹 도입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 재편
진옥동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의 오픈뱅킹 서비스 시행에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전면적으로 재편해 내놓았다.

오픈뱅킹은 이용자가 하나의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 모바일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이체 등 일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여러 은행의 앱을 설치해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졌지만 시중은행들은 다른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과 모바일앱 사용자 확보를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진옥동은 취임 뒤부터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바일앱 개발을 주도했고 오픈뱅킹 도입 시기에 맞춰 앱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내놓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모바일앱은 기존의 은행업무 중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바뀌었다. 사용자들이 다른 금융기관에 흩어져있는 자산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은행을 쓰던 이용자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설치해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모바일앱 가입자 확보는 곧 신한은행 예금상품 및 대출상품의 가입자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리하다.

△신한은행장 내정
진옥동은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진옥동이 “신한 문화을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SBJ법인장으로 일할 때 탁월한 경영성과와 은행업 전반의 이해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수장을 계속 맡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만큼 신한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도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지지를 상당 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은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만큼 당시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 등으로 얼어붙은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측과 신 사장 사이에 경영권 대립을 일으킨 사건을 일컫는다. 

신한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남산 3억 원’ 사건은 2008년 당시 라응찬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이백순 행장에게 지시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3억 원을 전달한 사건이다.

2019년 1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신한금융 ‘남산 3억 원’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검찰이 수사를 부실하게 했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봐주기식 수사’로 일관했다고 판단하면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2019년 10월1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거치며 '고속 승진'
진옥동은 2017년 1월 일본 SBJ법인장(상무급)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3개월 만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부행장은 일반적으로 부행장보를 거친 뒤에 맡는데 진옥동은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은 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그 뒤 2년도 지나지 않아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2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조용병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병 회장이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진옥동이 같은 해 6월 신한은행의 일본 자회사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으면서 1년 반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주인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도 가까이에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설립된 신한은행에서 출발한 금융지주사인데 신한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재일교포를 주축으로 한 순수 민간자본으로 세워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금도 17%~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일하며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깝게 지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뛰어난 경영능력도 선보였다.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내고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BJ은행의 영업이익은 진옥동이 법인장을 맡기 전인 2014년 243억 원에서 진옥동이 물러난 2016년에는 714억 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에 4조8284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불었다.


◆ 비전과 과제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워크숍을 열고 임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은 신한은행의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진출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실질적 성과를 앞당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리 인하로 신한은행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투자상품 판매 규제 등으로 은행의 먹거리가 더욱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결국 금리 인하와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해외시장에서 거두는 순이익 비중을 키우거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에서 수익원을 찾는 등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의 실적 기여를 앞당겨야 한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디지털과 글로벌을 성장의 두 축으로 삼겠다며 힘을 실었는데 아직 취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실제 성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트남과 같은 신한은행의 해외 주요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외국계은행 1위로 가장 많은 영업점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0년 상반기부터 베트남 금융당국과 협력해 개발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가 전면 도입되면 베트남 고객들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전문은행처럼 모바일앱에서 신한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고객 기반을 단기간에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을 활용해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한 새 수익 모델을 발굴하거나 신한은행의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것도 진옥동의 새 성장동력 발굴에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19년 말에 쏠 모바일앱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이용자가 신한은행 계좌를 조회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회사에 흩어진 자산도 한번에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하며 모바일앱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상품에서 환매 연기 또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소비자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태를 수습하는 일도 진옥동의 과제다.

신한은행 측은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자금을 계약과 달리 환매가 중단된 다른 펀드에 투자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법적 대응 절차를 밟고 있다.
 

◆ 평가
 
진옥동은 고졸 출신이라는 한계를 특유의 성실함과 실력으로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전부였지만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해 신한은행장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옥동이 졸업한 덕수상업고등학교(현재 덕수고등학교)는 은행 지점장을 지낸 졸업생만 2천 명을 넘을 정도로 금융인을 다수 배출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까지 딸 정도로 악바리 기질도 있다.
 
좌우명은 '지속이 힘이다'로 알려졌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이어서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스타일로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비디오 일기 형태의 '브이로그'를 찍어 공유하며 직원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에 들어온 뒤 신한은행 직원 연수에서 기업정신과 조직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은행장에 오른 뒤에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신한은행의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며 영업점 직원들도 고객 보호에 더욱 힘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원 평가제도도 재편해 내놓았다.

신한은행이 진정한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려면 손익을 중심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사회와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한은행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도 없앴다.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구단주를 겸임하며 예고 없이 농구장을 방문하는 등 지지를 보낸 적이 있다.

SBJ법인장 시절 직원들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S4제도를 만들었다. 직원 네 명이 모여 점심을 먹으면 식대를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법인 설립 초기 서먹서먹하던 직원들이 서로 어울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장기간 일하면서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로 돌아와 '고속승진'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 사건사고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2020년 2월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라임자산운용 사태' 태풍권에 놓여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환매 중단사태로 고객들에게 판매한 사모펀드 투자상품에서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말 자금 유동성 문제로 일부 사모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 회수를 위한 실사 등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서 폰지사기 연루 정황과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관련된 상품을 판매해 난감한 처지에 놓였는데 신한은행은 '무풍지대'에 남은 듯 보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 펀드에 일부 자금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한은행도 결국 태풍권에 놓이게 됐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계약을 위반하고 사모펀드 자산을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고객에게 판매한 투자상품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키코사태 배상 결정
금융감독원은 2019년 12월 '키코사태'와 관련해 은행들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신한은행은 약 150억 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는데 아직 은행들과 금감원 사이 의견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배상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키코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로 환율이 큰 변동을 보이면서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에서 환율 연계 금융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큰 손실을 안게 된 사건이다.

피해기업들은 은행에 배상을 요구해 왔지만 12년 가까이 사태가 거의 진전되지 않고 있다가 금감원이 피해 구제방안을 논의하고 은행에 배상 결정을 내렸다. 피해기업들이 마침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한은행 등 은행들은 실적 부진으로 배상금액에 큰 부담을 느끼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호 은행장과 어색한 동거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매년 2월에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결정했는데 2018년 12월 이를 2개월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1개월가량 인수인계를 진행하면 승계가 마무리됐지만 2019년 3월까지 처음으로 현직 행장과 행장 내정자가 3개월 동안 함께 일하게 됐다.

위 행장은 2018년 12월 “진 내정자가 최근 20년 동안 국내 영업 경력이 없어서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 행장이 예상치 못하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만큼 불편한 심기를 밀바탕으로 우회적으로 진옥동의 경영능력을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위 행장이 지주 회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만큼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굳이 진 내정자와 각을 세우면서 신한금융그룹에 적을 많이 만들 이유가 없다는 해석도 나왔다.

진옥동과 위 행장은 2019년 1월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종합업적평가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2018년 12월 인사 이후 처음이었는데 위 행장은 “인수인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오른쪽)이 2019년 12월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에서 일했다.

1997년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 등으로 일했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맡았다.

2011년 신한은행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던 일본 여신전문회사 SH캐피탈 사장에 올랐다.

2014년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1월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았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 학력

1981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중앙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신한금융지주 임원으로 있을 때 주식 1만3937주를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가 신한은행으로 이동하며 2018년 말 모두 매각했다.


◆ 어록


"은행업은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선’을 넘어 익숙함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움을 갈망하며 도전하자." (2020/02/07, 2020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 직원 평가제도는 직원들에 동기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공감하고 수평적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2020/01/02, 임원 워크숍을 열고)

"사회와 대중의 변화를 긴밀하게 바라보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고객과 사회를 바라보고 실천과 행동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진정한 일류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0/01/02, 사내게시판에 올린 임직원 신년사에서)

"신한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서민금융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등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 (2019/12/17, 금융감독원에서 포용금융부문 우수기관상을 대표로 받으며)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꿔내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2019/11/10, 2019년 하반기 직원 연수에서)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지원센터를 통해 경영지원에 힘쓰겠다." (2019/09/10, 신한은행 자영업자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직원의 가치가 올라가면 신한은행의 가치는 당연히 오른다. 자존감을 지니고 시장의 최고 전문가이자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 (2019/08/08, 신한은행 신입직원 연수에 참석해)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자긍심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상황을 진단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2019/07/21, 신한은행 2019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을 통해 경쟁자를 앞서가는 프론티어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기발한 발상과 새로운 도전을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줘야 한다." (2019/04/19, 신한은행 임원과 본부장 워크숍에서)

"은행이 고객을 이익 창출 수단으로 봐선 안 된다.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줘야한는 명제를 지켜야한다. 그 과정에서 은행은 이익을 거두는 것이다. 앞뒤가 뒤집혀서는 안 된다.  숫자로 줄을 세우는 것보다는 진정한 리딩뱅크를 추구해보려 한다." (2019/03/26, 신한은행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3년 머물다 떠나는 ‘떠돌이 주재원’으로는 일본 공략에 성공할 수 없다. 현지 금융회사와 경쟁하려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하고 사람에도 투자해야 한다.” (2015/1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원을 뉴욕에 보내고 런던에 보내는 이유는 그저 ‘영업’ 때문만은 아니다. 각자 인적인 네트워크를 만들다보면 그게 모이고 모여 회사의 큰 자산이 된다.” (2014/04/17,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재일동포는 모 그룹의 주요 주주인 동시에 당행의 주요 고객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영업 활성화 및 핵심고객 관리차원에서도 민단, 상공회의소, 도민회 등 각종 재일단체 및 재일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10/12/28, 프라임경제와 인터뷰에서)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문성호
(112.161.158.73)
진옥동 신한은행장님....서민금융을 위해 애써주세요...스마트폰을 못하는 노인들, 장애인들을위한
은행 기기 계발도 부탁합니다.

(2020-03-03 07:15:22)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