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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20-02-2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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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 생애

박동욱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레이트 컴퍼니(GreatCompany) 현대건설’을 내걸고 국내외에서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재진입을 위해 해외원가율을 낮추는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62년 2월5일(음력)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를 거쳐 다시 현대건설로 돌아오기까지 줄곧 ‘현대맨’으로 일해 왔다.

현대자동차그룹 안에서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꼼꼼하면서 결단력이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총력
박동욱은 ‘재개발 최대어’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 예정가격만 1조8880억 원에 이른다. 

규모, 입지, 추가 사업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상징성이 커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림산업, GS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일부 단지가 과거 현대그룹의 사원아파트로 쓰이는 등 현대건설 주택사업의 상징과 같은 곳으로 현대건설에게 놓칠 수 없는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한남동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압구정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한남3구역에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올리면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사이에 현대건설 벨트를 만들면서 압구정 재건축사업의 기선을 잡을 수 있다.

박동욱은 2020년 1월 이례적으로 강남권이 아닌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디에이치 체험관을 새로 열기도 했다.
▲ 현대건설 실적.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에 패배
현대건설은 2020년 1월18일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에 패배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4만8837㎡에 지하 6층~지상 20층, 10개 동, 79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3400억 원가량으로 조 단위의 대형 정비사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한강변에 랜드마크 단지를 짓는다는 점, 인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경쟁이 치열했다.

박동욱은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시공권 확보를 통해 현대건설이 2019년 말 대전 장대B구역에서 GS건설에 밀렸던 일을 설욕함과 동시에 2020년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함으로써 2019년의 수주왕에 올랐던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지에 강북권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해 도전장을 던졌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고급 설계, 주방 가구, 풍부한 사업촉진비 등을 내세웠지만 시공권은 확보하지 못했다.


△2019년 영업이익 1조 달성 실패
현대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2998억 원, 영업이익 8821억 원, 순이익 5786억 원을 봤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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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 순이익은 8% 늘었다.

신규수주는 2018년보다 27.4% 증가한 24조2521억 원을 거뒀다. 부채비율은 108.1%로 2018년 말보다 9.6%포인트 개선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성과를 거뒀다. 

다만 박동욱이 목표로 내세웠던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19년 실적에 걸림돌이었던 현대건설 본사의 해외사업 원가율을 더욱 낮춰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해외사업 원가율은 2017년 102.2%, 2018년 104%로 마이너스 수익을 보였다. 2019년 99.8%까지 낮아졌지만 더욱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2020년에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영업이익 1조 원에도 다시 도전한다.

△국내외 건설사 도급 순위
국토교통부는 매해 7월 말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각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동안 1위를 한 데 이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4년 삼성물산이 1위를 내준 뒤 계속 2위에 머물러 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평가액 11조7400억 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평가액 17조5200억 원으로 1위를 지켰다.

두 회사의 평가액 차이는 5조8천억 원 수준으로 2018년보다 1조5천억 원가량 벌어졌다. 현대건설이 2020년에는 삼성물산과 차이를 줄일 수 있을지가 건설업계 관심사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해외시장 위상을 나타내는 지표인 ‘ENR인터내셔널 도급순위’에서 2019년 15위를 차지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이미 1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 2019년 해외수주 1위 
박동욱은 2019년 해외사업에서 현대건설을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에 올려놨다.

현대건설은 2019년 해외에서 신규수주 41억6200만 달러(한화 4조9천억 원)를 쌓았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36억7700만 달러(한화 4조3700억 원)로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박동욱이 취임한 2018년 초만 해도 해외사업이 약점으로 평가됐다. 박동욱은 2019년 초 ‘그레이트컴퍼니 현대건설’을 앞세워 해외사업에 힘을 실었다.  정진행 부회장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도 해외사업 확대에 힘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프로젝트(3조2천억 원)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여럿 따냈다.

현대건설은 2020년 들어서도 해외사업에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월 1조2천억 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플라자타워 프로젝트, 190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스포츠센터 프로젝트, 6740억 원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에 2월 프로젝트에 파나마 메트로 프로젝트를 더하면서 지금까지 약 3조8천억 원 규모의 신규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2019년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선두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2조8300억 원을 올려 2017년 이후 2년 만에 수주 선두에 올랐다.

박동욱 취임 첫 해인 2018년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1조4천억 원으로 순위가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는데 1년 만에 신규수주를 2배 이상 따내며 명예를 회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9년 10월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롯데건설과 맞붙었다.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아파트 32개동, 4116세대, 근린생활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9천억 원이 넘어 한남3구역에 이어 2019년 서울 도시정비시장 대어로 꼽혔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 대의원회는 도면 누락과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아 현대건설의 입찰자격을 무효로 하고 향후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 현대건설은 입찰 보증금 1천억 원도 날리게 될 처지에 놓였다. 

현대건설은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 대의원회가 내린 조치와 관련해 본안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2020년 1월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주재로 열린 10대건설사 대표와 현장안전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힐스테이트 로고 변경
현대건설은 2019년 3월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우선 한글과 영문을 함께 쓰고 있던 힐스테이트 글자를 한글로 통일했다.

글자 크기도 기존보다 150% 확대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힐스테이를 상징하는 와인색도 음영(그라데이션)을 없애 통일감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소비자들이 아파트 단지 외벽을 통해 이번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 외벽에 영문 ‘힐스테이트(Hillstate)’로 표기되던 브랜드명을 한글로 바꿔 표기하고 그 밑에 현대건설 로고도 함께 넣기로 했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철학도 기존 ‘탁월함’에서 ‘라이프 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로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사이자 아파트 브랜드로서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브랜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9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y) 현대건설
박동욱은 2019년 2월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를 내놓았다.

그는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 24조 원을 달성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재진입할 것”이라며 “그레이트 컴퍼니 구축을 위해 3대 핵심가치를 토대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박동욱이 제시한 3대 핵심가치는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이다.
 
박동욱은 경쟁력 우위에 있는 분야에 집중해 해외사업 수주를 지난해보다 27%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과 아시아 등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의 수주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시장 성장에 맞춰 투자개발사업 비중을 높이고 대형 개발사업과 민간 재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도로·교량 등 민간 합작투자사업, 복합화력·수력발전소 등 민자발전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박동욱은 “올해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경협 준비
현대건설은 2019년 1월 남북경협지원단을 출범하고 남북 경제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훈풍이 불 때 대부분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며 변화에 대비했는데 현대건설은 당시 흐름에 동참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는 등 남북경협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현대아산과 함께 수혜를 입을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과거 북한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대아산을 제외하고 국내 기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남북경협 경험을 지니고 있다.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사실상 하나의 현대그룹 안에서 현대아산과 함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고속철도 차체를 제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함께 북한 고속철도사업을 진행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다만 2019년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남북경협 분위기가 사그라들면서 관련 움직임이 줄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업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의 핵심 시공사로 참여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지상 105층(높이 569m) 업무빌딩을 포함해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정부의 심의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2018년 말 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조기 착공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급격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제한이 될 수 있다며 이 사업을 반대해왔다. 긴 협상을 통해 국방부, 서울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260m에 이르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고 서울시는 2019년 11월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건설업계는 이르면 2020년 초, 늦어도 상반기에는 현대건설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사업을 수주했다는 공시를 낸 지 4년,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부지를 산 지 5년 만이다.


현대건설과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수주금액은 약 2조6천억 원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시공지분은 70% 수준으로 향후 2~3년 간 매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와 연계된 서울 삼성동 '강남권 복합환승센터'(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건설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강남권 복합환승센터는 수도권 환승시간을 줄이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환승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구간별로 4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된다. 

현대건설이 입찰에 도전하는 2공구와 3공구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지하공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만큼 현대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진행 부회장과 시너지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12일 실시한 사장단인사에서 정진행 당시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이했다.

정 부회장은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과 함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시대를 상징했던 인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이 현대건설에 새로운 둥지를 트자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정 부회장과 박동욱의 공동대표체제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시무식에서 대표이사를 대신해 건설명가 재건을 이루자는 신년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19년 3월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며 박동욱 단독 대표체제에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르는 대신 회사의 어른으로 해외사업과 대외사업 등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박동욱은 정 부회장의 건설명가 재건 슬로건에 이어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을 내걸었고 현대건설은 2019년 5년 만에 해외수주 실적 1위에 등극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외업무를 총괄하며 현대건설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연말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는데 앞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와 해외사업에서 박동욱 체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욱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81학번으로 서강대학교 무역학과 75학번인 정 부회장과 동문이기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2020년 시무식과 신년사를 현대차그룹 시무식으로 대체한 점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박동욱과 정 부회장 사이의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현대건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지수 10년 연속 편입
현대건설은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다우존스’와 스위스 국제투자회사 ‘로베코샘’이 함께 만든 투자지수로 국제사회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줄곧 상위 10%인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 월드(DJSI World)’에 포함됐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6년 연속으로 ‘건설 및 엔지니어링부문’에서 세계 1위(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 


2018년 한국 기업 가운데 업종 1위를 차지한 기업은 현대건설과 LG전자 둘뿐이다.

△강남 대치쌍용 2차아파트 재건축
현대건설은 2018년 6월 대우건설과 맞붙어 서울 강남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5번지 일대 364세대 규모의 대치쌍용2차아파트를 최고 35층, 6개 동, 560세대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박동욱이 취임 뒤 처음으로 따낸 재건축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애초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손을 뗐으나 박동욱이 취임한 뒤 다시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이라 불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을 2017년 수주했는데 이에 따른 출혈이 상당해 한동안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수주전 참여를 잠정 중단했었다.

하지만 박동욱은 취임 뒤 다시 사업을 재개했고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거머쥐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주 실패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수주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 한라 등 범현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2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서울 삼성역-경기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만 3조3641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사업을 최초로 구상하고 제안한 현대산업개발, 태조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수주에 도전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10년여 동안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치며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한 건설사와 설계사를 구성원으로 끌어들여 입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사업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몫으로 돌아갔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4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평가결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출자자는 신한은행(대표), 칸서스자산운용, 도화엔지니어링, 신우이엔지 등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다.

△아랍에미리트 순방
박동욱은 2018년 3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오찬을 했다.

아랍에미리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재계 인사 14명 가운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는 박동욱이 유일했다.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은 국내 건설사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만큼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선임
박동욱은 2018년 1월5일 정수현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근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정 전 대표이사는 7년 동안 현대건설을 맡았는데 직접 퇴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은 전통산업인 만큼 엔지니어 출신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지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박동욱이 대표에 선임되면서 현대건설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건설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50대 대표이사를 내세웠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동욱은 정 전 대표이사보다 10년가량 젊다. 

박동욱은 2018년 3월29일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현대빌딩 지하2층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당시 주총에서 현대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 비전과 과제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동욱은 ‘그레이트컴퍼니 현대건설’을 내걸고 건설명가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2019년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에 올랐고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2년 만에 수주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앞으로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면서도 남북경협,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업 등도 매끄럽게 진행해야 한다.

해외사업 원가율을 개선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해외사업 원가율 99.8%를 보였는데 더욱 낮출 필요가 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 변화에 따른 변수가 많지만 남북 경제협력도 박동욱이 힘을 실을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관계, 과거사업 경험 등에 따라 현대아산과 함께 남북경협의 상징적 업체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기준 현대아산의 지분 7.5%를 지닌 2대주주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에는 여전히 과거 남북경협 경험이 있는 차장, 부장급 인력이 70~80명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 진전 상황에 따라 이들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며 남북경협의 주도권을 쥘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도 박동욱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2020년 3월 착공이 예상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는 공사인 만큼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롯데월드타워인데 롯데건설은 건설 당시 균열문제, 주변 싱크홀 문제, 화재사고, 건설 노동자 사망사고, 건자재 추락에 따른 행인 부상 사고 등 각종사고에 시달렸다.

조기 개장 뒤에도 대형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누수사고, 출입문 분리사고, 흔들림에 따른 영화관람객 대피사고, 교통대란 등으로 계속해 구설수에 올랐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의 주빌딩은 높이가 569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보다 14m가량 높다. 초고층빌딩인 만큼 착공 이후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 평가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2019년 5월8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일곱번째) 주재로 열린 안전재해 예방을 위한 10대건설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현장점검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용노동부> 
박동욱은 현대차그룹 안에서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건설업 성장성이 예전만큼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재무 출신을 최고경영자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동욱은 2011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건설로 복귀해 해외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2015~2016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반포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의 수익성 관리에도 관여했다.

합리적 성품으로 현대건설 내부에서 신망이 크다. 재무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꼼꼼하지만 결단력도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현대건설 대표에 올랐을 때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사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과 서강대 동문이다. 

2020년 1월13일 현대건설 보통주 1천 주를 장내매수했다. 취득금액은 3860만 원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 관련 무혐의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대림산업, GS건설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 3개 건설사가 내건 사업비 이주비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아파트 ‘제로(0) 공약‘ 등이 재산상 이익을 직간접적으로 조합 측에 약속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용산구와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에 ‘재입찰’ 등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이태일 부장검사)는 2020년 1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위반, 입찰방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표시광고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한 결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림산업 GS건설 등 기존 3개 건설사들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재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 이후 설명 자료를 내고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제안된 내용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도 불구하고 도시정비법에 따라 행정청의 입찰무효 등 관리·감독 조치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재입찰은 2020년 3월27일 오후 2시에 마감된다. 4월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건설사 합동설명회 이후 같은 달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지연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이 표류할 위기에 처하면서 시공권을 지닌 현대건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은 애초 2019년 10월 이주를 시작해 1년 동안 이주와 철거를 마무리하고 2020년 하반기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 일부 조합원이 조합을 상대로 낸 ‘관리처분계획 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이 2019년 8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으면서 이주가 무기한 연기됐다.

원고 측은 ‘1+1 분양신청(1주택을 보유한 조합원이 그보다 작은 2주택을 분양받는 것’을 받는 과정에서 조합원 사이에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관리처분계획이 이대로 취소된다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은 장기간 표류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2017년 말 재건축초과 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다시 받으면 재건축초과 환수제가 적용된다는 점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조합 측이 법적 다툼을 선택한다 해도 항소와 상고에 최소 2년가량이 걸리는 만큼 사업은 당분간 멈춰 설 가능성이 크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현대건설은 2019년 하반기 5명의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목숨을 잃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다.

7월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 공사현장에서 3명의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8월 말에는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1명의 노동자가 폐기물 운반트럭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12월에도 ‘신길9재정비촉진규역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따라 2019년부터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건설현장의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하반기부터는 건설사 사망사고 명단을 월별로 공개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각 건설사별 사망사고 현황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도 몇 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2019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2020년 최악의 산업재해 업체’에 선정될 가능성이 나온다.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매년 4월28일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전년도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통계를 근거로 ‘최악의 산재업체(살인기업)’를 선정해 발표한다.

공동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최악의 산재업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은 2007년, 2012년, 2015년에도 최악의 산재업체로 꼽혔다.

특히 2015년에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일어난 업체를 선정했는데 현대건설이 10년 동안 1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1위에 올랐다.

박동욱은 2018년 취임 이후 ‘중대재해 제로(ZERO)경영’ 등 현장안전을 강조해 온 만큼 최악의 산재업체에 선정되는 일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국정감사 증인 후보로 거명
박동욱은 2019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하나로 거명됐다.

현대건설의 목동 빗물배수시설 노동자 사망사고와 한빛원자력발전소 3
·4호기 부실시공 문제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2019년 7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 공사현장에서 현장점검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과 이를 구하려 들어간 현대건설 직원 1명이 빗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초반 현대건설의 미흡한 대처가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안전사회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박동욱을 비롯한 김수영 양천구청장 등을 직무유기와 직무유기에 의한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7월 현대건설이 지은 한빛원자력발전소 3·4호기 콘크리트 격납건물에서는 200개에 육박하는 구멍(공극)이 발견됐다.

콘크리트 격납건물은 원전 사고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원전 안전의 최후의 보루로 평가된다.

탈핵시민행동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987년 전두환 정권에서 한빛원전 3·4호기 시공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는데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나왔다.

민주화 이후 진행된 1988년 국정감사에서 제5공화국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한빛원전 3·4호기 수의계약 문제가 다뤄졌는데 당시 현대건설 회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한빛원전 부실시공 문제를 둘러싸고 여론이 악화하면서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은 2019년 9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한빛원전 3·4호기의 점검 및 보수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건설 측은 법적 책임은 부인했다.

이 부사장은 당시 “법적 책임을 떠나 현대건설의 비용부담으로 한빛원전 3·4호기 공극(구멍)과 부식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섭 현대건설 전무는 2019년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박동욱을 대신해 증인으로 출석해 “1995~1996년에 한빛원전 3·4호기를 준공했고 이후 5년의 하자보수기간을 거쳤다”며 “법적으로 계약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선임에 국민연금 반대
현대건설은 2019년 3월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공단의 반대 의견에도 박성득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 등 사외이사 2명을 재선임하는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총을 앞두고 주요 안건의 찬반 의견을 사전공개하기로 했는데 현대건설의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냈다.

국민연금공단은 두 위원의 재선임 안건을 놓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일하며 현대건설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감시, 감독 의무 및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해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돼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주총에서 무리 없이 이사 선임안건을 의결하면서 기존 사외이사를 유지하는 안정적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16년 3월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한 뒤 새 인물을 사외이사로 충원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말 기준 현대건설 지분 10.6%를 들고 있는 2대주주지만 반대 의견을 관철하기에 애초 무리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기준 현대자동차가 지분 20.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9%에 이른다.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 금품 살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7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의 임직원 등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2018년 말 검찰에 송치했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직원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건설사 임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에서 진행된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태블릿PC, 가방, 현금 등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불법으로 뿌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8년 초부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수사 결과 현대건설은 1억1천만 원, 롯데건설은 2억 원, 대우건설은 2억3천만 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들이 금품 살포 과정에서 수십억 원 대의 홍보예산을 책정한 정황이 있어 불법금품 규모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건설은 전무 등 7명, 롯데건설은 부장 등 14명, 대우건설은 부장 1명이 각각 검찰에 송치됐고 건설사를 대신해 금품을 살포한 홍보대행업체 3곳의 대표와 직원 29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돈을 챙긴 조합원들 가운데 영향력이 크고 금품 액수가 많은 19명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홍보 용역대금을 지급했을 뿐 금품 제공은 홍보대행사 책임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홍보대행사 직원들이 건설사 명함을 들고 활동했고 금품 제공내역을 건설사에 보고한 점 등을 근거로 건설사 역시 혐의가 있다고 바라봤다.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현금을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PC에 제안서를 저장해 보여준 뒤 돌려받지 않거나 고급호텔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는 구실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력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99년 현대자동차로 옮겨 재무관리실장을 지냈다.
 
2008년 12월 현대자동차 상무에 올랐다. 

2010년 12월 현대자동차 전무로 승진하며 재경사업부장을 맡았다.

2011년 4월 현대건설로 다시 돌아왔다.

2011년 12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8년 1월5일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2018년 3월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육군 병장을 만기 제대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1~3분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 3인에게 1인당 평균 4억4800만 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자본시장법 제159조제2항 및 제160조에 따라 이사와 감사의 개인별 보수현황은 분기보고서에는 기재하지 않았다.

◆ 어록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여섯번째)이 2019년 7월19일 김포에서 열린 KB국민은행 '통합정보통신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집 간삼건축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박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설계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고급 설계 인력을 확대하고 합작투자(JV), 인수합병(M&A), 글로벌 엔지니어링센터 설립 등 설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2019/03/15,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 (2019/02/10,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2019 Great Company 현대건설’을 발표하며)

“기술과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주주와 고객, 협력기업, 임직원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하겠다.” (2018/03/29, 현대건설 정기주주총회 직후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미래 신수종사업을 발굴하고 수주 및 수행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실현해 나가겠다.”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총력
박동욱은 ‘재개발 최대어’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 예정가격만 1조8880억 원에 이른다. 

규모, 입지, 추가 사업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상징성이 커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림산업, GS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일부 단지가 과거 현대그룹의 사원아파트로 쓰이는 등 현대건설 주택사업의 상징과 같은 곳으로 현대건설에게 놓칠 수 없는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한남동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압구정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한남3구역에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올리면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사이에 현대건설 벨트를 만들면서 압구정 재건축사업의 기선을 잡을 수 있다.

박동욱은 2020년 1월 이례적으로 강남권이 아닌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디에이치 체험관을 새로 열기도 했다.
▲ 현대건설 실적.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에 패배
현대건설은 2020년 1월18일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에 패배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4만8837㎡에 지하 6층~지상 20층, 10개 동, 79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3400억 원가량으로 조 단위의 대형 정비사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한강변에 랜드마크 단지를 짓는다는 점, 인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경쟁이 치열했다.

박동욱은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시공권 확보를 통해 현대건설이 2019년 말 대전 장대B구역에서 GS건설에 밀렸던 일을 설욕함과 동시에 2020년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함으로써 2019년의 수주왕에 올랐던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지에 강북권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해 도전장을 던졌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고급 설계, 주방 가구, 풍부한 사업촉진비 등을 내세웠지만 시공권은 확보하지 못했다.


△2019년 영업이익 1조 달성 실패
현대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2998억 원, 영업이익 8821억 원, 순이익 5786억 원을 봤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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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 순이익은 8% 늘었다.

신규수주는 2018년보다 27.4% 증가한 24조2521억 원을 거뒀다. 부채비율은 108.1%로 2018년 말보다 9.6%포인트 개선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성과를 거뒀다. 

다만 박동욱이 목표로 내세웠던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19년 실적에 걸림돌이었던 현대건설 본사의 해외사업 원가율을 더욱 낮춰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해외사업 원가율은 2017년 102.2%, 2018년 104%로 마이너스 수익을 보였다. 2019년 99.8%까지 낮아졌지만 더욱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2020년에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영업이익 1조 원에도 다시 도전한다.

△국내외 건설사 도급 순위
국토교통부는 매해 7월 말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각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동안 1위를 한 데 이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4년 삼성물산이 1위를 내준 뒤 계속 2위에 머물러 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평가액 11조7400억 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평가액 17조5200억 원으로 1위를 지켰다.

두 회사의 평가액 차이는 5조8천억 원 수준으로 2018년보다 1조5천억 원가량 벌어졌다. 현대건설이 2020년에는 삼성물산과 차이를 줄일 수 있을지가 건설업계 관심사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해외시장 위상을 나타내는 지표인 ‘ENR인터내셔널 도급순위’에서 2019년 15위를 차지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이미 1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 2019년 해외수주 1위 
박동욱은 2019년 해외사업에서 현대건설을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에 올려놨다.

현대건설은 2019년 해외에서 신규수주 41억6200만 달러(한화 4조9천억 원)를 쌓았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36억7700만 달러(한화 4조3700억 원)로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박동욱이 취임한 2018년 초만 해도 해외사업이 약점으로 평가됐다. 박동욱은 2019년 초 ‘그레이트컴퍼니 현대건설’을 앞세워 해외사업에 힘을 실었다.  정진행 부회장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도 해외사업 확대에 힘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프로젝트(3조2천억 원)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여럿 따냈다.

현대건설은 2020년 들어서도 해외사업에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월 1조2천억 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플라자타워 프로젝트, 190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스포츠센터 프로젝트, 6740억 원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에 2월 프로젝트에 파나마 메트로 프로젝트를 더하면서 지금까지 약 3조8천억 원 규모의 신규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2019년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선두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2조8300억 원을 올려 2017년 이후 2년 만에 수주 선두에 올랐다.

박동욱 취임 첫 해인 2018년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1조4천억 원으로 순위가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는데 1년 만에 신규수주를 2배 이상 따내며 명예를 회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9년 10월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롯데건설과 맞붙었다.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아파트 32개동, 4116세대, 근린생활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9천억 원이 넘어 한남3구역에 이어 2019년 서울 도시정비시장 대어로 꼽혔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 대의원회는 도면 누락과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아 현대건설의 입찰자격을 무효로 하고 향후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 현대건설은 입찰 보증금 1천억 원도 날리게 될 처지에 놓였다. 

현대건설은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 대의원회가 내린 조치와 관련해 본안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2020년 1월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주재로 열린 10대건설사 대표와 현장안전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힐스테이트 로고 변경
현대건설은 2019년 3월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우선 한글과 영문을 함께 쓰고 있던 힐스테이트 글자를 한글로 통일했다.

글자 크기도 기존보다 150% 확대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힐스테이를 상징하는 와인색도 음영(그라데이션)을 없애 통일감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소비자들이 아파트 단지 외벽을 통해 이번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 외벽에 영문 ‘힐스테이트(Hillstate)’로 표기되던 브랜드명을 한글로 바꿔 표기하고 그 밑에 현대건설 로고도 함께 넣기로 했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철학도 기존 ‘탁월함’에서 ‘라이프 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로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사이자 아파트 브랜드로서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브랜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9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y) 현대건설
박동욱은 2019년 2월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를 내놓았다.

그는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 24조 원을 달성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재진입할 것”이라며 “그레이트 컴퍼니 구축을 위해 3대 핵심가치를 토대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박동욱이 제시한 3대 핵심가치는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이다.
 
박동욱은 경쟁력 우위에 있는 분야에 집중해 해외사업 수주를 지난해보다 27%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과 아시아 등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의 수주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시장 성장에 맞춰 투자개발사업 비중을 높이고 대형 개발사업과 민간 재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도로·교량 등 민간 합작투자사업, 복합화력·수력발전소 등 민자발전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박동욱은 “올해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경협 준비
현대건설은 2019년 1월 남북경협지원단을 출범하고 남북 경제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훈풍이 불 때 대부분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며 변화에 대비했는데 현대건설은 당시 흐름에 동참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는 등 남북경협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현대아산과 함께 수혜를 입을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과거 북한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대아산을 제외하고 국내 기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남북경협 경험을 지니고 있다.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사실상 하나의 현대그룹 안에서 현대아산과 함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고속철도 차체를 제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함께 북한 고속철도사업을 진행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다만 2019년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남북경협 분위기가 사그라들면서 관련 움직임이 줄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업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의 핵심 시공사로 참여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지상 105층(높이 569m) 업무빌딩을 포함해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정부의 심의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2018년 말 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조기 착공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급격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제한이 될 수 있다며 이 사업을 반대해왔다. 긴 협상을 통해 국방부, 서울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260m에 이르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고 서울시는 2019년 11월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건설업계는 이르면 2020년 초, 늦어도 상반기에는 현대건설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사업을 수주했다는 공시를 낸 지 4년,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부지를 산 지 5년 만이다.


현대건설과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수주금액은 약 2조6천억 원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시공지분은 70% 수준으로 향후 2~3년 간 매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와 연계된 서울 삼성동 '강남권 복합환승센터'(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건설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강남권 복합환승센터는 수도권 환승시간을 줄이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환승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구간별로 4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된다. 

현대건설이 입찰에 도전하는 2공구와 3공구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지하공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만큼 현대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진행 부회장과 시너지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12일 실시한 사장단인사에서 정진행 당시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이했다.

정 부회장은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과 함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시대를 상징했던 인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이 현대건설에 새로운 둥지를 트자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정 부회장과 박동욱의 공동대표체제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시무식에서 대표이사를 대신해 건설명가 재건을 이루자는 신년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19년 3월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며 박동욱 단독 대표체제에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르는 대신 회사의 어른으로 해외사업과 대외사업 등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박동욱은 정 부회장의 건설명가 재건 슬로건에 이어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을 내걸었고 현대건설은 2019년 5년 만에 해외수주 실적 1위에 등극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외업무를 총괄하며 현대건설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연말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는데 앞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와 해외사업에서 박동욱 체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욱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81학번으로 서강대학교 무역학과 75학번인 정 부회장과 동문이기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2020년 시무식과 신년사를 현대차그룹 시무식으로 대체한 점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박동욱과 정 부회장 사이의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현대건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지수 10년 연속 편입
현대건설은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다우존스’와 스위스 국제투자회사 ‘로베코샘’이 함께 만든 투자지수로 국제사회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줄곧 상위 10%인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 월드(DJSI World)’에 포함됐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6년 연속으로 ‘건설 및 엔지니어링부문’에서 세계 1위(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 


2018년 한국 기업 가운데 업종 1위를 차지한 기업은 현대건설과 LG전자 둘뿐이다.

△강남 대치쌍용 2차아파트 재건축
현대건설은 2018년 6월 대우건설과 맞붙어 서울 강남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5번지 일대 364세대 규모의 대치쌍용2차아파트를 최고 35층, 6개 동, 560세대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박동욱이 취임 뒤 처음으로 따낸 재건축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애초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손을 뗐으나 박동욱이 취임한 뒤 다시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이라 불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을 2017년 수주했는데 이에 따른 출혈이 상당해 한동안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수주전 참여를 잠정 중단했었다.

하지만 박동욱은 취임 뒤 다시 사업을 재개했고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거머쥐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주 실패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수주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 한라 등 범현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2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서울 삼성역-경기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만 3조3641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사업을 최초로 구상하고 제안한 현대산업개발, 태조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수주에 도전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10년여 동안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치며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한 건설사와 설계사를 구성원으로 끌어들여 입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사업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몫으로 돌아갔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4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평가결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출자자는 신한은행(대표), 칸서스자산운용, 도화엔지니어링, 신우이엔지 등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다.

△아랍에미리트 순방
박동욱은 2018년 3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오찬을 했다.

아랍에미리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재계 인사 14명 가운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는 박동욱이 유일했다.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은 국내 건설사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만큼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선임
박동욱은 2018년 1월5일 정수현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근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정 전 대표이사는 7년 동안 현대건설을 맡았는데 직접 퇴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은 전통산업인 만큼 엔지니어 출신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지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박동욱이 대표에 선임되면서 현대건설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건설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50대 대표이사를 내세웠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동욱은 정 전 대표이사보다 10년가량 젊다. 

박동욱은 2018년 3월29일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현대빌딩 지하2층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당시 주총에서 현대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 비전과 과제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동욱은 ‘그레이트컴퍼니 현대건설’을 내걸고 건설명가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2019년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에 올랐고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2년 만에 수주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앞으로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면서도 남북경협,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업 등도 매끄럽게 진행해야 한다.

해외사업 원가율을 개선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해외사업 원가율 99.8%를 보였는데 더욱 낮출 필요가 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 변화에 따른 변수가 많지만 남북 경제협력도 박동욱이 힘을 실을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관계, 과거사업 경험 등에 따라 현대아산과 함께 남북경협의 상징적 업체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기준 현대아산의 지분 7.5%를 지닌 2대주주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에는 여전히 과거 남북경협 경험이 있는 차장, 부장급 인력이 70~80명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 진전 상황에 따라 이들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며 남북경협의 주도권을 쥘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도 박동욱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2020년 3월 착공이 예상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는 공사인 만큼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롯데월드타워인데 롯데건설은 건설 당시 균열문제, 주변 싱크홀 문제, 화재사고, 건설 노동자 사망사고, 건자재 추락에 따른 행인 부상 사고 등 각종사고에 시달렸다.

조기 개장 뒤에도 대형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누수사고, 출입문 분리사고, 흔들림에 따른 영화관람객 대피사고, 교통대란 등으로 계속해 구설수에 올랐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의 주빌딩은 높이가 569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보다 14m가량 높다. 초고층빌딩인 만큼 착공 이후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 평가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2019년 5월8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일곱번째) 주재로 열린 안전재해 예방을 위한 10대건설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현장점검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용노동부> 
박동욱은 현대차그룹 안에서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건설업 성장성이 예전만큼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재무 출신을 최고경영자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동욱은 2011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건설로 복귀해 해외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2015~2016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반포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의 수익성 관리에도 관여했다.

합리적 성품으로 현대건설 내부에서 신망이 크다. 재무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꼼꼼하지만 결단력도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현대건설 대표에 올랐을 때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사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과 서강대 동문이다. 

2020년 1월13일 현대건설 보통주 1천 주를 장내매수했다. 취득금액은 3860만 원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 관련 무혐의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대림산업, GS건설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 3개 건설사가 내건 사업비 이주비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아파트 ‘제로(0) 공약‘ 등이 재산상 이익을 직간접적으로 조합 측에 약속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용산구와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에 ‘재입찰’ 등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이태일 부장검사)는 2020년 1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위반, 입찰방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표시광고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한 결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림산업 GS건설 등 기존 3개 건설사들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재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 이후 설명 자료를 내고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제안된 내용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도 불구하고 도시정비법에 따라 행정청의 입찰무효 등 관리·감독 조치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재입찰은 2020년 3월27일 오후 2시에 마감된다. 4월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건설사 합동설명회 이후 같은 달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지연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이 표류할 위기에 처하면서 시공권을 지닌 현대건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은 애초 2019년 10월 이주를 시작해 1년 동안 이주와 철거를 마무리하고 2020년 하반기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 일부 조합원이 조합을 상대로 낸 ‘관리처분계획 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이 2019년 8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으면서 이주가 무기한 연기됐다.

원고 측은 ‘1+1 분양신청(1주택을 보유한 조합원이 그보다 작은 2주택을 분양받는 것’을 받는 과정에서 조합원 사이에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관리처분계획이 이대로 취소된다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은 장기간 표류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2017년 말 재건축초과 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다시 받으면 재건축초과 환수제가 적용된다는 점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조합 측이 법적 다툼을 선택한다 해도 항소와 상고에 최소 2년가량이 걸리는 만큼 사업은 당분간 멈춰 설 가능성이 크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현대건설은 2019년 하반기 5명의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목숨을 잃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다.

7월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 공사현장에서 3명의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8월 말에는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1명의 노동자가 폐기물 운반트럭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12월에도 ‘신길9재정비촉진규역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따라 2019년부터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건설현장의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하반기부터는 건설사 사망사고 명단을 월별로 공개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각 건설사별 사망사고 현황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도 몇 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2019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2020년 최악의 산업재해 업체’에 선정될 가능성이 나온다.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매년 4월28일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전년도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통계를 근거로 ‘최악의 산재업체(살인기업)’를 선정해 발표한다.

공동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최악의 산재업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은 2007년, 2012년, 2015년에도 최악의 산재업체로 꼽혔다.

특히 2015년에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일어난 업체를 선정했는데 현대건설이 10년 동안 1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1위에 올랐다.

박동욱은 2018년 취임 이후 ‘중대재해 제로(ZERO)경영’ 등 현장안전을 강조해 온 만큼 최악의 산재업체에 선정되는 일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국정감사 증인 후보로 거명
박동욱은 2019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하나로 거명됐다.

현대건설의 목동 빗물배수시설 노동자 사망사고와 한빛원자력발전소 3
·4호기 부실시공 문제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2019년 7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 공사현장에서 현장점검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과 이를 구하려 들어간 현대건설 직원 1명이 빗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초반 현대건설의 미흡한 대처가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안전사회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박동욱을 비롯한 김수영 양천구청장 등을 직무유기와 직무유기에 의한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7월 현대건설이 지은 한빛원자력발전소 3·4호기 콘크리트 격납건물에서는 200개에 육박하는 구멍(공극)이 발견됐다.

콘크리트 격납건물은 원전 사고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원전 안전의 최후의 보루로 평가된다.

탈핵시민행동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987년 전두환 정권에서 한빛원전 3·4호기 시공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는데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나왔다.

민주화 이후 진행된 1988년 국정감사에서 제5공화국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한빛원전 3·4호기 수의계약 문제가 다뤄졌는데 당시 현대건설 회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한빛원전 부실시공 문제를 둘러싸고 여론이 악화하면서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은 2019년 9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한빛원전 3·4호기의 점검 및 보수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건설 측은 법적 책임은 부인했다.

이 부사장은 당시 “법적 책임을 떠나 현대건설의 비용부담으로 한빛원전 3·4호기 공극(구멍)과 부식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섭 현대건설 전무는 2019년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박동욱을 대신해 증인으로 출석해 “1995~1996년에 한빛원전 3·4호기를 준공했고 이후 5년의 하자보수기간을 거쳤다”며 “법적으로 계약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선임에 국민연금 반대
현대건설은 2019년 3월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공단의 반대 의견에도 박성득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 등 사외이사 2명을 재선임하는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총을 앞두고 주요 안건의 찬반 의견을 사전공개하기로 했는데 현대건설의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냈다.

국민연금공단은 두 위원의 재선임 안건을 놓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일하며 현대건설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감시, 감독 의무 및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해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돼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주총에서 무리 없이 이사 선임안건을 의결하면서 기존 사외이사를 유지하는 안정적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16년 3월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한 뒤 새 인물을 사외이사로 충원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말 기준 현대건설 지분 10.6%를 들고 있는 2대주주지만 반대 의견을 관철하기에 애초 무리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8년 말 기준 현대자동차가 지분 20.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9%에 이른다.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 금품 살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7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의 임직원 등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2018년 말 검찰에 송치했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직원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건설사 임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에서 진행된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태블릿PC, 가방, 현금 등 수억 원 대의 금품을 불법으로 뿌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8년 초부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수사 결과 현대건설은 1억1천만 원, 롯데건설은 2억 원, 대우건설은 2억3천만 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들이 금품 살포 과정에서 수십억 원 대의 홍보예산을 책정한 정황이 있어 불법금품 규모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건설은 전무 등 7명, 롯데건설은 부장 등 14명, 대우건설은 부장 1명이 각각 검찰에 송치됐고 건설사를 대신해 금품을 살포한 홍보대행업체 3곳의 대표와 직원 29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돈을 챙긴 조합원들 가운데 영향력이 크고 금품 액수가 많은 19명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홍보 용역대금을 지급했을 뿐 금품 제공은 홍보대행사 책임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홍보대행사 직원들이 건설사 명함을 들고 활동했고 금품 제공내역을 건설사에 보고한 점 등을 근거로 건설사 역시 혐의가 있다고 바라봤다.

홍보대행사 직원들은 현금을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PC에 제안서를 저장해 보여준 뒤 돌려받지 않거나 고급호텔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는 구실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력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99년 현대자동차로 옮겨 재무관리실장을 지냈다.
 
2008년 12월 현대자동차 상무에 올랐다. 

2010년 12월 현대자동차 전무로 승진하며 재경사업부장을 맡았다.

2011년 4월 현대건설로 다시 돌아왔다.

2011년 12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8년 1월5일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2018년 3월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육군 병장을 만기 제대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1~3분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 3인에게 1인당 평균 4억4800만 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자본시장법 제159조제2항 및 제160조에 따라 이사와 감사의 개인별 보수현황은 분기보고서에는 기재하지 않았다.


◆ 어록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여섯번째)이 2019년 7월19일 김포에서 열린 KB국민은행 '통합정보통신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집 간삼건축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박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설계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고급 설계 인력을 확대하고 합작투자(JV), 인수합병(M&A), 글로벌 엔지니어링센터 설립 등 설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2019/03/15,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 (2019/02/10,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2019 Great Company 현대건설’을 발표하며)

“기술과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주주와 고객, 협력기업, 임직원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하겠다.” (2018/03/29, 현대건설 정기주주총회 직후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미래 신수종사업을 발굴하고 수주 및 수행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실현해 나가겠다.”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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