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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태양광 우뚝 세운 김동관, 한화 사내이사도 맡을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2-21 15: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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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에 이어 한화 사내이사에도 오를까?

김 부사장은 한화에서 한화솔루션과 마찬가지로 각 사업의 장기전략을 세우고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을 위해 경영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나온다.
 
[오늘Who] 태양광 우뚝 세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한화 사내이사도 맡을까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21일 한화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김 부사장이 3월24일 주주총회에서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르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태양광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을 올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천억 원, 영업이익 4250억 원을 올렸는데 태양광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9%를 냈다.

증권업계는 태양광사업이 앞으로도 한화솔루션의 실적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사업은 2020년 한화솔루션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한화솔루션은 종합 태양광업체로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바라봤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건설, 분산형 발전에너지 등 태양광 종합솔루션 업체로 가는 방향을 제시했다”며 “신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과 이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지난해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을 때부터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했는데 한화케미칼은 애초 4명의 사내이사 가운데 2명이 전무급에 그쳐 김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했다.

한화솔루션이 올해 1월 임시주총에서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을 통해 전무급 사내이사 2명을 대체하면서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사실상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부사장이 1983년 태어나 상대적으로 아직 사내이사에 오르는 데 시기상조라는 시선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사내이사 자리를 하나 늘리면서까지 김 부사장이 책임경영에 나설 환경을 만들었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일반 집행임원과 달리 법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보수를 공개하는 등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지난해 실적발표를 하며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년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키운 일등공신으로 평가되는데 태양광 실적으로 경영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총수일가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지 않는 기업집단인 만큼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총수일가 차원에서 책임경영을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4년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당시 맡고 있던 한화, 한화케미칼 등 7개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모두 내려온 뒤 아직 계열사 임원을 맡지 않고 있다.

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에 이어 한화 사내이사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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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솔루션의 비전 공유식에서 (왼쪽부터)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계열사로 화약과 방산 등 모태사업을 한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한화는 현재 금춘수 부회장, 옥경석 사장, 이민석 부사장 등 3명의 사내이사를 두고 있는데 2013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대표를 맡을 때만해도 5명의 사내이사를 뒀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히는데 한화그룹을 이어받기 위해서는 결국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확대해야 한다.

한화는 한화솔루션과 전혀 다른 화약, 방산, 기계, 무역 등의 사업을 한다. 김 부사장이 한화 사내이사에 오른다면 그동안 성과를 낸 태양광에서 자연스럽게 사업분야 외연을 확장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동관 부사장의 한화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계획하거나 정해진 것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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