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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  2020-02-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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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정태영은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다. ‘정의선시대’를 맞은 현대차그룹에서도 여전히 금융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카드 수수료 인하 등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에 처해있고 현대캐피탈 역시 현대차 판매 부진으로 동반침체에 빠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1960년 4월11일 서울에서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가 현대정공 도쿄지사 담당을 시작으로 현대정공 미주 법인장과 멕시코 법인장,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기아차 구매본부장으로 재직했다.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도 함께 맡았다.

2015년 5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카드 사장을 맡아 ‘현대자동차 직원만 쓰는 카드’라는 얘기를 듣던 현대카드를 10년 만에 삼성카드와 2~3위를 다투는 카드사로 키웠다.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 기법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 발상으로 카드업계뿐 아니라 금융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스포츠 이벤트인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슈퍼콘서트’,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등 각종 문화 마케팅을 국내 카드사 최초로 시작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자기 생각을 자주 밝힌다. 활발한 소통과 탈권위로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다.

◆ 경영활동의 공과

△직급체계 3단계로 간소화
정태영은 현대카드 직급체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했다.

현대카드는 2020년 1월2일부터 직급체계를 어소시에이트(Associate)-매니저(Manager)-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 등 3단계로 재편했다. 기존 직급체계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다.

정태영은 2020년 1월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 굳이 영어호칭을 써야 하나 생각이 들지만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독일, 베트남 등에서 나라마다 자국어 호칭이 있으면 글로벌 공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5직급이 3직급 체계로 바뀌면 위계질서보다 수평개념이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급체계 간소화로 급여와 복리후생 등이 변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과 관련해 정태영은 직급별 Pay Band는 폭넓게 적용해 직급 승진이 없어도 연봉의 상승은 이전과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우수기관'에 2년째 뽑혀
현대카드가 2년 연속 소비자보호부문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현대카드는 2019년 12월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결과 소비자보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는 금융감독원이 금융사 내 소비자보호체계와 기능을 조성할 목적으로 매년 민원 발생건수, 소비자 보호조직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실태평가에 참여한 68개 금융사 가운데 현대카드를 포함한 3개 회사가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현대카드는 실태평가 10개 항목 모두 ‘양호’ 이상의 등급을 얻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보호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카드 실적.
△새로운 문화 마케팅 지속적으로 선보여
정태영은 슈퍼콘서트 등을 통해 현대카드를 문화 마케팅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현대카드는 비욘세, 콜드플레이 등 유명한 뮤지션이 참여해온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부터 예술 분야에서 혁신적 아티스트를 찾아 소개하는 '컬처프로젝트'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9년에는 슈퍼콘서트와 컬처프로젝트에 이은 새로운 문화프로젝트를 내놨다.

현대카드는 2019년 10월 공연과 토크 콘서트, 브랜드 마케팅을 융합한 새로운 문화프로젝트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진행했다.

다빈치모텔은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뽐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프로젝트다. 토크와 공연, 퍼포먼스 등을 통해 각 분야의 독보적 인물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은 첫 행사임에도 사전 예매에서 모든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은 다양한 문화 장르와 형식, 인물들을 융합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12월에는 오프라인 중심이던 문화 마케팅 채널을 스마트폰으로 옮겨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담은 ‘현대카드 다이브(DIVE)’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실적 선방
현대카드는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현대카드는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997억 원, 누적 순이익 1518억 원을 거뒀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23.6%, 순이익은 18.8% 늘어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활성화해 모집비용을 줄이는 등 효과적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 마케팅을 펼친 데 따른 효과"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출시에 적극 나서고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불안정성을 대비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

현대카드는 2019년 대출서비스 취급액을 줄였다. 2019년 3분기 기준 현대카드 대출서비스 취급액은 8조5427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조 원 이상 줄었다.

반면 다른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서비스를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2019년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로 실적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월31일부터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적용대상이 연매출 5억 원 이하에서 30억 원 이하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연간 7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추가로 볼 것으로 예상됐다.

정태영은 2018년 말 페이스북에 “카드 수수료 인하로 흰 머리가 나기 시작했다”는 글을 남길 정도로 카드 수수료 인하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정태영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고 내부 경영은 2018년 말 현대카드 사장으로 승진한 황유노 사장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태영이 현대카드를 이끈 이후 현대카드에서 사장으로 선임된 사람은 황 사장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기업공개(IPO) 추진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9년 11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카드사 상장은 삼성카드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2조~2조5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카드의 상장 추진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싱가포르투자청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카드 지분 24%를 3700억여 원에 인수했다.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현대카드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도 보유했다.

현대카드 기업공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무적 투자자의 원활한 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여야하기 때문이다.

정태영은 동남아시장 진출과 자체개발 인공지능 시스템 출시 등을 통해 수익을 늘린 뒤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때까지 상장을 연기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영은 2019년 11월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대카드 기업공개가 2021년까지 연기되기를 바란다”며 “기업가치 평가액은 언론이 보도한 금액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현대캐피탈 실적.
△현대카드 첫 해외 진출 시장은 베트남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첫 해외진출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현대카드는 2019년 10월28일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FCCOM’ 지분 50%를 4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CCOM은 베트남 중견은행인 ‘MSB’의 자회사로 개인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MSB가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FCCOM을 운영한다.

현대카드는 FCCOM의 금융상품과 마케팅, 리스크 관리, 디지털금융 등의 부문을 맡고 MSB는 현지 영업과 실무부문을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금융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개인대출시장은 연 60%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신용카드 고객 수는 2018년 740만여 명으로 2017년보다 27% 넘게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앞으로 개인금융에서 신용카드,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시장을 교두보로 동남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의 프리미엄카드 ‘더 그린’ 흥행 성공
현대카드는 2019년 8월27일 프리미엄카드 ‘더 그린’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4만8천 장이 발급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발급 전용 프리미엄카드 ‘더그린‘은 2018년 8월에 출시됐다. 연회비는 15만 원으로 일반 신용카드보다 10배 정도 비싸다. 2008년에 프리미엄카드 ‘더레드‘가 출시된 뒤 10년 만에 나온 프리미엄카드다.

현대카드는 녹색을 재해석해 화려하면서도 감각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M포인트 적립, 연회비 할인, 현대카드 선정 사용처 추가 적립 등의 혜택도 강화했다.

더그린 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 장이 발급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더그린 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맨 오른쪽)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과 현대카드 본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8년 9월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정태영 현대카드 지분 없이 경영
정태영은 현대카드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현대카드 지분 36.96%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커머셜 24.54%, 기아자동차 11.48%다.

정태영은 현대커머셜 지분 12.5%를, 정태영의 부인이자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누나인 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부문장은 현대커머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을 통해 현대카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라 그룹 장악력을 높이면서 금융계열사 역시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경영구도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주사체제로 개편돼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금융계열사가 분리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체제에서 비금융지주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현대카드 지분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고 현대카드가 상장하면 신주 발행으로 지분율이 희석돼 정태영 부부가 경영권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지주사체제가 아닌 금융계열사를 분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동차 할부 등 사업연계로 수익성이 좋은 금융사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2019년 신년사에서 "금융서비스사업은 디지털채널을 활용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계열사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고차 거래시장에 영향력 확대
정태영은 중고차 거래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출시한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플카'는 업계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처음에는 자동차 관리 기능을 모바일로 통합해 제공하는 '자동차 라이프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2018년 11월 출발했지만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2019년 8월 기준 플카에 올라온 중고차 매물은 7만4천 대 정도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1위인 KB캐피탈의 '차차차'에 올라온 매물은 11만 대 수준으로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인증한 딜러사가 직접 중고차를 매입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8개의 오프라인매장 운영에 이어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거래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 지분 59.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카드를 디지털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경영전략 수립
정태영은 현대카드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카드업계에서 안정적 수익 확대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정태영은 2018년 11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개인 맞춤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디지털 인프라를 축적하는 시기였으나 내년부터는 실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대카드는 2015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그 뒤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하고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오승필 디지털사업본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2016년 홈페이지와 광고 등에 쓰이는 현대카드 기업로고(CI)도 12년 만에 ‘디지털 현대카드’로 바꿨다. 2017년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세운 스타트업 전용의 공유오피스인 ‘스튜디오 블랙’을 미국과 중국에 있는 디지털캠프와 연계해 디지털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6년부터 2년여 동안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인 머신러닝으로 현대카드 결제데이터를 분석했고 이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18년 4월 고객의 행동패턴에 맞는 상품 검색서비스 ‘피코’도 내놨다.

현대카드는 2018년 6월 블록체인 파일공유 기술과 관련해 특허권도 땄다.

2018년 사무실을 정보통신기술(IT)기업처럼 꾸미기도 했다. 고정자리를 없애고 복장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딩에 익숙해지도록 회사 안 회의실, 카페, 휴게실 등 곳곳에 코딩 언어를 붙여놓기도 했다.

2019년 4월에는 카드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AI-ARS)을 도입했다.

현대카드는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이 기존 자동응답시스템과 비교해 대기시간 없이 인공지능 상담원과 상담이 진행돼 빠르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고객들의 자동응답시스템 이용패턴을 분석해 활용 빈도가 높은 6개(선결제, 한도조회, 한도조정, 청구/입금 내역 확인, 신규 비밀번호 등록, 비밀번호 변경) 항목에 우선적으로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은 원하는 서비스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존 상담원들은 좀 더 심도 있는 상담과 업무 처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정태영은 2018년 12월 푸본현대생명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의장을 사임했다. 2012년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한 지 7년 만이다.

정태영이 물러난 이유는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뀐 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분리 승인을 받아 의장을 유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정태영은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하고 정식 출범한 2012년 이후 줄곧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8년 9월 회사이름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꿨다.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에 올라선 데 따른 것이다.

현대라이프생명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50.65%(현대모비스 30.28%, 현대커머셜 20.37%), 푸본생명이 48.62%였으나 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해당 지분을 푸본생명이 인수하게 돼 지분율이 62.45%까지 올랐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가 바뀌고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보험업에서 한발 물러서자 이를 놓고 정태영이 보험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태영은 처음 현대라이프생명이 출범한 뒤 장을 보듯 보험을 구매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에 상품을 진열하고 자판기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획기적 시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국내 보험업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태영은 페이스북에 “기존 금융사업보다 복잡한 계기판이 많고 개혁적 접근보다 둔보의 접근이 적절한 보험업이어서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정태영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코스트코 관계자와 제휴계약을 맺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8년 8월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삼성카드 제치고 코스트코 결제카드로 선정
현대카드는 2018년 8월 무려 18년 만에 삼성카드를 밀어내고 코스트코 결제카드로 선정됐다. 제휴기간은 2019년 5월24일부터 10년이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연간 3조 원가량 결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의 코스트코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연간 3조 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코스트코 때문에 현대카드를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코스트코 외 결제액도 늘어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코스트코 결제카드로 선정되기까지 정태영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영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 파격적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태영은 처음 계약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코스트코와 계약을 맺는 사진을 올리며 "기뻐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20년 전 미국 샌디에고에서 발급받은 코스트코 회원카드도 올리며 남다른 소회도 전했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결제카드 선정 평가에서 장기적 사업 파트너로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차량공유서비스 ‘딜카’로 공유경제 실현
정태영은 현대캐피탈에 차량공유 서비스 딜카를 통해 중소렌터카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으며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전속(캡티브)시장인 현대자동차에 사업을 의존하던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대캐피탈은 2017년 9월 차량공유서비스 딜카를 내놓으며 공유경제산업에 발을 디뎠다.

일반적으로 차량공유서비스는 회사가 보유한 자동차를 대여해주는 것과 달리 딜카는 다른 렌터카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플랫폼을 공유해 중개 역할을 담당한다. 현행법상 카드사나 캐피탈사는 12개월 미만의 단기 렌터카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중고렌터카업체 160여 곳과 제휴를 맺고 전국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창원, 춘천, 원주, 포항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딜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카셰어링서비스보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유휴 차량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5월에는 KT, 12월에는 야놀자와 제휴를 맺는 등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차량공유서비스 ‘나눔카’의 공식 3기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2020년 1월20일에 국내 첫 중고차 구독서비스인 ‘딜카 클럽’도 출시했다. 중고차 구독서비스는 고객이 계약기간에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합리적 가격에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카드의 업계 상위권 도약
정태영은 2003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냈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인수해 만든 회사다. 인수 당시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1.8%로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태영은 2003년 5월 포인트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인 ‘현대카드M'을 내놓았다. 현대카드M은 출시 후 1년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신용카드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800여만 명이 가입했다.

현대카드 성장의 두 축으로 ‘디자인경영’과 ‘문화 마케팅’이 꼽힌다.

정태영은 디자인경영을 통해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세계적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를 기용해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는 ‘컬러코어’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빨강, 보라, 검정 등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도입했다.

새로운 디자인이 대중에게 큰 호응을 받으면서 현대카드의 이미지가 상승했고 색깔별로 현대카드를 수집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문화 마케팅도 큰 성과를 거뒀는데 그 중심에는 2007년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있다.

슈퍼콘서트는 세계적 유명 음악가를 섭외해 진행하는 공연으로 폴 매카트니, 비욘세, 콜드플레이 등 대중음악가뿐 아니라 플라시도 도밍고와 같은 성악가도 무대에 올랐다.

‘컬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연극, 전시전, 건축전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본업과 거리가 있는 물, 와인과 보드카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름은 ‘잇워터’, ‘잇와인’, ‘잇보드카’다. 기존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세련된 용기에 담아 내놓았다. 정태영은 “디자인을 활용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5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비전과 과제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과 2019년 12월17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PLCC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카드>
정태영은 현대카드를 단순한 신용카드회사에서 디지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태영은 2018년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관련 부서 인원도 늘렸다.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에 기반한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빠르게 조직하고 분석·정리해 제공하는 ‘데이터 큐레이션’에도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 큐레이션은 고객사가 원하는대로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 마케팅을 제시해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사업 등 수익다각화에 힘을 보탠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서비스의 등장으로 신용카드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태영은 카드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 인하도 악재다.

2019년 1월31일부터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적용대상이 연매출 5억 원 이하에서 30억 원 이하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연간 7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추가로 볼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정태영은 카드수수료 악화 등 현대카드를 둘러싼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해결책으로 디지털 전환, 상품 혁신, 신감각 마케팅, 글로벌 진출 등을 제시했다.

2019년 10월에는 새로운 문화프로젝트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선보이는 등 문화 마케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또 베트남 소비자금융 회사인 ‘FCCOM’ 인수를 통한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장기적으로는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카드를 디지털기업으로 변모해 위기의 극복을 추진하고 있다.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3월 실사가 마무리된 뒤 현대카드와 상장절차 및 시기를 협의한다.

하지만 실사 결과 공모금액이 부정적으로 나오면 현대카드가 무리하게 기업공개를 밀어부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소비가 침체되면서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태영은 현대캐피탈의 중고차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중고차 거래 플랫폼 플카, 인증한 딜러사가 직접 중고차를 매입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사업 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 인도, 독일, 영국, 브라질 등 8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캐피털 회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정태영은 금융당국의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현대자동차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4월25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간담회에서 현대캐피탈을 꼽으며 그룹계열사 거래 의존도가 높아 자본 위험관리 적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 물량의 80%를 끌어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현대자동차 금융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금융그룹 7곳을 대상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2019년 6월에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운영을 1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 평가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가운데)이 2010년 10월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XI’에서 세계적 테니스선수인 노박 조코비치(왼쪽), 앤디 로딕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 경영기법을 많이 도입해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 스타 경영인으로 꼽힌다.

디자인을 강조한 경영인답게 개인적으로도 멋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도 대표 커버사진에 짧게 올려친 머리모양에 현대적 디자인의 안경, 젊은 캐주얼 복장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문화 쪽에 관심이 많아 현대카드의 각종 문화 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콘서트나 공연, 전시 등의 문화마케팅에서 광고 콘셉트나 섭외 등 많은 부분을 주도한다.

2015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건너편 건물에 남성 임직원들을 위한 미용실인 ‘커트(CUT)’를 입점시켰다. 커트는 정태영의 단골 바버숍(고급 남성 이용원)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헤아’가 위탁운영하는 현대카드 전용 미용실이다.

정태영은 단골 바버숍의 서비스를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사옥 내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 공간의 책상, 의자 등 비품 하나까지의 디자인에도 무척 신경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3월 현대카드 임직원들에게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태영은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한 덕분에 보고서 분량과 회의시간이 짧아졌으며 논의가 핵심에 집중되는 등 여러 효과를 거뒀다고 페이스북 계정에서 밝혔다.

박지호 아레나옴므플러스 편집장이 2015년 ‘인사이드 현대카드’라는 제목의 책을 내놨다. 저자가 직접 현대카드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현대카드의 경영과 업무방식을 살펴보고 쓴 책으로 정태영은 이 책에 인터뷰와 추천사를 넣었다.

종로학원을 설립한 부친 정경진씨로부터 수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한다.

2019년부터 현대카드와 캐피탈의 모든 사내 회식은 11시 이전에 마치도록 하고 있다. 이 시간을 넘기면 경고를 주고 경비처리 불가 등의 벌칙도 주어진다.

SNS에 생각을 가감없이 밝힌다. 인생철학과 경영철학은 물론 다른 회사의 마케팅과 관련한 의견, 여행과 취미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글을 올린다. 자기 혹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과 관련한 기사도 자주 올린다.

프로배구단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구단주로 배구 사랑이 널리 알려져 있다. 2013년 300억 원을 들여 세계에서도 드문 배구 전용 클럽하우스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짓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2019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우승을 차지한 뒤 진행된 행사에서 선수들과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을 직접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정태영은 처음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길 2003년 당시 장인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뢰를 받았다. 정 회장은 2003년에 정태영에게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한 번 살려보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태영은 슈퍼콘서트 등 다양한 마케팅 시도, 복장과 출퇴근시간 자율화 등 기업문화 조성 등을 통해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성장시켜 '일 잘하는 사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내부에서는 정태영의 경영능력에 회의적 시선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영이 현대라이프를 통해 생명보험업 진출을 추진했지만 결국 대만 푸본생명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실패로 끝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현대카드 지배구조법 위반으로 과태료 제재
2020년 1월 현대카드는 임원의 겸직 사실을 금융당국에 알리지 않아 제재조치를 받았다.

현대카드는 2017년 10월1일 현대카드 임원이 다른 회사의 임원으로 재선임됐음에도 이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아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받았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임직원이 다른 회사의 상근임원직을 겸직할 때 미리 금융위원회에 알리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동생 남동생과 갈등 고조
정태영과 여동생 정은미씨, 남동생 정해승씨 사이에 서울PMC 운영, 모친의 유언장 등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2019년 8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갑질경영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태영의 여동생 정은미씨로 알려졌다.

정은미씨는 정태영이 서울PMC를 개인회사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PMC는 종로학원이 학원사업을 매각한 뒤 명칭을 변경한 회사로 빌딩 임대업을 하고 있다. 정태영은 지분 73%, 여동생 정은미씨는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정은미씨는 “17%가 넘는 지분을 지닌 주주인 나에게는 회계장부조차 열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정태영이 서울PMC를 개인회사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씨에 따르면 서울PMC는 보유하고 있는 종로학원 건물들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현금과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 정은미씨가 2016년부터 장부 열람을 신청했지만 제대로 된 등사 및 열람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태영은 현대카드 등 금융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4년부터 종로학원 매각을 추진했다.

2015년 학원사업을 모두 매각한 뒤 부동산 자산만 남아있게 된 서울PMC는 2018년 서울 중림동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과 서울 대치동 이강학원 빌딩, 경기도 용인 종로기숙학원 건물 매각에 나서는 등 부동산 자산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또 정은미씨는 정태영이 지분을 편법으로 늘렸다고 주장했다.

정은미씨는 “정태영은 아들이라는 이유로 다수의 지분을 증여받은 뒤 가족들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회사의 자금을 운용하고 지분을 더욱 늘렸다”며 “그 결과 다른 어떤 주주의 동의 없이도 회사의 정관변경부터 이사 감사 선임까지 회사와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을 아무 견제 없이 독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당 청원은 정 부회장 동생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 1심 판결이 나왔고 원고가 제기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판결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씨는 2019년 9월 ‘대주주 정태영의 전횡에는 소용없는 소수주주 보호법, 장부열람청구권에 대해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재차 올리는 등 폭로를 이어나갔다. 

정태영은 정은미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한편 정태영은 남동생 정해승씨와도 소송을 벌이고 있다.

2019년 2월 세상을 떠난 모친이 정은미씨와 정해승씨에게 고인 명의의 부동산과 예금자산을 상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검인하는 과정에서 정태영은 유언장 작성시기와 필체, 고인의 의사능력 등을 문제 삼아 유언장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정은미씨와 정해승씨는 유언장 진위여부를 놓고 정태영을 상대로 유언효력 확인의 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 사내 성폭행 사건
2017년 11월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 A씨가 팀장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현대카드의 직장 내 성폭행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A씨는 그 뒤 사표를 냈지만 센터장이 받지 않았고 본사에 제보했지만 경찰조사가 끝나면 조치하겠다는 소극적 대답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대카드는 2017년 6일 페이스북에 “성폭력 등의 직장안전 문제를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이른 시기에 도입해 철저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말뿐만이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회사의 감사내용과 인사위원회의 결정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 외부감사회사가 이중으로 조사했고 검찰과 경찰도 동시에 사건을 살펴봤지만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처가 미흡하고 사건을 덮으려고만 한다는 비난이 댓글 등에서 한동안 계속됐다.

△문화 마케팅 진행 과정에서 논란 발생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일환으로 추진된 해외 유명 가수들의 공연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일환으로 2017년 4월 열린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을 앞두고 암표거래가 발생했다.

인터넷 예매가 1~2분 만에 매진되는 등 관심이 몰리면서 정가 15만4천 원인 스탠딩 티켓이 100만 원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콜드플레이와 협의 끝에 1회 추가공연을 진행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한국 공연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무성의한 태도가 논란이 됐다.

세계적 팝스타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2017년 8월15일 서울 고척돔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그런데 공연 3시간 전인 15일 오후 5시에나 입국했을 뿐 아니라 촉박한 일정 때문에 무대 리허설도 진행하지 않았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울 구로구 성심병원 화장실에서 리허설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으며 공연이 끝난 뒤 곧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공연 과정이 무성의하다며 아리아나 그란데의 태도를 질타했다.

정태영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 공연부터는 더욱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녀 인턴 채용 의혹
현대캐피탈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녀가 자격미달임에도 인턴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8월 보도자료를 통해 조 전 장관 자녀의 인턴 채용 당시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자녀는 2015년 6월22일부터 8월7일까지는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278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박 의원은 "당시 현대캐피탈 인턴 지원자격은 대졸자 혹은 2016년 2월 졸업예정자로 명시돼있다"며 "조 전 장관의 자녀는 2017년까지 뉴욕대 소속인 것으로 파악돼 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닌데도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저서 '문화가 답이다'에 정태영의 추천사가 실려있는 등 조 전 장관과 정태영이 밀접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의 인턴 특혜채용 의혹을 부인했다.

현대캐피탈도 조 전 장관의 자녀가 당시 대학 졸업예정자로 인턴 자격에 문제가 없었으며 면접 성적이 뛰어나고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돼 인턴 채용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해킹으로 고객정보 유출
2011년 해킹으로 현대캐피탈 고객 175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정태영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과했으며 이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 경력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이 현지시각으로 2019년 2월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IBM THINK 2019’에서 대담하고 있다.< 현대카드>
1987년부터 1988년까지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현대정공 미국지사와 멕시코 법인장을 지냈다.

2000년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으로 일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기아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03년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그해 10월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3년 종로학평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5년 종로학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7년 3월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5년 5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9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종로학원을 세운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동생으로 정해승 전 이루넷 사장, 정은미씨가 있다.

198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당시 현대커머셜 고문과 결혼해 현대가의 사위가 됐다.

정명이 고문은 2017년 말부터 현대카드 브랜드부문장, 현대캐피탈 브랜드부문장, 현대커머셜 커머셜부문장을 맡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처남이다.

◆ 상훈

2014년 10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정태영이 훈장을 받은 것은 프랑스 건축가를 선정해 건물을 짓는 등 프랑스 문화에 기여한 공이 크고 앞으로도 한국과 프랑스 양국 사이 관계를 증진하는 역할이 기대된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국내 금융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2014년 ‘2014년도 일자리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는 현대카드의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653명의 파견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고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2015년 12월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Honorary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CBE)’을 받았다.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으로 한국과 영국의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정태영은 2019년 상반기 보수로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서 모두 19억6800만 원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에서 받은 정태영의 보수는 5억 원을 넘지 않아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카드에서는 급여 6억2500만 원, 상여금 5억9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 등 모두 12억2300만 원을 받았다. 현대커머셜에서는 급여 4억9200만 원, 상여금 2억5400만 원 등 모두 7억4500만 원을 수령했다.

2018년에는 34억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카드에서 22억5700만 원, 현대커머셜에서 11억4000만 원을 수령했다.

2017년에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을 더해 모두 25억7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9월 기준 현대커머셜 지분 12.50%, 서울PMC 지분 73.04%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10월26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사업을 하면서 절대 싸우지 말아야 할 상대는 시간과 규모다. 모든 일은 시간을 다투지만 1년 안에 매출 두 배 또는 흑자전환이 안되면 망가진다는 식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전개를 하면 실수와 무리수가 나오게 된다. 매출과 판매가 많아질수록 회사가 유리해져야지 반대로 손익이 나빠지거나 운영이 곤란해져서는 안된다. 지향점과 회사 입장이 다르면 구성원들이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2020/02/05,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저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많이 팔아서 세금을 많이 내면, 즉 따로 자선 사업 하지 않고 그냥 기업 본질에 충실한 것이 사회적 역할을 더 잘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이와 유사하게 서울시향의 가장 큰 사회공헌은 제일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 (2019/10, 월간SPO와 인터뷰에서)

“금융 분야의 국경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금융을 고도화하려면 정부가 국경 없는 경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국경 없는 금융을 위해 제일 먼저 풀어줘야 하는 것은 '규제 철폐'가 아닌 '획일화'다. 한국은 규제가 상당히 획일적이다. 그래서 은행들도 비슷하고 카드사들도 다 비슷하다. 회사가 모두 비슷비슷하니까 총자산순이익률(ROA)도 낮고 소비자 혜택도 줄어든다. 우리 금융사가 외국 진출이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19/10/15,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에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니, 고정자리가 없는 사무실을 도입하니, 직급을 단순화하니 하는 이야기들이 제법 나온다. 이런 움직임들의 진짜 함의는 새로운 사무실이나 기업문화가 아니다. 본질적 함의는 조직관리학이 처음으로 경영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상하리만큼 조직관리는 동양권에서 마케팅 재무 영업 등에 비해 비관심 영역이었고 외국 기업들이 재무전략만큼이나 조직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하는데 비해서 한국에서는 기업들의 관심 밖이었다. 이제야 능률, 문화, 인사 등이 원가관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2019/08/02,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카드를 제일 모르는 건 최고경영자(CEO)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카드를 만들었으니까 어떻게 쓰면 될지 당연히 알지만 고객들은 다를 수 있다. 또 우리가 젊은이들이 원하는 걸 알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회사 내부 젋은 층에서조차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2019/07/11,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SAP 이그제큐티브 서밋 2019’ 기조연설에서)

“광고를 만들건 가게를 열건 브랜드를 만들건 처음 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없었던 강렬한 컨셉부터 찾으려 한다. 그러나 기본적 구성 요소들과 톤을 정리하는 재미없고 차분한 단계가 있어야 강렬한 컨셉도 작렬하는 법이다. 기본이 튼튼하게 정리돼 있으면 그 위에 강렬한 컨셉을 부어넣을 방법은 많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의 성급한 마음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 대부분 답답해한다.” (2019/06/13,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의에서 질문에 제대로 상응하는 대답이 돌아올 확률은 놀랍게도 50%정도다. 회의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정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누가 질문을 하면 그걸 기회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나 준비해온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이 높을수록 회의는 효율이 급속히 떨어진다. 상대의 질문에 충실한 대답만 해도 유능하고 날카롭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2019/04/30, 자신의 페이스북에)

“디지털 혁신은 도래했고 피할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무기의 패러다임이 창에서 화약으로 넘어간 17세기와 유사하다. 성패는 누가 먼저 화약을 숙달하게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 브랜딩과 마케팅, 디자인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브랜딩과 마케팅만으로 지속 가능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4년 전부터 디지털로의 대규모 전환을 시작했고 이제 음악이나 디자인이 아닌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으로 인정받고 싶다.” (2019/02/12,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BM THINK 2019'에서 진행된 지니 로메티 IBM 회장과 대담에서)

“대면이 줄어들고 이메일이 중심이 된 지금의 업무 환경에서 이메일을 도표 중심으로 한다면 당연히 기업의 내부 소통과 협업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GE와 십 년 이상을 같이 일해 보았지만 GE 이메일에 도표나 심지어 dot point가 들어간 경우가 무척 드물었다.” (2019/01/21,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서에 들어가는 딱딱한 인사말이 아닌 한 평생 한 번도 사내외 발표와 강의와 연설과 기고와 SNS를 남한테 물어보거나 부탁해본 적이 없다. 어떻게 남이 대신 내 편지를 써준다는 건지.” (2019/01/20, 자신의 페이스북에)

“롤렉스라는 브랜드는 약간 진부한, 고급백화점에는 기본으로 있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롤렉스의 때 아닌 밀당마케팅이 흥미롭다. 확신하는 점은 공급 부족을 적극 해결할 의지가 없고 덕분에 브랜드가 새로운 힘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개는 공급 부족은 브랜드 소멸로 이어질 텐데 신묘하다. 슈프림도 같은 마케팅? 유튜브같은 SNS 없이도 이런 마케팅이 가능했을까?” (2019/01/15,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플과 삼성간의 협업 기사가 나왔지만 티비와 스마트폰의 직관적인 연결이 티비의 가장 중요한 혁신 분야이다. 화질, 얇기 이런 거는 더 이상 관심 없다. 마케팅에도 지각변동이 왔음은 물론이고.” (2019/01/07,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카드수수료 때문에 하얀 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새해 모든 분들께 더 많은 행복이 깃드시기 기원한다.” (2018/12/31,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 내용 중에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여성임원이 유독 많은 회사라고. 그런데 실상 회사 내에서는 여성임원, 남성임원이라는 개념이 없다. 여성임원의 숫자를 세어본 적조차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는 임원만 있을 뿐.” (2018/12/12,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리미엄을 비싼 고급품이라고 단순 해석하는 사람에게 프리미엄이란 비용을 아끼지 않고 생각과 가치를 담아넣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당신의 프리미엄은 무슨 뜻인가요?’라는 질문을 이해 못한다. 평소에 다양한 생각이나 해석 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일직선의 가격표로만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최고급, VIP’같은 막연한 단어가 남발된다. 아무래도 집단적 영업문화가 지배하는 대기업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 우리나라도 문화와 가치관이 상당히 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이는 점점 도전을 받을 것이다.” (2018/10/28,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화의 시기에는 모두가 스타트업이다.” (2018/10/21,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세상을 무섭게 바꾸고 있는 건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이나 무인차량이 아니라 유튜브이다. 유투브는 서치, TV, 영화, 독서, 광고, 보도매체, 음악 서비스 등은 물론 소비자들의 24시간 배분을 놓고 취미생활, 여행, 쇼핑, 외식, 수면과도 경쟁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기업은 시장에 직접 대화하는 길은 사라지고 시장이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재료의 공급자로 바뀌고 있다. 업의 판도를 바꿀만한 변화가 마케팅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대카드도 전통적 광고를 대폭 줄이면서 금단현상을 겪고 있다.” (2018/10/06,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의는 어떤 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함축체이다. 구성원의 수준, 상호 관계, 기업문화, 기대수준이 모두 나타난다. 반대로 회의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그 질과 형식이 기업 전체의 DNA로 전파된다.” (2018/07/17,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영학도가 우려되는 점은 경영을 오로지 경영학으로만 접근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경영학이 여러분의 디딤돌이 되어야지 다른 세상을 못 보게 하는 '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경영대를 다닌 분들은 '육체 노동'을 안 한다고 생각할 뿐 '정신 노동'을 택했다는 건 모르는 분이 많다. 일이 재미있고 신난다는 것은 일을 하는 내내 재미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성취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마지막에 보람을 느낀다는 뜻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들은 결국 약점이 있다. 여러분의 특이점, 엉뚱함, 불완전성을 없애려 하지 말라. 오히려 인정하고 내세우며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어준다면 세상이 환호하게 될 것이다. 밀고 나가는 동력이 여러분들의 불완전성에 얹어진다면 남다른 차별점이 되고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2018/02/26,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유별나게 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조직들이 있다. 예를 들면 컨설턴트, 회계사, 변호사, 학자, 의사 등으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평균적으로 고학력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였음에도 대부분 혁신이 오히려 더딘 것은 구성원들의 단일성이 얼마나 혁신과 변화에는 마이너스인지를 증명한다.” (2018/02/07,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저께 청소 폐기물 수거 차량의 상판 덮개가 날아가 현대카드 직원들을 덮쳤다. 한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는데 도대체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은 언제 끝날까.” (2017/10/26, 쓰레기 수송차량 덮개 추락으로 현대카드 직원이 사망하자 페이스북에)

“언젠가는 주행 중에 이탈해서 공중에서 날아다닐 물건이었다. 도대체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은 언제 끝날까. 금융회사의 운명은 성공적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 혁신)에 달려 있다. 알고리즘,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디지털 전문가를 최대 500명까지 늘릴 것이며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할 것이다.” (2017/01/06, KB국민은행 임원 대상 특강에서)

“인도에서는 독자 법인을 설립하고 브라질에서는 산탄데르은행과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2017년에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 챙기기에 바쁘다. 중국에서도 진출 3년 만에 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해외 사업은 기반이 마련되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7/01/03, ‘범 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7년 계획을 밝히며)

“파워포인트는 더 많은 스킬을 과시하고 남용하게 하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글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기, 간단한 그래프는 엑셀로 만들거나 손으로 낙서하듯 그리기로 했다. 이러면 우리는 귀중한 시간을 생각과 대화에 더 쓸 수 있다.” (2016/03/09,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파워포인트 사용금지 결정’의 까닭을 밝히며)

“어느 제품군이나 초기에는 스펙 경쟁을 하지만 안정화되면 브랜드 경쟁의 영역이 더 커진다. 스펙을 위한 브랜드에서 브랜드를 위한 스펙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 인적 구성이 전환되지 않으면 위기가 온다.” (2015/06/17, 매각 소식이 전해진 팬택을 보고 페이스북에 소감을 올리면서)

“완전한 사람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은 완전이 아니라 불완전한 열정을 쫓아가는 사람이다.” (2015/06/06,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서서 하지말고 앉아서 발표하자. 아니 발표가 아니라 함께 논의하자. 협력사로서 회사가 원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함께 잡는게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발표하지 말고 함께 논의하자." (2015/03, 현대캐피탈 광고 수주를 위한 광고사 프레젠테이션에서)

“저는 논쟁을 즐기지 않는다.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다. 하지만 ‘침묵만이 선’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금융업은 제조업, 통신업과도 경쟁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알리페이는 자신의 견해를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런데 금융회사들만 점잖은 척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누구의 편을 들겠나. 금융도 적절하게 시장과 교류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주면 좋겠다.” (2014/10/17,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SNS 발언에 따른 논란과 관련해)

"채용에 관한 기사들을 읽으며 생각나는 나의 면접기 몇가지. 유학 직후에 영어도 서툴고 80년대 한국시장은 매력이 덜 하던 때라 아픈 경험이 넘친다. 어느 컨설팅회사는 점심을 겸한 면접중에 내가 도저히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먼저 일어나면서 계산은 해놓았으니 혼자서 식사 끝마치고 가라고 했다. 고양이 사료회사들의 사례를 놓고 질문을 해서 고양이는 잘 모른다고 투박하게 대답했던 것이 패인. 혼자서 먹은 가장 쓰디쓴 점심." (2013/11/15,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금융업이라고 못을 박았다. 안 그러면 생각이 너무 산만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창조적이게 못한다. 금융업인데 대마포석을 둘 뿐이다. 우리는 금융업을 하면서 다른 것들은 보조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2013/09, 동아비즈니스리뷰 인터뷰에서 금융업 말고 다른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며)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에 금융사들이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것만을 생각하는데, 우리는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 하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이미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사보다 한발 앞선 모바일 연구개발팀을 조직해 운영 중이다.” (2013/06/24, 새로운 카드 포트폴리오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경제 시장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업계 관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애플'처럼 새롭게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에게 귀찮게 전화를 걸어 권유하지 않아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다." (2012/02/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슈퍼콘서트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긴 했는데, 여기에 돈을 쓰자고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제가 이걸 노렸다고들 하는데, ‘처음부터 이건 분명히 성공한다’는 아니었지만 꼭 해봐야겠단 생각은 했다. 이제 10년이 지나니 틀이 잡혔고 손익도 황금 비율이 됐다." (2012/01, 월간디자인 인터뷰에서 문화마케팅을 설명하며)

“지금은 전환과 융합의 시대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카드에는 디자인, 정보기술(IT), 여행, 음악, 수학의 전문가들이 모여 일한다. 다행히 나는 이 모든 분야를 조금씩이나마 두루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2010/10/11,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도 다른 분야의 여러 회사를 공부하는 취미가 있다. 금융을 하는 사람이 항공 회사, 마케팅 회사, 미술관 등의 운영을 공부한다. 한 예로 지난달의 어떤 토요일에는 오전에는 새로운 농작물 재배법을 개발한 분을 찾아가서 배웠고 오후에는 파주의 신도시를 찾아가서 건축물들을 보았으며 저녁에는 마사이족과 함께 생활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광범위한 지식(?)은 지금은 금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머리 어디엔가 자리 잡고 있다가 언젠가는 다른 지식과 결합해서 귀중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010/03,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낸 고등학생에게 답장을 통해)

“이번 위기는 세계에서 멀쩡한 나라가 하나도 없을 만큼 100년 만에 한 번 올 공황이며 두고두고 역사교과서에 나올 사건이다. 이런 위기는 안 오는 것이 물론 좋지만 적당한 위기는 순기능도 있다. 그동안 과열되었던 경쟁을 식혀 미래에 올지 모를 더 큰 재앙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 (2008/10/30,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논하며)

◆ 경영활동의 공과

△직급체계 3단계로 간소화
정태영은 현대카드 직급체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했다.

현대카드는 2020년 1월2일부터 직급체계를 어소시에이트(Associate)-매니저(Manager)-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 등 3단계로 재편했다. 기존 직급체계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다.

정태영은 2020년 1월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 굳이 영어호칭을 써야 하나 생각이 들지만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독일, 베트남 등에서 나라마다 자국어 호칭이 있으면 글로벌 공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5직급이 3직급 체계로 바뀌면 위계질서보다 수평개념이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급체계 간소화로 급여와 복리후생 등이 변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과 관련해 정태영은 직급별 Pay Band는 폭넓게 적용해 직급 승진이 없어도 연봉의 상승은 이전과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우수기관'에 2년째 뽑혀
현대카드가 2년 연속 소비자보호부문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현대카드는 2019년 12월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결과 소비자보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는 금융감독원이 금융사 내 소비자보호체계와 기능을 조성할 목적으로 매년 민원 발생건수, 소비자 보호조직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실태평가에 참여한 68개 금융사 가운데 현대카드를 포함한 3개 회사가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현대카드는 실태평가 10개 항목 모두 ‘양호’ 이상의 등급을 얻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보호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카드 실적.
△새로운 문화 마케팅 지속적으로 선보여
정태영은 슈퍼콘서트 등을 통해 현대카드를 문화 마케팅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현대카드는 비욘세, 콜드플레이 등 유명한 뮤지션이 참여해온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부터 예술 분야에서 혁신적 아티스트를 찾아 소개하는 '컬처프로젝트'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9년에는 슈퍼콘서트와 컬처프로젝트에 이은 새로운 문화프로젝트를 내놨다.

현대카드는 2019년 10월 공연과 토크 콘서트, 브랜드 마케팅을 융합한 새로운 문화프로젝트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진행했다.

다빈치모텔은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뽐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프로젝트다. 토크와 공연, 퍼포먼스 등을 통해 각 분야의 독보적 인물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은 첫 행사임에도 사전 예매에서 모든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은 다양한 문화 장르와 형식, 인물들을 융합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12월에는 오프라인 중심이던 문화 마케팅 채널을 스마트폰으로 옮겨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담은 ‘현대카드 다이브(DIVE)’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실적 선방
현대카드는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현대카드는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997억 원, 누적 순이익 1518억 원을 거뒀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23.6%, 순이익은 18.8% 늘어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활성화해 모집비용을 줄이는 등 효과적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 마케팅을 펼친 데 따른 효과"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출시에 적극 나서고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불안정성을 대비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

현대카드는 2019년 대출서비스 취급액을 줄였다. 2019년 3분기 기준 현대카드 대출서비스 취급액은 8조5427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조 원 이상 줄었다.

반면 다른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서비스를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2019년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로 실적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월31일부터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적용대상이 연매출 5억 원 이하에서 30억 원 이하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연간 7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추가로 볼 것으로 예상됐다.

정태영은 2018년 말 페이스북에 “카드 수수료 인하로 흰 머리가 나기 시작했다”는 글을 남길 정도로 카드 수수료 인하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정태영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고 내부 경영은 2018년 말 현대카드 사장으로 승진한 황유노 사장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태영이 현대카드를 이끈 이후 현대카드에서 사장으로 선임된 사람은 황 사장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기업공개(IPO) 추진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9년 11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카드사 상장은 삼성카드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2조~2조5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카드의 상장 추진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싱가포르투자청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카드 지분 24%를 3700억여 원에 인수했다.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현대카드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도 보유했다.

현대카드 기업공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무적 투자자의 원활한 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여야하기 때문이다.

정태영은 동남아시장 진출과 자체개발 인공지능 시스템 출시 등을 통해 수익을 늘린 뒤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때까지 상장을 연기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영은 2019년 11월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대카드 기업공개가 2021년까지 연기되기를 바란다”며 “기업가치 평가액은 언론이 보도한 금액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현대캐피탈 실적.
△현대카드 첫 해외 진출 시장은 베트남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첫 해외진출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현대카드는 2019년 10월28일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FCCOM’ 지분 50%를 4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CCOM은 베트남 중견은행인 ‘MSB’의 자회사로 개인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MSB가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FCCOM을 운영한다.

현대카드는 FCCOM의 금융상품과 마케팅, 리스크 관리, 디지털금융 등의 부문을 맡고 MSB는 현지 영업과 실무부문을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금융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개인대출시장은 연 60%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신용카드 고객 수는 2018년 740만여 명으로 2017년보다 27% 넘게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앞으로 개인금융에서 신용카드,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시장을 교두보로 동남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의 프리미엄카드 ‘더 그린’ 흥행 성공
현대카드는 2019년 8월27일 프리미엄카드 ‘더 그린’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4만8천 장이 발급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발급 전용 프리미엄카드 ‘더그린‘은 2018년 8월에 출시됐다. 연회비는 15만 원으로 일반 신용카드보다 10배 정도 비싸다. 2008년에 프리미엄카드 ‘더레드‘가 출시된 뒤 10년 만에 나온 프리미엄카드다.

현대카드는 녹색을 재해석해 화려하면서도 감각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M포인트 적립, 연회비 할인, 현대카드 선정 사용처 추가 적립 등의 혜택도 강화했다.

더그린 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 장이 발급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더그린 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맨 오른쪽)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과 현대카드 본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8년 9월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정태영 현대카드 지분 없이 경영
정태영은 현대카드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현대카드 지분 36.96%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커머셜 24.54%, 기아자동차 11.48%다.

정태영은 현대커머셜 지분 12.5%를, 정태영의 부인이자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누나인 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부문장은 현대커머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을 통해 현대카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라 그룹 장악력을 높이면서 금융계열사 역시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경영구도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주사체제로 개편돼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금융계열사가 분리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체제에서 비금융지주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현대카드 지분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고 현대카드가 상장하면 신주 발행으로 지분율이 희석돼 정태영 부부가 경영권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지주사체제가 아닌 금융계열사를 분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동차 할부 등 사업연계로 수익성이 좋은 금융사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2019년 신년사에서 "금융서비스사업은 디지털채널을 활용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계열사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고차 거래시장에 영향력 확대
정태영은 중고차 거래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출시한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플카'는 업계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처음에는 자동차 관리 기능을 모바일로 통합해 제공하는 '자동차 라이프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2018년 11월 출발했지만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2019년 8월 기준 플카에 올라온 중고차 매물은 7만4천 대 정도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1위인 KB캐피탈의 '차차차'에 올라온 매물은 11만 대 수준으로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인증한 딜러사가 직접 중고차를 매입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8개의 오프라인매장 운영에 이어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거래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 지분 59.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카드를 디지털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경영전략 수립
정태영은 현대카드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카드업계에서 안정적 수익 확대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정태영은 2018년 11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개인 맞춤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디지털 인프라를 축적하는 시기였으나 내년부터는 실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대카드는 2015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그 뒤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하고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오승필 디지털사업본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2016년 홈페이지와 광고 등에 쓰이는 현대카드 기업로고(CI)도 12년 만에 ‘디지털 현대카드’로 바꿨다. 2017년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세운 스타트업 전용의 공유오피스인 ‘스튜디오 블랙’을 미국과 중국에 있는 디지털캠프와 연계해 디지털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6년부터 2년여 동안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인 머신러닝으로 현대카드 결제데이터를 분석했고 이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18년 4월 고객의 행동패턴에 맞는 상품 검색서비스 ‘피코’도 내놨다.

현대카드는 2018년 6월 블록체인 파일공유 기술과 관련해 특허권도 땄다.

2018년 사무실을 정보통신기술(IT)기업처럼 꾸미기도 했다. 고정자리를 없애고 복장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딩에 익숙해지도록 회사 안 회의실, 카페, 휴게실 등 곳곳에 코딩 언어를 붙여놓기도 했다.

2019년 4월에는 카드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AI-ARS)을 도입했다.

현대카드는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이 기존 자동응답시스템과 비교해 대기시간 없이 인공지능 상담원과 상담이 진행돼 빠르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고객들의 자동응답시스템 이용패턴을 분석해 활용 빈도가 높은 6개(선결제, 한도조회, 한도조정, 청구/입금 내역 확인, 신규 비밀번호 등록, 비밀번호 변경) 항목에 우선적으로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은 원하는 서비스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존 상담원들은 좀 더 심도 있는 상담과 업무 처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정태영은 2018년 12월 푸본현대생명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의장을 사임했다. 2012년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한 지 7년 만이다.

정태영이 물러난 이유는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뀐 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분리 승인을 받아 의장을 유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정태영은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하고 정식 출범한 2012년 이후 줄곧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8년 9월 회사이름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꿨다.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에 올라선 데 따른 것이다.

현대라이프생명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50.65%(현대모비스 30.28%, 현대커머셜 20.37%), 푸본생명이 48.62%였으나 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해당 지분을 푸본생명이 인수하게 돼 지분율이 62.45%까지 올랐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가 바뀌고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보험업에서 한발 물러서자 이를 놓고 정태영이 보험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태영은 처음 현대라이프생명이 출범한 뒤 장을 보듯 보험을 구매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에 상품을 진열하고 자판기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획기적 시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국내 보험업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태영은 페이스북에 “기존 금융사업보다 복잡한 계기판이 많고 개혁적 접근보다 둔보의 접근이 적절한 보험업이어서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정태영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코스트코 관계자와 제휴계약을 맺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8년 8월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삼성카드 제치고 코스트코 결제카드로 선정
현대카드는 2018년 8월 무려 18년 만에 삼성카드를 밀어내고 코스트코 결제카드로 선정됐다. 제휴기간은 2019년 5월24일부터 10년이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연간 3조 원가량 결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의 코스트코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연간 3조 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코스트코 때문에 현대카드를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코스트코 외 결제액도 늘어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코스트코 결제카드로 선정되기까지 정태영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영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 파격적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태영은 처음 계약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코스트코와 계약을 맺는 사진을 올리며 "기뻐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20년 전 미국 샌디에고에서 발급받은 코스트코 회원카드도 올리며 남다른 소회도 전했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결제카드 선정 평가에서 장기적 사업 파트너로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차량공유서비스 ‘딜카’로 공유경제 실현
정태영은 현대캐피탈에 차량공유 서비스 딜카를 통해 중소렌터카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으며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전속(캡티브)시장인 현대자동차에 사업을 의존하던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대캐피탈은 2017년 9월 차량공유서비스 딜카를 내놓으며 공유경제산업에 발을 디뎠다.

일반적으로 차량공유서비스는 회사가 보유한 자동차를 대여해주는 것과 달리 딜카는 다른 렌터카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플랫폼을 공유해 중개 역할을 담당한다. 현행법상 카드사나 캐피탈사는 12개월 미만의 단기 렌터카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중고렌터카업체 160여 곳과 제휴를 맺고 전국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창원, 춘천, 원주, 포항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딜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카셰어링서비스보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유휴 차량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5월에는 KT, 12월에는 야놀자와 제휴를 맺는 등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차량공유서비스 ‘나눔카’의 공식 3기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2020년 1월20일에 국내 첫 중고차 구독서비스인 ‘딜카 클럽’도 출시했다. 중고차 구독서비스는 고객이 계약기간에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합리적 가격에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카드의 업계 상위권 도약
정태영은 2003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냈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인수해 만든 회사다. 인수 당시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1.8%로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태영은 2003년 5월 포인트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인 ‘현대카드M'을 내놓았다. 현대카드M은 출시 후 1년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신용카드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800여만 명이 가입했다.

현대카드 성장의 두 축으로 ‘디자인경영’과 ‘문화 마케팅’이 꼽힌다.

정태영은 디자인경영을 통해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세계적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를 기용해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는 ‘컬러코어’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빨강, 보라, 검정 등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도입했다.

새로운 디자인이 대중에게 큰 호응을 받으면서 현대카드의 이미지가 상승했고 색깔별로 현대카드를 수집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문화 마케팅도 큰 성과를 거뒀는데 그 중심에는 2007년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있다.

슈퍼콘서트는 세계적 유명 음악가를 섭외해 진행하는 공연으로 폴 매카트니, 비욘세, 콜드플레이 등 대중음악가뿐 아니라 플라시도 도밍고와 같은 성악가도 무대에 올랐다.

‘컬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연극, 전시전, 건축전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본업과 거리가 있는 물, 와인과 보드카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름은 ‘잇워터’, ‘잇와인’, ‘잇보드카’다. 기존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세련된 용기에 담아 내놓았다. 정태영은 “디자인을 활용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5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비전과 과제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과 2019년 12월17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PLCC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카드>
정태영은 현대카드를 단순한 신용카드회사에서 디지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태영은 2018년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관련 부서 인원도 늘렸다.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에 기반한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빠르게 조직하고 분석·정리해 제공하는 ‘데이터 큐레이션’에도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 큐레이션은 고객사가 원하는대로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 마케팅을 제시해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사업 등 수익다각화에 힘을 보탠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서비스의 등장으로 신용카드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태영은 카드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 인하도 악재다.

2019년 1월31일부터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적용대상이 연매출 5억 원 이하에서 30억 원 이하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연간 7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추가로 볼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정태영은 카드수수료 악화 등 현대카드를 둘러싼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해결책으로 디지털 전환, 상품 혁신, 신감각 마케팅, 글로벌 진출 등을 제시했다.

2019년 10월에는 새로운 문화프로젝트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선보이는 등 문화 마케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또 베트남 소비자금융 회사인 ‘FCCOM’ 인수를 통한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장기적으로는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카드를 디지털기업으로 변모해 위기의 극복을 추진하고 있다.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3월 실사가 마무리된 뒤 현대카드와 상장절차 및 시기를 협의한다.

하지만 실사 결과 공모금액이 부정적으로 나오면 현대카드가 무리하게 기업공개를 밀어부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소비가 침체되면서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태영은 현대캐피탈의 중고차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중고차 거래 플랫폼 플카, 인증한 딜러사가 직접 중고차를 매입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사업 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 인도, 독일, 영국, 브라질 등 8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캐피털 회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정태영은 금융당국의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현대자동차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4월25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간담회에서 현대캐피탈을 꼽으며 그룹계열사 거래 의존도가 높아 자본 위험관리 적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 물량의 80%를 끌어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현대자동차 금융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금융그룹 7곳을 대상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2019년 6월에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운영을 1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 평가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가운데)이 2010년 10월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XI’에서 세계적 테니스선수인 노박 조코비치(왼쪽), 앤디 로딕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 경영기법을 많이 도입해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 스타 경영인으로 꼽힌다.

디자인을 강조한 경영인답게 개인적으로도 멋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도 대표 커버사진에 짧게 올려친 머리모양에 현대적 디자인의 안경, 젊은 캐주얼 복장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문화 쪽에 관심이 많아 현대카드의 각종 문화 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콘서트나 공연, 전시 등의 문화마케팅에서 광고 콘셉트나 섭외 등 많은 부분을 주도한다.

2015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건너편 건물에 남성 임직원들을 위한 미용실인 ‘커트(CUT)’를 입점시켰다. 커트는 정태영의 단골 바버숍(고급 남성 이용원)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헤아’가 위탁운영하는 현대카드 전용 미용실이다.

정태영은 단골 바버숍의 서비스를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사옥 내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 공간의 책상, 의자 등 비품 하나까지의 디자인에도 무척 신경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3월 현대카드 임직원들에게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태영은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한 덕분에 보고서 분량과 회의시간이 짧아졌으며 논의가 핵심에 집중되는 등 여러 효과를 거뒀다고 페이스북 계정에서 밝혔다.

박지호 아레나옴므플러스 편집장이 2015년 ‘인사이드 현대카드’라는 제목의 책을 내놨다. 저자가 직접 현대카드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현대카드의 경영과 업무방식을 살펴보고 쓴 책으로 정태영은 이 책에 인터뷰와 추천사를 넣었다.

종로학원을 설립한 부친 정경진씨로부터 수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한다.

2019년부터 현대카드와 캐피탈의 모든 사내 회식은 11시 이전에 마치도록 하고 있다. 이 시간을 넘기면 경고를 주고 경비처리 불가 등의 벌칙도 주어진다.

SNS에 생각을 가감없이 밝힌다. 인생철학과 경영철학은 물론 다른 회사의 마케팅과 관련한 의견, 여행과 취미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글을 올린다. 자기 혹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과 관련한 기사도 자주 올린다.

프로배구단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구단주로 배구 사랑이 널리 알려져 있다. 2013년 300억 원을 들여 세계에서도 드문 배구 전용 클럽하우스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짓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2019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우승을 차지한 뒤 진행된 행사에서 선수들과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을 직접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정태영은 처음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길 2003년 당시 장인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뢰를 받았다. 정 회장은 2003년에 정태영에게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한 번 살려보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태영은 슈퍼콘서트 등 다양한 마케팅 시도, 복장과 출퇴근시간 자율화 등 기업문화 조성 등을 통해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성장시켜 '일 잘하는 사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내부에서는 정태영의 경영능력에 회의적 시선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영이 현대라이프를 통해 생명보험업 진출을 추진했지만 결국 대만 푸본생명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실패로 끝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현대카드 지배구조법 위반으로 과태료 제재
2020년 1월 현대카드는 임원의 겸직 사실을 금융당국에 알리지 않아 제재조치를 받았다.

현대카드는 2017년 10월1일 현대카드 임원이 다른 회사의 임원으로 재선임됐음에도 이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아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받았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임직원이 다른 회사의 상근임원직을 겸직할 때 미리 금융위원회에 알리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동생 남동생과 갈등 고조
정태영과 여동생 정은미씨, 남동생 정해승씨 사이에 서울PMC 운영, 모친의 유언장 등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2019년 8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갑질경영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태영의 여동생 정은미씨로 알려졌다.

정은미씨는 정태영이 서울PMC를 개인회사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PMC는 종로학원이 학원사업을 매각한 뒤 명칭을 변경한 회사로 빌딩 임대업을 하고 있다. 정태영은 지분 73%, 여동생 정은미씨는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정은미씨는 “17%가 넘는 지분을 지닌 주주인 나에게는 회계장부조차 열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정태영이 서울PMC를 개인회사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씨에 따르면 서울PMC는 보유하고 있는 종로학원 건물들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현금과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 정은미씨가 2016년부터 장부 열람을 신청했지만 제대로 된 등사 및 열람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태영은 현대카드 등 금융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4년부터 종로학원 매각을 추진했다.

2015년 학원사업을 모두 매각한 뒤 부동산 자산만 남아있게 된 서울PMC는 2018년 서울 중림동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과 서울 대치동 이강학원 빌딩, 경기도 용인 종로기숙학원 건물 매각에 나서는 등 부동산 자산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또 정은미씨는 정태영이 지분을 편법으로 늘렸다고 주장했다.

정은미씨는 “정태영은 아들이라는 이유로 다수의 지분을 증여받은 뒤 가족들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회사의 자금을 운용하고 지분을 더욱 늘렸다”며 “그 결과 다른 어떤 주주의 동의 없이도 회사의 정관변경부터 이사 감사 선임까지 회사와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을 아무 견제 없이 독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당 청원은 정 부회장 동생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 1심 판결이 나왔고 원고가 제기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판결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씨는 2019년 9월 ‘대주주 정태영의 전횡에는 소용없는 소수주주 보호법, 장부열람청구권에 대해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재차 올리는 등 폭로를 이어나갔다. 

정태영은 정은미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한편 정태영은 남동생 정해승씨와도 소송을 벌이고 있다.

2019년 2월 세상을 떠난 모친이 정은미씨와 정해승씨에게 고인 명의의 부동산과 예금자산을 상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검인하는 과정에서 정태영은 유언장 작성시기와 필체, 고인의 의사능력 등을 문제 삼아 유언장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정은미씨와 정해승씨는 유언장 진위여부를 놓고 정태영을 상대로 유언효력 확인의 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 사내 성폭행 사건
2017년 11월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 A씨가 팀장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현대카드의 직장 내 성폭행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A씨는 그 뒤 사표를 냈지만 센터장이 받지 않았고 본사에 제보했지만 경찰조사가 끝나면 조치하겠다는 소극적 대답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대카드는 2017년 6일 페이스북에 “성폭력 등의 직장안전 문제를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이른 시기에 도입해 철저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말뿐만이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회사의 감사내용과 인사위원회의 결정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 외부감사회사가 이중으로 조사했고 검찰과 경찰도 동시에 사건을 살펴봤지만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처가 미흡하고 사건을 덮으려고만 한다는 비난이 댓글 등에서 한동안 계속됐다.

△문화 마케팅 진행 과정에서 논란 발생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일환으로 추진된 해외 유명 가수들의 공연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일환으로 2017년 4월 열린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을 앞두고 암표거래가 발생했다.

인터넷 예매가 1~2분 만에 매진되는 등 관심이 몰리면서 정가 15만4천 원인 스탠딩 티켓이 100만 원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콜드플레이와 협의 끝에 1회 추가공연을 진행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한국 공연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무성의한 태도가 논란이 됐다.

세계적 팝스타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2017년 8월15일 서울 고척돔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그런데 공연 3시간 전인 15일 오후 5시에나 입국했을 뿐 아니라 촉박한 일정 때문에 무대 리허설도 진행하지 않았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울 구로구 성심병원 화장실에서 리허설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으며 공연이 끝난 뒤 곧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공연 과정이 무성의하다며 아리아나 그란데의 태도를 질타했다.

정태영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 공연부터는 더욱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녀 인턴 채용 의혹
현대캐피탈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녀가 자격미달임에도 인턴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8월 보도자료를 통해 조 전 장관 자녀의 인턴 채용 당시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자녀는 2015년 6월22일부터 8월7일까지는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278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박 의원은 "당시 현대캐피탈 인턴 지원자격은 대졸자 혹은 2016년 2월 졸업예정자로 명시돼있다"며 "조 전 장관의 자녀는 2017년까지 뉴욕대 소속인 것으로 파악돼 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닌데도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저서 '문화가 답이다'에 정태영의 추천사가 실려있는 등 조 전 장관과 정태영이 밀접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의 인턴 특혜채용 의혹을 부인했다.

현대캐피탈도 조 전 장관의 자녀가 당시 대학 졸업예정자로 인턴 자격에 문제가 없었으며 면접 성적이 뛰어나고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돼 인턴 채용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해킹으로 고객정보 유출
2011년 해킹으로 현대캐피탈 고객 175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정태영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과했으며 이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 경력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이 현지시각으로 2019년 2월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IBM THINK 2019’에서 대담하고 있다.< 현대카드>
1987년부터 1988년까지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현대정공 미국지사와 멕시코 법인장을 지냈다.

2000년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으로 일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기아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03년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그해 10월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3년 종로학평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5년 종로학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7년 3월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5년 5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9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종로학원을 세운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동생으로 정해승 전 이루넷 사장, 정은미씨가 있다.

198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당시 현대커머셜 고문과 결혼해 현대가의 사위가 됐다.

정명이 고문은 2017년 말부터 현대카드 브랜드부문장, 현대캐피탈 브랜드부문장, 현대커머셜 커머셜부문장을 맡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처남이다.

◆ 상훈

2014년 10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정태영이 훈장을 받은 것은 프랑스 건축가를 선정해 건물을 짓는 등 프랑스 문화에 기여한 공이 크고 앞으로도 한국과 프랑스 양국 사이 관계를 증진하는 역할이 기대된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국내 금융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2014년 ‘2014년도 일자리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는 현대카드의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653명의 파견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고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2015년 12월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Honorary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CBE)’을 받았다.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으로 한국과 영국의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정태영은 2019년 상반기 보수로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서 모두 19억6800만 원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에서 받은 정태영의 보수는 5억 원을 넘지 않아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카드에서는 급여 6억2500만 원, 상여금 5억9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 등 모두 12억2300만 원을 받았다. 현대커머셜에서는 급여 4억9200만 원, 상여금 2억5400만 원 등 모두 7억4500만 원을 수령했다.

2018년에는 34억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카드에서 22억5700만 원, 현대커머셜에서 11억4000만 원을 수령했다.

2017년에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을 더해 모두 25억7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9월 기준 현대커머셜 지분 12.50%, 서울PMC 지분 73.04%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10월26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사업을 하면서 절대 싸우지 말아야 할 상대는 시간과 규모다. 모든 일은 시간을 다투지만 1년 안에 매출 두 배 또는 흑자전환이 안되면 망가진다는 식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전개를 하면 실수와 무리수가 나오게 된다. 매출과 판매가 많아질수록 회사가 유리해져야지 반대로 손익이 나빠지거나 운영이 곤란해져서는 안된다. 지향점과 회사 입장이 다르면 구성원들이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2020/02/05,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저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많이 팔아서 세금을 많이 내면, 즉 따로 자선 사업 하지 않고 그냥 기업 본질에 충실한 것이 사회적 역할을 더 잘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이와 유사하게 서울시향의 가장 큰 사회공헌은 제일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 (2019/10, 월간SPO와 인터뷰에서)

“금융 분야의 국경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금융을 고도화하려면 정부가 국경 없는 경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국경 없는 금융을 위해 제일 먼저 풀어줘야 하는 것은 '규제 철폐'가 아닌 '획일화'다. 한국은 규제가 상당히 획일적이다. 그래서 은행들도 비슷하고 카드사들도 다 비슷하다. 회사가 모두 비슷비슷하니까 총자산순이익률(ROA)도 낮고 소비자 혜택도 줄어든다. 우리 금융사가 외국 진출이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19/10/15,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에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니, 고정자리가 없는 사무실을 도입하니, 직급을 단순화하니 하는 이야기들이 제법 나온다. 이런 움직임들의 진짜 함의는 새로운 사무실이나 기업문화가 아니다. 본질적 함의는 조직관리학이 처음으로 경영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상하리만큼 조직관리는 동양권에서 마케팅 재무 영업 등에 비해 비관심 영역이었고 외국 기업들이 재무전략만큼이나 조직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하는데 비해서 한국에서는 기업들의 관심 밖이었다. 이제야 능률, 문화, 인사 등이 원가관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2019/08/02,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카드를 제일 모르는 건 최고경영자(CEO)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카드를 만들었으니까 어떻게 쓰면 될지 당연히 알지만 고객들은 다를 수 있다. 또 우리가 젊은이들이 원하는 걸 알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회사 내부 젋은 층에서조차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2019/07/11,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SAP 이그제큐티브 서밋 2019’ 기조연설에서)

“광고를 만들건 가게를 열건 브랜드를 만들건 처음 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없었던 강렬한 컨셉부터 찾으려 한다. 그러나 기본적 구성 요소들과 톤을 정리하는 재미없고 차분한 단계가 있어야 강렬한 컨셉도 작렬하는 법이다. 기본이 튼튼하게 정리돼 있으면 그 위에 강렬한 컨셉을 부어넣을 방법은 많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의 성급한 마음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 대부분 답답해한다.” (2019/06/13,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의에서 질문에 제대로 상응하는 대답이 돌아올 확률은 놀랍게도 50%정도다. 회의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정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누가 질문을 하면 그걸 기회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나 준비해온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이 높을수록 회의는 효율이 급속히 떨어진다. 상대의 질문에 충실한 대답만 해도 유능하고 날카롭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2019/04/30, 자신의 페이스북에)

“디지털 혁신은 도래했고 피할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무기의 패러다임이 창에서 화약으로 넘어간 17세기와 유사하다. 성패는 누가 먼저 화약을 숙달하게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 브랜딩과 마케팅, 디자인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브랜딩과 마케팅만으로 지속 가능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4년 전부터 디지털로의 대규모 전환을 시작했고 이제 음악이나 디자인이 아닌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으로 인정받고 싶다.” (2019/02/12,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BM THINK 2019'에서 진행된 지니 로메티 IBM 회장과 대담에서)

“대면이 줄어들고 이메일이 중심이 된 지금의 업무 환경에서 이메일을 도표 중심으로 한다면 당연히 기업의 내부 소통과 협업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GE와 십 년 이상을 같이 일해 보았지만 GE 이메일에 도표나 심지어 dot point가 들어간 경우가 무척 드물었다.” (2019/01/21,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서에 들어가는 딱딱한 인사말이 아닌 한 평생 한 번도 사내외 발표와 강의와 연설과 기고와 SNS를 남한테 물어보거나 부탁해본 적이 없다. 어떻게 남이 대신 내 편지를 써준다는 건지.” (2019/01/20, 자신의 페이스북에)

“롤렉스라는 브랜드는 약간 진부한, 고급백화점에는 기본으로 있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롤렉스의 때 아닌 밀당마케팅이 흥미롭다. 확신하는 점은 공급 부족을 적극 해결할 의지가 없고 덕분에 브랜드가 새로운 힘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개는 공급 부족은 브랜드 소멸로 이어질 텐데 신묘하다. 슈프림도 같은 마케팅? 유튜브같은 SNS 없이도 이런 마케팅이 가능했을까?” (2019/01/15,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플과 삼성간의 협업 기사가 나왔지만 티비와 스마트폰의 직관적인 연결이 티비의 가장 중요한 혁신 분야이다. 화질, 얇기 이런 거는 더 이상 관심 없다. 마케팅에도 지각변동이 왔음은 물론이고.” (2019/01/07,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카드수수료 때문에 하얀 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새해 모든 분들께 더 많은 행복이 깃드시기 기원한다.” (2018/12/31,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 내용 중에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여성임원이 유독 많은 회사라고. 그런데 실상 회사 내에서는 여성임원, 남성임원이라는 개념이 없다. 여성임원의 숫자를 세어본 적조차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는 임원만 있을 뿐.” (2018/12/12,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리미엄을 비싼 고급품이라고 단순 해석하는 사람에게 프리미엄이란 비용을 아끼지 않고 생각과 가치를 담아넣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당신의 프리미엄은 무슨 뜻인가요?’라는 질문을 이해 못한다. 평소에 다양한 생각이나 해석 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일직선의 가격표로만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최고급, VIP’같은 막연한 단어가 남발된다. 아무래도 집단적 영업문화가 지배하는 대기업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 우리나라도 문화와 가치관이 상당히 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이는 점점 도전을 받을 것이다.” (2018/10/28,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화의 시기에는 모두가 스타트업이다.” (2018/10/21,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세상을 무섭게 바꾸고 있는 건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이나 무인차량이 아니라 유튜브이다. 유투브는 서치, TV, 영화, 독서, 광고, 보도매체, 음악 서비스 등은 물론 소비자들의 24시간 배분을 놓고 취미생활, 여행, 쇼핑, 외식, 수면과도 경쟁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기업은 시장에 직접 대화하는 길은 사라지고 시장이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재료의 공급자로 바뀌고 있다. 업의 판도를 바꿀만한 변화가 마케팅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대카드도 전통적 광고를 대폭 줄이면서 금단현상을 겪고 있다.” (2018/10/06,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의는 어떤 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함축체이다. 구성원의 수준, 상호 관계, 기업문화, 기대수준이 모두 나타난다. 반대로 회의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그 질과 형식이 기업 전체의 DNA로 전파된다.” (2018/07/17,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영학도가 우려되는 점은 경영을 오로지 경영학으로만 접근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경영학이 여러분의 디딤돌이 되어야지 다른 세상을 못 보게 하는 '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경영대를 다닌 분들은 '육체 노동'을 안 한다고 생각할 뿐 '정신 노동'을 택했다는 건 모르는 분이 많다. 일이 재미있고 신난다는 것은 일을 하는 내내 재미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성취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마지막에 보람을 느낀다는 뜻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들은 결국 약점이 있다. 여러분의 특이점, 엉뚱함, 불완전성을 없애려 하지 말라. 오히려 인정하고 내세우며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어준다면 세상이 환호하게 될 것이다. 밀고 나가는 동력이 여러분들의 불완전성에 얹어진다면 남다른 차별점이 되고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2018/02/26,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유별나게 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조직들이 있다. 예를 들면 컨설턴트, 회계사, 변호사, 학자, 의사 등으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평균적으로 고학력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였음에도 대부분 혁신이 오히려 더딘 것은 구성원들의 단일성이 얼마나 혁신과 변화에는 마이너스인지를 증명한다.” (2018/02/07,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저께 청소 폐기물 수거 차량의 상판 덮개가 날아가 현대카드 직원들을 덮쳤다. 한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는데 도대체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은 언제 끝날까.” (2017/10/26, 쓰레기 수송차량 덮개 추락으로 현대카드 직원이 사망하자 페이스북에)

“언젠가는 주행 중에 이탈해서 공중에서 날아다닐 물건이었다. 도대체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은 언제 끝날까. 금융회사의 운명은 성공적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 혁신)에 달려 있다. 알고리즘,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디지털 전문가를 최대 500명까지 늘릴 것이며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할 것이다.” (2017/01/06, KB국민은행 임원 대상 특강에서)

“인도에서는 독자 법인을 설립하고 브라질에서는 산탄데르은행과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2017년에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 챙기기에 바쁘다. 중국에서도 진출 3년 만에 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해외 사업은 기반이 마련되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7/01/03, ‘범 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7년 계획을 밝히며)

“파워포인트는 더 많은 스킬을 과시하고 남용하게 하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글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기, 간단한 그래프는 엑셀로 만들거나 손으로 낙서하듯 그리기로 했다. 이러면 우리는 귀중한 시간을 생각과 대화에 더 쓸 수 있다.” (2016/03/09,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파워포인트 사용금지 결정’의 까닭을 밝히며)

“어느 제품군이나 초기에는 스펙 경쟁을 하지만 안정화되면 브랜드 경쟁의 영역이 더 커진다. 스펙을 위한 브랜드에서 브랜드를 위한 스펙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 인적 구성이 전환되지 않으면 위기가 온다.” (2015/06/17, 매각 소식이 전해진 팬택을 보고 페이스북에 소감을 올리면서)

“완전한 사람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은 완전이 아니라 불완전한 열정을 쫓아가는 사람이다.” (2015/06/06,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서서 하지말고 앉아서 발표하자. 아니 발표가 아니라 함께 논의하자. 협력사로서 회사가 원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함께 잡는게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발표하지 말고 함께 논의하자." (2015/03, 현대캐피탈 광고 수주를 위한 광고사 프레젠테이션에서)

“저는 논쟁을 즐기지 않는다.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다. 하지만 ‘침묵만이 선’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금융업은 제조업, 통신업과도 경쟁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알리페이는 자신의 견해를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런데 금융회사들만 점잖은 척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누구의 편을 들겠나. 금융도 적절하게 시장과 교류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주면 좋겠다.” (2014/10/17,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SNS 발언에 따른 논란과 관련해)

"채용에 관한 기사들을 읽으며 생각나는 나의 면접기 몇가지. 유학 직후에 영어도 서툴고 80년대 한국시장은 매력이 덜 하던 때라 아픈 경험이 넘친다. 어느 컨설팅회사는 점심을 겸한 면접중에 내가 도저히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먼저 일어나면서 계산은 해놓았으니 혼자서 식사 끝마치고 가라고 했다. 고양이 사료회사들의 사례를 놓고 질문을 해서 고양이는 잘 모른다고 투박하게 대답했던 것이 패인. 혼자서 먹은 가장 쓰디쓴 점심." (2013/11/15,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금융업이라고 못을 박았다. 안 그러면 생각이 너무 산만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창조적이게 못한다. 금융업인데 대마포석을 둘 뿐이다. 우리는 금융업을 하면서 다른 것들은 보조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2013/09, 동아비즈니스리뷰 인터뷰에서 금융업 말고 다른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며)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에 금융사들이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것만을 생각하는데, 우리는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 하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이미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사보다 한발 앞선 모바일 연구개발팀을 조직해 운영 중이다.” (2013/06/24, 새로운 카드 포트폴리오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경제 시장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업계 관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애플'처럼 새롭게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에게 귀찮게 전화를 걸어 권유하지 않아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다." (2012/02/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슈퍼콘서트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긴 했는데, 여기에 돈을 쓰자고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제가 이걸 노렸다고들 하는데, ‘처음부터 이건 분명히 성공한다’는 아니었지만 꼭 해봐야겠단 생각은 했다. 이제 10년이 지나니 틀이 잡혔고 손익도 황금 비율이 됐다." (2012/01, 월간디자인 인터뷰에서 문화마케팅을 설명하며)

“지금은 전환과 융합의 시대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카드에는 디자인, 정보기술(IT), 여행, 음악, 수학의 전문가들이 모여 일한다. 다행히 나는 이 모든 분야를 조금씩이나마 두루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2010/10/11,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도 다른 분야의 여러 회사를 공부하는 취미가 있다. 금융을 하는 사람이 항공 회사, 마케팅 회사, 미술관 등의 운영을 공부한다. 한 예로 지난달의 어떤 토요일에는 오전에는 새로운 농작물 재배법을 개발한 분을 찾아가서 배웠고 오후에는 파주의 신도시를 찾아가서 건축물들을 보았으며 저녁에는 마사이족과 함께 생활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광범위한 지식(?)은 지금은 금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머리 어디엔가 자리 잡고 있다가 언젠가는 다른 지식과 결합해서 귀중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010/03,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낸 고등학생에게 답장을 통해)

“이번 위기는 세계에서 멀쩡한 나라가 하나도 없을 만큼 100년 만에 한 번 올 공황이며 두고두고 역사교과서에 나올 사건이다. 이런 위기는 안 오는 것이 물론 좋지만 적당한 위기는 순기능도 있다. 그동안 과열되었던 경쟁을 식혀 미래에 올지 모를 더 큰 재앙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 (2008/10/30,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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