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명절과 코로나19의 영향 등을 고려하면 2020년의 실질적 워킹데이(근로일수)는 한 달 가량에 불과했다”며 “현재 논의하고 있는 수주건들이 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긍정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수주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 수주에 근접해 있다고 여겨지는 물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남 사장이 연초 개별 수주건에 집중하기보다 프로젝트 단위의 LNG운반선을 대거 수주하는데 집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 사장은 러시아 국영조선사 즈베즈다조선소가 수주를 앞둔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 쓰일 쇄빙 LNG운반선 10척을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즈베즈다조선소가 수주를 하게 되지만 최종 마무리만을 진행할 뿐 실제 건조사업은 해외 조선소에 발주하겠다고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북극 LNG2 프로젝트의 기술파트너로 지난해 즈베즈다조선소가 수주한 쇄빙 LNG운반선 5척의 실제 건조사업을 따낸 이력이 있다. 때문에 추가 10척도 결국 삼성중공업이 건조를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선업계는 바라본다.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이 모잠비크에서 진행하는 가스전 개발계획 1구역(Area1)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현대중공업과 LNG운반선을 나눠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