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업별


Who Is?
[Who Is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  2020-01-30 10:20: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
  • 평가/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 생애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다.

영업과 해외사업 등 한국투자증권 내 업무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2년 동안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 단일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60년 2월27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서애 유성룡의 15대손으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부속 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대우증권, 메리츠증권, 동원증권을 거쳤으며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한 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증권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 기록을 세웠다.

투자금융사업에 특히 관심을 쏟아 한국투자증권을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 만들고 증권업계 1~2위를 다투는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2018년 연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직원을 소탈하고 격의없이 대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하고 한국투자증권에 남아  
유상호는 2019년 11월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상호는 증권업계 동료들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권유와 격려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투자증권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계속 힘을 보태달라는 회사의 요청에 따라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부회장을 맡고 있고 2014년부터 2년 동안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직을 역임했다는 점을 근거로 유력한 후보로 전망했다.

2019년 연말인사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뱅크로 이직한 김주원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투자금융의 은행업 진출 도우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평소 은행업에 관심을 보여왔는데 유상호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11월20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분 4.99%, 29%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한국투자증권에 넘길 계획을 세웠지만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주주 자격을 제한받으면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지분을 양도했다.

또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보유지분이 5%를 초과할 수 없어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카카오에 넘겼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를 증권상품 영업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카카오뱅크의 자산관리(WM)서비스를 돕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말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참여해 지분 4%를 인수해 과점주주가 됐는데 당시 사업영역 확장과 투자기회 확대를 지분인수 목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표이사직 내려놓고 부회장으로 승진
유상호는 2018년 연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유상호가 최초다.

유상호는 인사가 발표된 뒤 입장문을 통해 “증권업계에 입문해 누구보다 행복한 30년을 보냈다”며 “새로운 자리에서 새로운 역할로 회사와 자본시장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 실적.
△2018년까지 연간 순이익 규모 3년 연속 1위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2018년 연간 순이익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 4993억 원을 냈다.

자기자본 이익률(ROE)도 11.2%를 보여 초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매출은 8조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6.0% 내린 6444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국제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외 증시 위축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부문, 투자은행부문, 자산운용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11연임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12년 동안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유상호는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1년 동안 일하고 추가 임기 1년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모두 11번 연속 연임했다.

증권업계에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12년 동안 최고경영자를 맡은 사례는 유상호가 처음이다.

유상호는 메리츠증권 전략기획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 상무이사로 일하다가 2002년 동원증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유상호를 영입하는 데 1년 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했으나 반복되는 구애에 결국 받아들였다고 한다.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됐다. 2007년에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됐는데 당시 나이 47세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호가 취임할 당시 자기자본 1조79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17년 기준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증권사의 수익지표인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도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한국투자증권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기초체력을 탄탄히 쌓은 덕분에 2009년부터 실적을 다시 끌어올렸다.

유상호는 기업 인수합병과 기업공개(IPO) 주관 등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투자금융업무를 강화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과 몸집을 키우고 있다. 자산관리(WM)에도 신경 쓰면서 주식위탁매매 외의 다른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상호는 2020년에 한국투자증권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투자금융회사로 만드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진출에도 힘썼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가에 진출하는 데 집중했다. 주식 위탁매매뿐 아니라 자기자본투자, 금융 자문, 인수 중개 등 투자금융업무를 현지기업 상대로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2016년 기준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유상호는 2016년 6월 매일경제 기사에서 “해외시장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이를 다른 신흥시장에 이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성공의 경험, 성공의 DNA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을 이렇게 키운 공을 인정받아 임기 1년을 채우고 연임하는 방식으로 11연임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김남구 부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기자본 4조 원을 넘어서는 다른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들도 투자금융사업을 강화하면서 한국투자증권도 더욱 치열한 경쟁 앞에 서게 됐다.

△베트남 파생상품시장 진출하고 사업규모 키워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인 KIS베트남을 통해 현지 파생상품시장에 진출했다.

KIS베트남은 2018년 7월 베트남 하노이 증권거래소로부터 파생상품(선물) 거래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신규로 얻어 현지시장에 진출했다.

파생상품 거래 라이선스를 얻은 것은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최초다. 베트남 전체 증권사로 따져도 여덟 번째로 라이선스를 얻었다.

베트남 파생상품(선물)시장은 2017년 8월 문을 연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18년 6월까지 누적 거래대금은 32조 원, 매달 평균 거래대금은 2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상호는 현지 고객과 외국인투자자,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 마케팅을 펼쳐 파생상품(선물)시장에서 KIS베트남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앞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KIS베트남의 자본금도 크게 늘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2월 380억 원 규모로 KIS베트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KIS베트남의 자본금이 900억 원으로 확대되고 신용제공 한도가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유상호는 늘어난 자본금으로 베트남에서 증권중개영업을 강화하고 베트남에서 한국기업 성장 추세에 발맞춰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투자금융사업도 더욱 활발히 추진하기로 했다.

KIS베트남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44억, 순이익 32억 원 정도를 거두며 베트남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2019년 말 기준 KIS베트남은 호찌민 본사를 비롯한 2개 지점, 4개 영업소에 200명이 넘는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19년 7월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KIS인도네시아 공식 법인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KIS인도네시아 출범
유상호는 2018년 7월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를 만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2월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사'를 인수한 뒤 2018년 6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아 회사 이름을 KIS인도네시아로 바꾸고 현지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KIS인도네시아 자기자본 규모는 인도네시아 106개 증권사 가운데 11위다. 자기자본 62억 원의 단빡증권사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20억 원대로 확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IS인도네시아에 온라인 주식 거래를 위한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도입해 소매금융 영업체계 구축에 나선다.

채권중개와 소매금융 주식중개(BK)를 위한 영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수업무 강화 등도 추진한다. KIS인도네시아를 5년 안에 상위 5위권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1월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인 '코인스'를 인도네시아 현지에 선보였다. 현지 직원규모는 80명을 넘는 등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부문에서 실적 증가
유상호는 기업공개부문에서도 꾸준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에 모두 12개 회사의 상장을 주관해 미래에셋대우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무려 17개 회사의 상장을 주관해 14개 회사의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보다 우위에 서기도 했다.

다만 전체 상장 공모금액 순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다소 뒤처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상장 공모금액 순위에서 2018년에 3위, 2017년에는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이 2018년 상장을 주관한 회사들의 공모금액 규모는 3597억 원으로 미래에셋(4942억 원)과 대신증권(3642억 원)의 뒤를 이었다.

2017년 상장 공모금액은 1조1118억 원 규모로 미래에셋대우(1조6935억 원)와 NH투자증권(1조2331억 원)보다 낮았다.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자랑스럽고 기억에 남는 일 가운데 하나로 기업공개(IPO)를 꼽았다.

그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입장문을 통해 "CEO로 취임한 뒤 업계 최고인 138개의 기업을 상장시켜 성장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행어음 강자로 자리잡아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을 발행어음 강자로 만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은 뒤 2017년 11월 발행어음 판매 초기에 흥행을 이끌어냈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성과를 냈는데 은행이나 다른 초대형 투자금융회사와 경쟁이 치열해질 상황에 대비해 투자처를 확보하는 데도 힘썼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27일부터 첫 발행어음상품 ‘퍼스트 발행어음’을 팔았는데 그날 4141억 원을 조달했고 다음 날 1차 목표 5천억 원을 모두 채워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유상호는 2017년 발행어음으로 1조 원을 조달하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상품출시 이틀 만에 절반을 채웠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금리를 만기 1년 기준으로 따지면 시중은행보다 높고 저축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높은 금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약정형 ‘퍼스트 발행어음’ 상품의 연간 확정금리는 만기에 따라 다른데 7~180일 1.2~1.6%, 181~270일 2.0%, 271~364일 2.1%, 1년(365일) 2.3% 순이다.

한국신용평가 등이 은행의 예금금리와 국고채 금리 등을 고려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를 만기 1년 기준으로 1%대 후반에서 2%대 초 사이로 예상했던 것을 웃돌았다.

‘퍼스트 발행어음’의 만기 1년 금리는 29일 기준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이자율 1.47%보다 높다.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이자율 2.38%와 비슷하다.

NH투자증권이 2018년 5월, KB증권은 2019년 5월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발행어음부문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2019년 7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수신잔액은 5조5천억 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NH투자증권(3조5천억 원)과 KB증권(9600억 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이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기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융업 인가 획득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11월13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지정되고 당시로는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발행어음사업) 인가도 받았다.

금융위는 2017년 11월13일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을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고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만 단기금융업(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내줬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2018년 3월 말까지 발행어음으로 모두 2조2756억 원 자금을 조달했다.

△증권사 인수 실패와 유상증자
2015년 KDB산업은행에서 계열사인 KDB대우증권을 매물로 내놓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전폭적 지원 아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합병하면 NH투자증권을 제치고 곧바로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대우증권 인수가격으로 2조4천억 원을 제시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유상호는 2016년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함께 쓴잔을 마셨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에 밀렸다. 당시 윤종규 회장은 한국투자증권보다 500억 원가량 더 많은 인수가격을 제시해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016년 9월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하면 자기자본 4조 원을 넘어서 어음발행 등을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기준을 충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상호는 2016년 11월 1조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모기업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도움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3조3천억 원에서 4조 원대로 확충하면서 초대형 투자금융회사의 기반을 쌓았다.

△대우증권 ‘전설의 제임스’
유상호는 1988년 대우증권 국제부 직원으로 입사했다. 유학경험을 살려 국제금융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으로 임명된 뒤 7년 동안 외국인들과 한국 주식을 거래했다. 이때 한국 주식 하루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유상호의 외국이름을 따 ‘전설의 제임스’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제임스는 유상호가 런던현지법인으로 발령받고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에서 따와서 지은 이름이다.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제임스 본드를 닮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 비전과 과제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9월10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공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을 아시아 최고 투자금융(IB)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한국투자금융그룹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한국투자증권이 최고의 투자금융회사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유상호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영업지원과 대외활동 등을 통해 회사를 돕고 있다. 2019년 연말인사에서 김주원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초대형 기업금융' 강자의 입지를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디지털 금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를 세웠다. 

디지털 금융을 본격화하기 위해 DT(Digital Transformation)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DT본부 신설은 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AI)산업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디지털기반 신사업 기획과 회사 전체의 프로세스 혁신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투자금융부문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3개 본부로 분리되어 있는 IB(투자금융)본부를 묶어 IB그룹으로 격상시키고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PF그룹으로 묶어 본부 사이 시너지를 높이도록 했다.

장기적으로 투자금융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몸집이 더 크거나 비슷한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우위를 보였던 발행어음사업 등의 분야에서도 다른 증권사들의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경쟁력을 확충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를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를 통한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해 2020년 1월까지 약 116만 개의 계좌를 개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평가

국제금융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

덕망과 지략을 갖추고 있다고 해 '금융계의 관우'라고 불린다. 실제로 유상호는 삼국지를 인생의 책으로 꼽으며 관우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CEO들과 달리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 놓는 등 소통에 적극적이다. 직원들로부터 받은 카톡이나 이메일에 일일이 답변을 하며 메일 답변은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워놓고 있다.

초등학교 때 꿈은 외교관이었고 고등학교 때는 기업가였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경영에 매력을 느끼고 기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사업을 하기 위해 금융을 배워야 한다고 판단해 한일은행에 들어갔다가 1년 반 만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

당시 대우증권 뉴욕사무소장이던 황건호 금융감독원 옴부즈만을 만나 증권맨이 될 마음을 품었다. 지도교수가 박사과정 진학을 권유했으나 거절하고 귀국해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자타공인 애처가다.

이화여자대학교 출신 두 살 연하의 부인 김소연씨는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연합동아리에서 78학번과 79학번으로 만났다. 미국 유학을 떠나기 전에 결혼했고 미국 유학 중 딸을 얻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채용설명회 때마다 부인을 만난 이야기를 한다.

김씨는 “자상하고 잘 챙겨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유상호는 유학 당시 최저임금을 받으며 학교 허드렛일을 했는데 임신 중이던 아내에게 생선초밥을 사주지 못해 속앓이하기도 했다고 한다.

CEO로 12년 동안 재직한 것은 뛰어난 경영수완에 오너의 신뢰가 뒷받침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후임으로 내세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가 경영난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는 동안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매년 일정 규모의 신규채용도 이뤄졌다. 인재를 중시하는 유상호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유상호는 매년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인재상을 알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주요 임원들 역시 유상호처럼 장수하고 있다.

요리가 취미로 ‘가장 창조적 예술은 요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은퇴 후 요리사 자격증을 딸 계획을 세울 정도로 요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요리학원에서 파스타 등 이탈리아 요리 강습을 받기도 했다.

스스로 주량을 모를 정도로 술을 잘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강을 위해 술은 짧고 굵게 마시고 매일 한 시간씩 운동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 사건사고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7년 2월16일 홍콩 금융전문지 파이낸스아시아에서 주최한 ‘2016 Achievement Awards’ 시상식에서 김성환 부사장(왼쪽), 김영근 홍콩법인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주관으로 검찰조사 
검찰이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와 관련된 상장 사기 의혹을 수사하면서 2019년 7월 인보사 개발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지주사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성분을 허위로 제출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허가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한국투자증권 등 상장주관사가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보사 성분을 허위로 제출한 사실을 알고도 상장을 진행했는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함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주관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국내 허가를 발판으로 2017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로 2020년 11월까지 외국기업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주관을 맡을 수 없게 됐다.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로 과태료 부과
금융위원회는 2019년 9월26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조달자금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부당대출을 실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과태료 5천만 원 부과 제재를 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해준 발행어음 자금이 실제로는 특수목적법인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개인대출로 사용돼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19년 4월3일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에 ‘기관경고’ 제재를 의결하고 금융위원회에게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를 건의했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유상호 부회장 등 6명의 임직원은 '주의', '감봉' 등의 제재조치를 받았다.

금융소비자원은 2019년 5월16일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불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유상호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와 관련해 개인 대출이 아닌 특수목적법인 대출이고 이미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거래방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의 제재 수위가 결정된 뒤에도 태평양 등 법무법인 3곳을 통해 발행어음 부당대출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상호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당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행어음 부당대출 논란에 휘말린 것이 원인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직원들 차명계좌로 불법 주식 거래
금융감독원이 2018년 3월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을 적발해 징계했다.

한국투자증권 직원 11명이 회사 몰래 주식 거래를 해 2명은 정직 3개월, 1명은 감봉 3개월과 과태료 부과조치를 받았다. 나머지 직원들도 견책, 주의와 함께 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11명 가운데 8명은 가족이나 지인 명의의 계좌로 주식에 투자했고 3명은 본인 명의 계좌를 사용했지만 회사에 주식 거래를 알리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 임직원은 주식 거래에 본인 명의로 된 하나의 통장만 개설할 수 있고 회사에 계좌 개설을 알리고 매매내용을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고객과 소송 가장 많은 증권사
2017년 9월 말 소송건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55곳 가운데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각각 4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고 한국투자증권은 75%나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소송금액은 1263억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유상호는 고객을 우선에 둬 2017년에는 분쟁이나 금융사고가 없게 하겠다고 했지만 다짐을 지키지 못한 셈이 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 파산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사모펀드 자회사로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를 두고 있었는데 이 자회사가 2015년 2월에 채무 지급 불능을 이유로 파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7월7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지정과 단기금융(발행어음) 업무를 인가할 것을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금융위는 이르면 2017년 9월 안에 인가 심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인가 과정에서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가 파산한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최근 5년 동안 파산한 회사의 최대주주나 주요주주로서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실이 있으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못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금융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11월13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를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업무(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자회사 파산과 관련된 문제는 일단락됐다.

△산적한 민원과 분쟁
2015년 한국투자증권의 민원건수는 234건으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13개 주요 증권사 민원 중 한국투자증권 민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를 차지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2016년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165건, 한국투자증권 152건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민원 건수는 2015년보다 35%가량 줄었다. 유상호가 2016년에 분기별로 영업점의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민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상반기에도 미래에셋대우의 민원 건수가 256건으로 집계돼 2위인 한국투자증권의 67건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도 미래에셋대우 96건, 한국투자증권 44건으로 집계됐다.

△고객자금 횡령
2014년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에서 직원이 고객돈 17억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창원지점에서도 30억 원 횡령 사건이 일어났고 한국투자증권은 내부감사를 통해 적발했다.

2016년 6월에도 금융감독원이 직원의 횡령사건이 일어난 증권사의 현장조사에 들어갔는데 한국투자증권도 포함됐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강서지점의 한 차장이 2014년부터 고객들로부터 20억 원가량을 받아 운영하다가 잠적한 사실이 파악됐다. 그해 10월에 여수충무영업소 직원이 고객 50여 명의 자금 45억 원을 챙겨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런 점들을 들어 유상호의 장기집권으로 조직관리에 허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유상호는 2017년 1월 신년사에서 “올해를 금융사고 제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지점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능력과 관계없이 다른 지점으로 발령했다. 2017년 2월에는 고강도 개혁조치를 발표해 고객에게 손실보전 또는 수익보장 각서를 제공하거나 사적으로 금전거래를 한 직원이 적발되면 최대 면직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유상호는 이때 신용등급이 양호한 직원만 영업점에 배치하는 계획도 세웠지만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을 이유로 실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협상 둘러싼 노사갈등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투자증권은 노조와 임금협상에 실패했다. 노조가 인상률을 낮추는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쪽은 동결안을 바꾸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유상호와 대표교섭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결국 고용노동부가 노동쟁의 조정을 통해 임금동결 조건으로 1인당 50만 원씩 지급할 것을 제안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실적이 좋은 데다가 인재경영을 강조하는 유상호가 임금 동결을 밀어붙인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받았다.

◆ 경력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부터 두 번째)이 2017년 2월21일 프랑스 파리에서 티에리 라루폰 BNP파리바 리얼에스테이트 사장(세번째)과 유럽 부동산 투자를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1985년 한일은행에 입사해 금융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86년 미국으로 떠나 유학을 마치고 1988년 귀국해 대우증권 국제부에 입사했다.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으로 7년 동안 근무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 주식을 팔았다.

1999년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해 전략기획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 상무이사에 올랐다.

2002년 동원증권 부사장으로 옮겼다.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됐다.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매년 재선임돼 2018년 3월까지 11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에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78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부인 김소연씨와 사이에 딸 유서은씨가 있다.

유씨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학 경제학과를 나온 뒤 외국계 투자금융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14년 제23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을 받았다.

◆ 기타

2015년 급여 8억4880만 원, 상여 8억7670만 원 등 17억2550만 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2016년 1분기에만 급여 2억1220만 원, 상여 15억6990만 원 등 17억821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기간에 한국투자증권은 7128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외형자산이 70조8천억 원에서 133조5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에도 급여 4억2400만 원, 성과급 20억2200만 원 등 전체 보수로 24억5200만 원을 받으면서 금융권 CEO 연봉 1위에 올랐다. 2014과 2015년 성과급 가운데 8억7400만 원이 상반기 보수로 이연됐다.

2017년 전체를 통틀어서는 보수 28억7796만 원을 받아 증권사 임원 가운데 최고 연봉에 이르렀다. 급여가 8억4880만 원, 상여금은 20억2916만 원이다.

유상호는 2018년에 급여 8억4800만 원, 성과급 15억9600만 원 등 보수 24억6900만 원을 받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이연 성과급 7억800만 원이 포함됐다. 

2019년 상반기에는 급여 2억7900만 원, 상여금 16억6500만 원 등 모두 19억4천만 원의 보수가 지급됐다. 상여금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높은 실적을 달성해 받은 이연 성과급이 포함됐다.

◆ 어록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6월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동원증권-옛 한국투자증권 통합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의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활발한 해외 진출은 필수다. 2020년은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베트남에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 진출한 지 딱 10년이 되는 해다. 베트남의 ‘성공 DNA’는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 2020년에는 해외 시장의 더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 국내 투자자들의 부를 증진하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겨루는 원년이 되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2019/12/31 한국경제 기사에서)

“한국이 2018년 해외금융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투자소득수지는 43억 달러로 경상수지의 6%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해외투자로 유입된 배당·이자소득수지가 1899억 달러로 경상수지 전체 흑자보다도 많았다. 저성장 국면에서 해외투자를 통해 부를 늘려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않으면 30년 뒤 자식세대는 손가락만 빨게 된다. 자본수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다.” (2019/10/15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특별대담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 사실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도 자본시장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자본시장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있더라도 채찍보다는 격려를 해주고 힘을 북돋아준다면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원한 자본시장맨으로서 부탁드린다.” (2018/12/11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18 아시아자본투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대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12년 동안 CEO로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매년 최고의 이익을 기록해 왔다는 것이 아니다. CEO에 취임한 뒤 업계 최고인 138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성장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수 년 전 증권업계가 어려워 대부분 증권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때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경쟁사보다 2~3배 이상의 신입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히 자랑스럽게 여겨도 되지 않을까 싶다.” (2018/10/23 한국투자증권 인사 발표 뒤 입장문에서)

“증권사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국가나 사회를 지탱하는 자본주의의 우월성은 입증됐고 판명났다. 자본주의는 영원히 없어질 수 없다.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증권업은 영원히 발전할 것이다.” (2018/09/10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2018년은 글로벌 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전 세계의 경제성장은 아시아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에서 증권사 인수를 마무리하고 해외투자를 위한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 (2018/01/02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발행어음업무 인가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무한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발행어음업무 선두주자로서 개인과 기업,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골드만삭스’ 모델을 마련할 것이다.” (2017/11/13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끝난 뒤)

“매일 성과를 평가받는 증권업 종사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내가 쓰는 방법은 ‘인생을 스타카토로 살자’다. 스트레스에 끌려가지 말고 스스로 끊어가며 사는 습관을 갖자는 것이다. 밤새 고민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라면 툭툭 털고, 맑은 정신으로 다시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의 사안별로 끌려가지 말고 딱딱 끊어가며 사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2017/09/04,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예나 지금이나 착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원칙에는 기업의 지속 성장이라는 화두가 저변에 깔려 있다. 아무리 재무건전성이 좋은 기업이라도 평판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윤을 지속해서 창출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계적 추세이고 시대적 요구이며 국민의 바람이다. 공존과 상생이라는 가치 앞에 기업이 더욱 분발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2017/08/27, 매일경제신문 칼럼 ‘매경춘추’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매년 주어진 휴가 일수를 모두 채우고 있다. 나 자신을 위한 재충전인 것은 물론 그동안 자주 함께하지 못한 가족을 위한 의무이기도 하다. 덧붙여 나의 휴가에는 CEO로서 우리 임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휴가를 다녀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상사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휴가를 사용하라는 시범인 셈이다.” (2017/07/17, 매일경제신문 칼럼 ‘매경춘추’에 기고한 글에서)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가 되었을 때 이전과 달라지는 부분은 발행어음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발행어음에서 자금조달보다 운용이 더 중요하다. 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2017/04/21,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종합대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매일 평가 받는 증권업계에서 10년 연속 재신임을 받은 것은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회사가 큰 성장을 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 대전이 시작되는 올해를 새로운 출발의 1년으로 보겠다.” (2017/03/23, 한국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10번째 연임이 확정되자)

“새로운 발행어음 사업은 결국 수신자금의 운용역량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증권업계 최고 수준인 한국투자증권의 투자금융 역량을 십분 발휘해 운용 성과를 제고하고, 성과를 고객과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최고 경쟁력 있는 금리상품을 제공하겠다.” (2017/01/20, 뉴스핌 기사에서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을 질문받자)

“올해는 새로운 미국 정부의 출범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속적 금리 인상, 유럽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진행 등이 일어날 것이다. 이런 외부적 불확실성뿐 아니라 국내 경제의 불확실한 요인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 중심 영업의 완전한 정착,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로서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수립, 회사 내 시너지 창출 극대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2017/01/02, 한국투자증권 신년사에서)

“도전 DNA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또 한차례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가려 한다. 나아가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크게 기여하겠다.” (2016/11/28,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 원을 확보하게 되자)

“해외시장은 플랫폼을 세워나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다.” (2016/08/01, 한국경제 기사에서)

“작년 말 시작된 업계 규모의 경쟁이 가속화됐다. 최고의 생산성으로 무장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자.” (2016/06/01, 통합 11주년 기념식)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고 자격증을 따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도 1년에 100명 넘게 신입사원을 뽑지만 이런 스펙은 사실 별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관심이 굉장히 분산돼 있고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는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해 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자격증을 따고 스펙도 쌓아야 한다. 18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처음 증권업에 입문한 직후 세웠던 인생의 장기 계획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장기적 인생 계획을 15년~20년 단위로 끊어 세워보라.” (2016/04/14, 제3회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

“지금은 베트남 시장이 작지만 장차 규모가 커지고 전 세계 투자자를 상대로 팔아볼 만한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을 올해 톱5, 향후 톱3 증권사로 키우겠다. 이 같은 성공 모델을 아시아 각 지역에 이식해 아시아 최고의 증권회사로 도약하겠다.” (2016/02/20, 베트남 현지법인 KIS베트남 기자간담회)

“경쟁사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공격적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이제 통합 11년 차를 지나고 있으며,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 5년의 시간이 남았을 뿐이다. 단순히 인위적 덩치 키우기가 아니라 우리 내부로부터의 폭발적 성장을 통해서 비전달성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 (2016/01/04, 신년사)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사람마다 만들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가 천차만별이다. 개인별, 팀별 성과 집계에 계량화된 평가 시스템이 잘돼 있어 실시간으로 성적이 나오는 곳이다. 증권업의 본질은 신용 또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끊임없는 정(丁)의 자세가 중요하다. 정(丁)의 삶이란 모든 국민이 고객이란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때론 헝그리 정신을 갖고 일에 임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2015/09/09, 연세대학교 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합병은 우리나라 금융기관 역사상 서로 이질적이고 규모도 비슷한 두 조직이 통합해 유일하게 성공한 사례다. 작년 구조조정을 마친 경쟁사들이 비용 효율성을 무기로 거센 도전을 해오고 있는 만큼 지금 실적에 만족하지 말고 경쟁사에 비해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노력해야 한다.” (2015/06/01, 한국투자증권 합병 10주년 기념식)

“새로운 제도 변경 등을 고려할 때 5~10년 뒤 증권업계는 일부 대형사들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정부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완화해 대형사들의 투자여력이 커진 만큼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가계자산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 중심에서 고령화에 따른 연금, 중위험·중수익형 금융자본으로 이동하게 돼 이 부문에서 체계적 투자와 관리체계를 가진 대형사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 (2014/05/21, 금융투자회사 CEO의 비전과 나눔)

“작은 좌절들이 쌓이면 인생의 큰 시련을 막아낼 수 있는 노하우와 체력이 생긴다. 젊은 시절의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30대 시절 가장 힘든 영역에서 치열하게 도전하고 좌절했던 경험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2014/04/02, 성균관대 매일경제신문 CEO특강)

“전 세계적으로 돈이 넘치는 곳이 중국과 중동인데 우리는 중동의 오일머니를 끌어와야 한다.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돈을 쓰지만 중동은 순수 투자목적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금융의 상징성을 갖춘 수쿠크(이슬람 채권)가 도입되면 자금 조달 차원에서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3/11/29, 자금 조달 다변화를 위해 수쿠크를 도입해야 한다며)

“현재 금융투자사들은 악화한 업황으로 인해 창조경제에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다. 창조경제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업 규제를 완화하고 업무 영역을 넓혀 줄 필요가 있다.” (2013/05/29,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정책심포지엄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하고 한국투자증권에 남아  
유상호는 2019년 11월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상호는 증권업계 동료들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권유와 격려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투자증권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계속 힘을 보태달라는 회사의 요청에 따라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부회장을 맡고 있고 2014년부터 2년 동안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직을 역임했다는 점을 근거로 유력한 후보로 전망했다.

2019년 연말인사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뱅크로 이직한 김주원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투자금융의 은행업 진출 도우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평소 은행업에 관심을 보여왔는데 유상호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11월20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분 4.99%, 29%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한국투자증권에 넘길 계획을 세웠지만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주주 자격을 제한받으면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지분을 양도했다.

또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보유지분이 5%를 초과할 수 없어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카카오에 넘겼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를 증권상품 영업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카카오뱅크의 자산관리(WM)서비스를 돕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말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참여해 지분 4%를 인수해 과점주주가 됐는데 당시 사업영역 확장과 투자기회 확대를 지분인수 목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표이사직 내려놓고 부회장으로 승진
유상호는 2018년 연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유상호가 최초다.

유상호는 인사가 발표된 뒤 입장문을 통해 “증권업계에 입문해 누구보다 행복한 30년을 보냈다”며 “새로운 자리에서 새로운 역할로 회사와 자본시장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 실적.
△2018년까지 연간 순이익 규모 3년 연속 1위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2018년 연간 순이익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 4993억 원을 냈다.

자기자본 이익률(ROE)도 11.2%를 보여 초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매출은 8조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6.0% 내린 6444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국제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외 증시 위축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부문, 투자은행부문, 자산운용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11연임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12년 동안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유상호는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1년 동안 일하고 추가 임기 1년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모두 11번 연속 연임했다.

증권업계에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12년 동안 최고경영자를 맡은 사례는 유상호가 처음이다.

유상호는 메리츠증권 전략기획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 상무이사로 일하다가 2002년 동원증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유상호를 영입하는 데 1년 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했으나 반복되는 구애에 결국 받아들였다고 한다.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됐다. 2007년에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됐는데 당시 나이 47세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호가 취임할 당시 자기자본 1조79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17년 기준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증권사의 수익지표인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도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한국투자증권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기초체력을 탄탄히 쌓은 덕분에 2009년부터 실적을 다시 끌어올렸다.

유상호는 기업 인수합병과 기업공개(IPO) 주관 등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투자금융업무를 강화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과 몸집을 키우고 있다. 자산관리(WM)에도 신경 쓰면서 주식위탁매매 외의 다른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상호는 2020년에 한국투자증권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투자금융회사로 만드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진출에도 힘썼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가에 진출하는 데 집중했다. 주식 위탁매매뿐 아니라 자기자본투자, 금융 자문, 인수 중개 등 투자금융업무를 현지기업 상대로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2016년 기준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유상호는 2016년 6월 매일경제 기사에서 “해외시장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이를 다른 신흥시장에 이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성공의 경험, 성공의 DNA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을 이렇게 키운 공을 인정받아 임기 1년을 채우고 연임하는 방식으로 11연임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김남구 부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기자본 4조 원을 넘어서는 다른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들도 투자금융사업을 강화하면서 한국투자증권도 더욱 치열한 경쟁 앞에 서게 됐다.

△베트남 파생상품시장 진출하고 사업규모 키워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인 KIS베트남을 통해 현지 파생상품시장에 진출했다.

KIS베트남은 2018년 7월 베트남 하노이 증권거래소로부터 파생상품(선물) 거래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신규로 얻어 현지시장에 진출했다.

파생상품 거래 라이선스를 얻은 것은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최초다. 베트남 전체 증권사로 따져도 여덟 번째로 라이선스를 얻었다.

베트남 파생상품(선물)시장은 2017년 8월 문을 연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18년 6월까지 누적 거래대금은 32조 원, 매달 평균 거래대금은 2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상호는 현지 고객과 외국인투자자,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 마케팅을 펼쳐 파생상품(선물)시장에서 KIS베트남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앞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KIS베트남의 자본금도 크게 늘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2월 380억 원 규모로 KIS베트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KIS베트남의 자본금이 900억 원으로 확대되고 신용제공 한도가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유상호는 늘어난 자본금으로 베트남에서 증권중개영업을 강화하고 베트남에서 한국기업 성장 추세에 발맞춰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투자금융사업도 더욱 활발히 추진하기로 했다.

KIS베트남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44억, 순이익 32억 원 정도를 거두며 베트남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2019년 말 기준 KIS베트남은 호찌민 본사를 비롯한 2개 지점, 4개 영업소에 200명이 넘는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19년 7월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KIS인도네시아 공식 법인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KIS인도네시아 출범
유상호는 2018년 7월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를 만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2월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사'를 인수한 뒤 2018년 6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아 회사 이름을 KIS인도네시아로 바꾸고 현지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KIS인도네시아 자기자본 규모는 인도네시아 106개 증권사 가운데 11위다. 자기자본 62억 원의 단빡증권사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20억 원대로 확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IS인도네시아에 온라인 주식 거래를 위한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도입해 소매금융 영업체계 구축에 나선다.

채권중개와 소매금융 주식중개(BK)를 위한 영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수업무 강화 등도 추진한다. KIS인도네시아를 5년 안에 상위 5위권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1월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인 '코인스'를 인도네시아 현지에 선보였다. 현지 직원규모는 80명을 넘는 등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부문에서 실적 증가
유상호는 기업공개부문에서도 꾸준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에 모두 12개 회사의 상장을 주관해 미래에셋대우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무려 17개 회사의 상장을 주관해 14개 회사의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보다 우위에 서기도 했다.

다만 전체 상장 공모금액 순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다소 뒤처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상장 공모금액 순위에서 2018년에 3위, 2017년에는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이 2018년 상장을 주관한 회사들의 공모금액 규모는 3597억 원으로 미래에셋(4942억 원)과 대신증권(3642억 원)의 뒤를 이었다.

2017년 상장 공모금액은 1조1118억 원 규모로 미래에셋대우(1조6935억 원)와 NH투자증권(1조2331억 원)보다 낮았다.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자랑스럽고 기억에 남는 일 가운데 하나로 기업공개(IPO)를 꼽았다.

그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입장문을 통해 "CEO로 취임한 뒤 업계 최고인 138개의 기업을 상장시켜 성장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행어음 강자로 자리잡아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을 발행어음 강자로 만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은 뒤 2017년 11월 발행어음 판매 초기에 흥행을 이끌어냈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성과를 냈는데 은행이나 다른 초대형 투자금융회사와 경쟁이 치열해질 상황에 대비해 투자처를 확보하는 데도 힘썼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27일부터 첫 발행어음상품 ‘퍼스트 발행어음’을 팔았는데 그날 4141억 원을 조달했고 다음 날 1차 목표 5천억 원을 모두 채워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유상호는 2017년 발행어음으로 1조 원을 조달하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상품출시 이틀 만에 절반을 채웠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금리를 만기 1년 기준으로 따지면 시중은행보다 높고 저축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높은 금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약정형 ‘퍼스트 발행어음’ 상품의 연간 확정금리는 만기에 따라 다른데 7~180일 1.2~1.6%, 181~270일 2.0%, 271~364일 2.1%, 1년(365일) 2.3% 순이다.

한국신용평가 등이 은행의 예금금리와 국고채 금리 등을 고려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를 만기 1년 기준으로 1%대 후반에서 2%대 초 사이로 예상했던 것을 웃돌았다.

‘퍼스트 발행어음’의 만기 1년 금리는 29일 기준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이자율 1.47%보다 높다.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이자율 2.38%와 비슷하다.

NH투자증권이 2018년 5월, KB증권은 2019년 5월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발행어음부문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2019년 7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수신잔액은 5조5천억 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NH투자증권(3조5천억 원)과 KB증권(9600억 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이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기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융업 인가 획득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11월13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지정되고 당시로는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발행어음사업) 인가도 받았다.

금융위는 2017년 11월13일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을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고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만 단기금융업(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내줬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2018년 3월 말까지 발행어음으로 모두 2조2756억 원 자금을 조달했다.

△증권사 인수 실패와 유상증자
2015년 KDB산업은행에서 계열사인 KDB대우증권을 매물로 내놓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전폭적 지원 아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합병하면 NH투자증권을 제치고 곧바로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대우증권 인수가격으로 2조4천억 원을 제시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유상호는 2016년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함께 쓴잔을 마셨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에 밀렸다. 당시 윤종규 회장은 한국투자증권보다 500억 원가량 더 많은 인수가격을 제시해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016년 9월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하면 자기자본 4조 원을 넘어서 어음발행 등을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기준을 충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상호는 2016년 11월 1조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모기업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도움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3조3천억 원에서 4조 원대로 확충하면서 초대형 투자금융회사의 기반을 쌓았다.

△대우증권 ‘전설의 제임스’
유상호는 1988년 대우증권 국제부 직원으로 입사했다. 유학경험을 살려 국제금융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으로 임명된 뒤 7년 동안 외국인들과 한국 주식을 거래했다. 이때 한국 주식 하루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유상호의 외국이름을 따 ‘전설의 제임스’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제임스는 유상호가 런던현지법인으로 발령받고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에서 따와서 지은 이름이다.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제임스 본드를 닮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 비전과 과제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9월10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공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유상호는 한국투자증권을 아시아 최고 투자금융(IB)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한국투자금융그룹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한국투자증권이 최고의 투자금융회사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유상호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영업지원과 대외활동 등을 통해 회사를 돕고 있다. 2019년 연말인사에서 김주원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초대형 기업금융' 강자의 입지를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디지털 금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를 세웠다. 

디지털 금융을 본격화하기 위해 DT(Digital Transformation)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DT본부 신설은 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AI)산업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디지털기반 신사업 기획과 회사 전체의 프로세스 혁신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투자금융부문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3개 본부로 분리되어 있는 IB(투자금융)본부를 묶어 IB그룹으로 격상시키고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PF그룹으로 묶어 본부 사이 시너지를 높이도록 했다.

장기적으로 투자금융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몸집이 더 크거나 비슷한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우위를 보였던 발행어음사업 등의 분야에서도 다른 증권사들의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경쟁력을 확충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를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를 통한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해 2020년 1월까지 약 116만 개의 계좌를 개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평가


국제금융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

덕망과 지략을 갖추고 있다고 해 '금융계의 관우'라고 불린다. 실제로 유상호는 삼국지를 인생의 책으로 꼽으며 관우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CEO들과 달리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 놓는 등 소통에 적극적이다. 직원들로부터 받은 카톡이나 이메일에 일일이 답변을 하며 메일 답변은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워놓고 있다.

초등학교 때 꿈은 외교관이었고 고등학교 때는 기업가였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경영에 매력을 느끼고 기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사업을 하기 위해 금융을 배워야 한다고 판단해 한일은행에 들어갔다가 1년 반 만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

당시 대우증권 뉴욕사무소장이던 황건호 금융감독원 옴부즈만을 만나 증권맨이 될 마음을 품었다. 지도교수가 박사과정 진학을 권유했으나 거절하고 귀국해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자타공인 애처가다.

이화여자대학교 출신 두 살 연하의 부인 김소연씨는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연합동아리에서 78학번과 79학번으로 만났다. 미국 유학을 떠나기 전에 결혼했고 미국 유학 중 딸을 얻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채용설명회 때마다 부인을 만난 이야기를 한다.

김씨는 “자상하고 잘 챙겨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유상호는 유학 당시 최저임금을 받으며 학교 허드렛일을 했는데 임신 중이던 아내에게 생선초밥을 사주지 못해 속앓이하기도 했다고 한다.

CEO로 12년 동안 재직한 것은 뛰어난 경영수완에 오너의 신뢰가 뒷받침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후임으로 내세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가 경영난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는 동안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매년 일정 규모의 신규채용도 이뤄졌다. 인재를 중시하는 유상호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유상호는 매년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인재상을 알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주요 임원들 역시 유상호처럼 장수하고 있다.

요리가 취미로 ‘가장 창조적 예술은 요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은퇴 후 요리사 자격증을 딸 계획을 세울 정도로 요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요리학원에서 파스타 등 이탈리아 요리 강습을 받기도 했다.

스스로 주량을 모를 정도로 술을 잘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강을 위해 술은 짧고 굵게 마시고 매일 한 시간씩 운동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 사건사고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7년 2월16일 홍콩 금융전문지 파이낸스아시아에서 주최한 ‘2016 Achievement Awards’ 시상식에서 김성환 부사장(왼쪽), 김영근 홍콩법인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주관으로 검찰조사 
검찰이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와 관련된 상장 사기 의혹을 수사하면서 2019년 7월 인보사 개발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코오롱티슈진의 지주사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성분을 허위로 제출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허가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한국투자증권 등 상장주관사가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보사 성분을 허위로 제출한 사실을 알고도 상장을 진행했는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함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주관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국내 허가를 발판으로 2017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로 2020년 11월까지 외국기업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주관을 맡을 수 없게 됐다.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로 과태료 부과
금융위원회는 2019년 9월26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조달자금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부당대출을 실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과태료 5천만 원 부과 제재를 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해준 발행어음 자금이 실제로는 특수목적법인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개인대출로 사용돼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19년 4월3일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에 ‘기관경고’ 제재를 의결하고 금융위원회에게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를 건의했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유상호 부회장 등 6명의 임직원은 '주의', '감봉' 등의 제재조치를 받았다.

금융소비자원은 2019년 5월16일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불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유상호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와 관련해 개인 대출이 아닌 특수목적법인 대출이고 이미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거래방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의 제재 수위가 결정된 뒤에도 태평양 등 법무법인 3곳을 통해 발행어음 부당대출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상호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당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행어음 부당대출 논란에 휘말린 것이 원인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직원들 차명계좌로 불법 주식 거래
금융감독원이 2018년 3월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을 적발해 징계했다.

한국투자증권 직원 11명이 회사 몰래 주식 거래를 해 2명은 정직 3개월, 1명은 감봉 3개월과 과태료 부과조치를 받았다. 나머지 직원들도 견책, 주의와 함께 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11명 가운데 8명은 가족이나 지인 명의의 계좌로 주식에 투자했고 3명은 본인 명의 계좌를 사용했지만 회사에 주식 거래를 알리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 임직원은 주식 거래에 본인 명의로 된 하나의 통장만 개설할 수 있고 회사에 계좌 개설을 알리고 매매내용을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고객과 소송 가장 많은 증권사
2017년 9월 말 소송건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55곳 가운데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각각 4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고 한국투자증권은 75%나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소송금액은 1263억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유상호는 고객을 우선에 둬 2017년에는 분쟁이나 금융사고가 없게 하겠다고 했지만 다짐을 지키지 못한 셈이 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 파산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사모펀드 자회사로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를 두고 있었는데 이 자회사가 2015년 2월에 채무 지급 불능을 이유로 파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7월7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지정과 단기금융(발행어음) 업무를 인가할 것을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금융위는 이르면 2017년 9월 안에 인가 심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인가 과정에서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가 파산한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최근 5년 동안 파산한 회사의 최대주주나 주요주주로서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실이 있으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못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금융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11월13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를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업무(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자회사 파산과 관련된 문제는 일단락됐다.

△산적한 민원과 분쟁
2015년 한국투자증권의 민원건수는 234건으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13개 주요 증권사 민원 중 한국투자증권 민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를 차지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2016년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165건, 한국투자증권 152건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민원 건수는 2015년보다 35%가량 줄었다. 유상호가 2016년에 분기별로 영업점의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민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상반기에도 미래에셋대우의 민원 건수가 256건으로 집계돼 2위인 한국투자증권의 67건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도 미래에셋대우 96건, 한국투자증권 44건으로 집계됐다.

△고객자금 횡령
2014년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에서 직원이 고객돈 17억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창원지점에서도 30억 원 횡령 사건이 일어났고 한국투자증권은 내부감사를 통해 적발했다.

2016년 6월에도 금융감독원이 직원의 횡령사건이 일어난 증권사의 현장조사에 들어갔는데 한국투자증권도 포함됐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강서지점의 한 차장이 2014년부터 고객들로부터 20억 원가량을 받아 운영하다가 잠적한 사실이 파악됐다. 그해 10월에 여수충무영업소 직원이 고객 50여 명의 자금 45억 원을 챙겨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런 점들을 들어 유상호의 장기집권으로 조직관리에 허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유상호는 2017년 1월 신년사에서 “올해를 금융사고 제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지점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능력과 관계없이 다른 지점으로 발령했다. 2017년 2월에는 고강도 개혁조치를 발표해 고객에게 손실보전 또는 수익보장 각서를 제공하거나 사적으로 금전거래를 한 직원이 적발되면 최대 면직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유상호는 이때 신용등급이 양호한 직원만 영업점에 배치하는 계획도 세웠지만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을 이유로 실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협상 둘러싼 노사갈등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투자증권은 노조와 임금협상에 실패했다. 노조가 인상률을 낮추는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쪽은 동결안을 바꾸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유상호와 대표교섭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결국 고용노동부가 노동쟁의 조정을 통해 임금동결 조건으로 1인당 50만 원씩 지급할 것을 제안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실적이 좋은 데다가 인재경영을 강조하는 유상호가 임금 동결을 밀어붙인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받았다.


◆ 경력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부터 두 번째)이 2017년 2월21일 프랑스 파리에서 티에리 라루폰 BNP파리바 리얼에스테이트 사장(세번째)과 유럽 부동산 투자를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1985년 한일은행에 입사해 금융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86년 미국으로 떠나 유학을 마치고 1988년 귀국해 대우증권 국제부에 입사했다.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으로 7년 동안 근무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 주식을 팔았다.

1999년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해 전략기획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 상무이사에 올랐다.

2002년 동원증권 부사장으로 옮겼다.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됐다.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매년 재선임돼 2018년 3월까지 11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에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78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부인 김소연씨와 사이에 딸 유서은씨가 있다.

유씨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학 경제학과를 나온 뒤 외국계 투자금융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14년 제23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을 받았다.

◆ 기타

2015년 급여 8억4880만 원, 상여 8억7670만 원 등 17억2550만 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2016년 1분기에만 급여 2억1220만 원, 상여 15억6990만 원 등 17억821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기간에 한국투자증권은 7128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외형자산이 70조8천억 원에서 133조5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에도 급여 4억2400만 원, 성과급 20억2200만 원 등 전체 보수로 24억5200만 원을 받으면서 금융권 CEO 연봉 1위에 올랐다. 2014과 2015년 성과급 가운데 8억7400만 원이 상반기 보수로 이연됐다.

2017년 전체를 통틀어서는 보수 28억7796만 원을 받아 증권사 임원 가운데 최고 연봉에 이르렀다. 급여가 8억4880만 원, 상여금은 20억2916만 원이다.

유상호는 2018년에 급여 8억4800만 원, 성과급 15억9600만 원 등 보수 24억6900만 원을 받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이연 성과급 7억800만 원이 포함됐다. 

2019년 상반기에는 급여 2억7900만 원, 상여금 16억6500만 원 등 모두 19억4천만 원의 보수가 지급됐다. 상여금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높은 실적을 달성해 받은 이연 성과급이 포함됐다.


◆ 어록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6월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동원증권-옛 한국투자증권 통합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의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활발한 해외 진출은 필수다. 2020년은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베트남에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 진출한 지 딱 10년이 되는 해다. 베트남의 ‘성공 DNA’는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 2020년에는 해외 시장의 더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 국내 투자자들의 부를 증진하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겨루는 원년이 되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2019/12/31 한국경제 기사에서)

“한국이 2018년 해외금융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투자소득수지는 43억 달러로 경상수지의 6%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해외투자로 유입된 배당·이자소득수지가 1899억 달러로 경상수지 전체 흑자보다도 많았다. 저성장 국면에서 해외투자를 통해 부를 늘려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않으면 30년 뒤 자식세대는 손가락만 빨게 된다. 자본수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다.” (2019/10/15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특별대담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 사실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도 자본시장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자본시장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있더라도 채찍보다는 격려를 해주고 힘을 북돋아준다면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원한 자본시장맨으로서 부탁드린다.” (2018/12/11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18 아시아자본투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대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12년 동안 CEO로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매년 최고의 이익을 기록해 왔다는 것이 아니다. CEO에 취임한 뒤 업계 최고인 138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성장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수 년 전 증권업계가 어려워 대부분 증권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때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경쟁사보다 2~3배 이상의 신입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히 자랑스럽게 여겨도 되지 않을까 싶다.” (2018/10/23 한국투자증권 인사 발표 뒤 입장문에서)

“증권사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국가나 사회를 지탱하는 자본주의의 우월성은 입증됐고 판명났다. 자본주의는 영원히 없어질 수 없다.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증권업은 영원히 발전할 것이다.” (2018/09/10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2018년은 글로벌 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전 세계의 경제성장은 아시아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에서 증권사 인수를 마무리하고 해외투자를 위한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 (2018/01/02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발행어음업무 인가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무한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발행어음업무 선두주자로서 개인과 기업,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골드만삭스’ 모델을 마련할 것이다.” (2017/11/13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끝난 뒤)

“매일 성과를 평가받는 증권업 종사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내가 쓰는 방법은 ‘인생을 스타카토로 살자’다. 스트레스에 끌려가지 말고 스스로 끊어가며 사는 습관을 갖자는 것이다. 밤새 고민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라면 툭툭 털고, 맑은 정신으로 다시 고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의 사안별로 끌려가지 말고 딱딱 끊어가며 사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2017/09/04,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예나 지금이나 착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원칙에는 기업의 지속 성장이라는 화두가 저변에 깔려 있다. 아무리 재무건전성이 좋은 기업이라도 평판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윤을 지속해서 창출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계적 추세이고 시대적 요구이며 국민의 바람이다. 공존과 상생이라는 가치 앞에 기업이 더욱 분발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2017/08/27, 매일경제신문 칼럼 ‘매경춘추’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매년 주어진 휴가 일수를 모두 채우고 있다. 나 자신을 위한 재충전인 것은 물론 그동안 자주 함께하지 못한 가족을 위한 의무이기도 하다. 덧붙여 나의 휴가에는 CEO로서 우리 임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휴가를 다녀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상사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휴가를 사용하라는 시범인 셈이다.” (2017/07/17, 매일경제신문 칼럼 ‘매경춘추’에 기고한 글에서)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가 되었을 때 이전과 달라지는 부분은 발행어음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발행어음에서 자금조달보다 운용이 더 중요하다. 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2017/04/21,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종합대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매일 평가 받는 증권업계에서 10년 연속 재신임을 받은 것은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회사가 큰 성장을 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 대전이 시작되는 올해를 새로운 출발의 1년으로 보겠다.” (2017/03/23, 한국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10번째 연임이 확정되자)

“새로운 발행어음 사업은 결국 수신자금의 운용역량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증권업계 최고 수준인 한국투자증권의 투자금융 역량을 십분 발휘해 운용 성과를 제고하고, 성과를 고객과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최고 경쟁력 있는 금리상품을 제공하겠다.” (2017/01/20, 뉴스핌 기사에서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을 질문받자)

“올해는 새로운 미국 정부의 출범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속적 금리 인상, 유럽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진행 등이 일어날 것이다. 이런 외부적 불확실성뿐 아니라 국내 경제의 불확실한 요인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 중심 영업의 완전한 정착,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로서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수립, 회사 내 시너지 창출 극대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2017/01/02, 한국투자증권 신년사에서)

“도전 DNA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또 한차례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가려 한다. 나아가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크게 기여하겠다.” (2016/11/28,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 원을 확보하게 되자)

“해외시장은 플랫폼을 세워나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다.” (2016/08/01, 한국경제 기사에서)

“작년 말 시작된 업계 규모의 경쟁이 가속화됐다. 최고의 생산성으로 무장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자.” (2016/06/01, 통합 11주년 기념식)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고 자격증을 따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도 1년에 100명 넘게 신입사원을 뽑지만 이런 스펙은 사실 별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관심이 굉장히 분산돼 있고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는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해 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자격증을 따고 스펙도 쌓아야 한다. 18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처음 증권업에 입문한 직후 세웠던 인생의 장기 계획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장기적 인생 계획을 15년~20년 단위로 끊어 세워보라.” (2016/04/14, 제3회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

“지금은 베트남 시장이 작지만 장차 규모가 커지고 전 세계 투자자를 상대로 팔아볼 만한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을 올해 톱5, 향후 톱3 증권사로 키우겠다. 이 같은 성공 모델을 아시아 각 지역에 이식해 아시아 최고의 증권회사로 도약하겠다.” (2016/02/20, 베트남 현지법인 KIS베트남 기자간담회)

“경쟁사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공격적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이제 통합 11년 차를 지나고 있으며,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 5년의 시간이 남았을 뿐이다. 단순히 인위적 덩치 키우기가 아니라 우리 내부로부터의 폭발적 성장을 통해서 비전달성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 (2016/01/04, 신년사)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사람마다 만들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가 천차만별이다. 개인별, 팀별 성과 집계에 계량화된 평가 시스템이 잘돼 있어 실시간으로 성적이 나오는 곳이다. 증권업의 본질은 신용 또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끊임없는 정(丁)의 자세가 중요하다. 정(丁)의 삶이란 모든 국민이 고객이란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때론 헝그리 정신을 갖고 일에 임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2015/09/09, 연세대학교 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합병은 우리나라 금융기관 역사상 서로 이질적이고 규모도 비슷한 두 조직이 통합해 유일하게 성공한 사례다. 작년 구조조정을 마친 경쟁사들이 비용 효율성을 무기로 거센 도전을 해오고 있는 만큼 지금 실적에 만족하지 말고 경쟁사에 비해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노력해야 한다.” (2015/06/01, 한국투자증권 합병 10주년 기념식)

“새로운 제도 변경 등을 고려할 때 5~10년 뒤 증권업계는 일부 대형사들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정부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완화해 대형사들의 투자여력이 커진 만큼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가계자산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 중심에서 고령화에 따른 연금, 중위험·중수익형 금융자본으로 이동하게 돼 이 부문에서 체계적 투자와 관리체계를 가진 대형사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 (2014/05/21, 금융투자회사 CEO의 비전과 나눔)

“작은 좌절들이 쌓이면 인생의 큰 시련을 막아낼 수 있는 노하우와 체력이 생긴다. 젊은 시절의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30대 시절 가장 힘든 영역에서 치열하게 도전하고 좌절했던 경험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2014/04/02, 성균관대 매일경제신문 CEO특강)

“전 세계적으로 돈이 넘치는 곳이 중국과 중동인데 우리는 중동의 오일머니를 끌어와야 한다.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돈을 쓰지만 중동은 순수 투자목적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금융의 상징성을 갖춘 수쿠크(이슬람 채권)가 도입되면 자금 조달 차원에서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3/11/29, 자금 조달 다변화를 위해 수쿠크를 도입해야 한다며)

“현재 금융투자사들은 악화한 업황으로 인해 창조경제에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다. 창조경제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업 규제를 완화하고 업무 영역을 넓혀 줄 필요가 있다.” (2013/05/29,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정책심포지엄에서)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