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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류성걸, 대구 동구갑에서 ‘친박’ 천영식 꺾고 한국당 공천 딸까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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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걸 전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거구인 대구 동구갑에서 정치적 재기를 꾀한다.

22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류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 지역구였던 대구 동구갑을 수복할 기회를 잡았다.
 
‘비박’ 류성걸, 대구 동구갑에서 ‘친박’ 천영식 꺾고 한국당 공천 딸까
▲ 류성걸 전 새누리당 의원(왼쪽),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동구갑 현역은 정종섭 한국당 의원인데 이번 총선 때 나오지 않기로 하며 원외 예비후보인 류 전 의원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역의원이 불출마하는 만큼 동구갑의 한국당 공천경쟁은 다소 치열한 편이다. 류 전 의원을 비롯해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꼽힌다. 천 전 비서관은 문화일보에서 일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출신이라 친박근혜계(친박)로 분류된다.

청와대를 나온 뒤 계명대학교 언론광고학부 초빙교수와 KBS 이사로 활동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의원이 한국당 내 대표적 친박계인 만큼 천 전 비서관이 정 의원의 지역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류 전 의원은 동구갑 예비후보 가운데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앞서는 데다 이 지역 지지기반이 만만치 않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대구 경북이 친박계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경북과 달리 대구에서는 친박이라고 무조건 표를 몰아주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류 전 의원이 동구갑에서 많이 알려져 있고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회의원을 거치며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류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소속으로 동구갑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친박계가 당권을 잡은 뒤 비박계인 류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했다. 새누리당을 나온 뒤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지만 당적이 없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당시 류 전 의원은 3만1698표(43.17%)를 얻어 3만6017표(49.06%)를 받은 정종섭 의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렸지만 지역 지지층이 두텁다는 점은 확인했다.

류 전 의원은 바른정당에 들어갔다 다시 한국당에 입당신청을 했지만 오랫동안 입당이 허용되지 않았다. 최근 복당이 허용돼 다시 동구갑에 한국당 소속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한국당에 복귀한 전력은 공천 과정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전히 복당인사를 향한 한국당 내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이 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류 전 의원에게는 위험요인이다. 정치권 다른 관계자는 “현재 한국당이 전략공천을 추진한다면 대구경북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같은 곳은 당선될 만한 인물을 찾기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구갑에는 류 전 의원과 천 전 비서관 외에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김기수 변호사, 박성민 전 영남대학교 총학생회장 등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송 전 의원은 원외 친박인사로 과거 새누리당에서 친박계가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을 때 친박계 정치인들이 결성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에서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다.

애초 고향인 경북 경산에서 출마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대구 동구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산은 구속된 최경환 전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기수 변호사는 보수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 발행인으로 활동했는데 이 채널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영상을 배포했다는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경찰은 이 혐의를 놓고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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