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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웅, 셀리버리의 '약물 전달기술' 수출 자신감 커지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1-20 15: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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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가 ‘약리물질의 생체 내 전달기술(TSDT)’을 기술수출하기 위해 위해 다양한 글로벌제약사와 논의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 대표는 약물 전달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뿐만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기술수출도 추진해 올해 셀리버리의 기업가치를 2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대웅, 셀리버리의 '약물 전달기술' 수출 자신감 커지다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

20일 셀리버리에 따르면 조 대표는 ‘약리물질의 생체 내 전달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일본 제약회사 ‘다이이찌산쿄’와 공동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다른 기술수출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약리물질의 생체 내 전달기술이란 고분자 단백질의약품을 세포 내부의 목표로 전달해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병의 원인과 치료가 가능한 목표의 90% 이상이 생체 내 깊숙한 장기나 조직의 단위세포 내에 존재한다.

이 때문에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려면 단백질, 핵산 등의 고분자물질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키는 약물 전달기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셀리버리는 다이이찌산쿄의 유전자간섭 치료제 ‘안티센스 올리고핵산(ASO)’에 셀리버리의 약물 전달기술을 적용해 공동으로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른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 성과로 평가된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이번 공공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안티센스 올리고핵산 뿐만 아니라 약물 전달기술 플랫폼 자체의 비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핵산 기반 신약은 물론 재조합단백질, 펩타이드,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약리물질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리버리의 다음 기술이전 상대로 유력한 후보는 일본 제약사 다케다다.

다케다는 운동실조증 치료제에 셀리버리의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있다. 1, 2, 3차 임상단계별 검증을 거쳐 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현재 2차 단계까지 검증결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는 약물 전달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중국 칠루제약, 북유럽 기반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칠루제약은 셀리버리의 췌장암 치료제를, 북유럽 제약사는 셀리버리의 파킨슨병 치료제를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제약사들이 셀리버리의 약물 전달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신약 개발에서 약물의 효과가 뛰어나더라도 생체 조직 및 세포 내부 깊숙한 곳까지는 전송되지 않아 애를 먹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조대웅, 셀리버리의 '약물 전달기술' 수출 자신감 커지다
▲ 셀리버리 원천기술인 세포막 투과 펩타이드(aMTD, 붉은색)가 약효가 있는 신약물(파란색)을 혈관 내피세포를 투과하며 조직 깊숙히 전송하는 모습.

기존 약물 전달 펩타이드(CPP)는 작용기전의 한계로 화장품(피부)이나 코흡입제(폐) 등 제한된 제품에만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셀리버리의 약물 전달기술은 세포 사이 연속전송이 가능해 조직의 깊숙한 부위까지 빠르게 전송할 수 있고 모든 약리물질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조 대표는 기술수출을 통해 올해 셀리버리의 기업가치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 목표를 이미 절반 가까이 달성했다. 이미 기술수출 기대감에 기업가치가 크게 뛴 것이다.

20일 셀리버리 주가는 8만1300원으로 2019년 12월30일 종가와 비교하면 41.14%나 상승했다.

조 대표는 조만간 약물 전달기술과 관련된 학술논문이 발표되면 더 많은 기술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조 대표는 “상장한지 1년 된 셀리버리의 지금까지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볼 때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많은 글로벌제약사들과 누적 협업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며 “복수의 학술논문이 톱 1% 내의 저명 국제과학저널에서 발표되면 글로벌 제약사들들도 우리의 기술을 좀 더 높이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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