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1-19 08:30:00
확대축소
공유하기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서평택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정 시장은 평택시 도시개발이 삼성전자가 입주한 고덕산업단지 등 동평택에 치우치고 서평택 지역이 낙후한 것을 고려해 서평택 개발에 역점을 둬 불균형 발전을 바로잡는 데 힘을 싣고 있다.
▲ 정장선 평택시장.
19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와 평택호관광단지, 현덕지구, 화양지구를 중심으로 서평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시장은 “평택항을 비롯해 탁월한 교통망과 관광자원을 갖춘 서평택을 물류와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서평택은 평택항이 인접해 있고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시흥고속도로 등이 지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여건을 갖추게 됐다.
서평택은 과거와 달리 물류에 유리한 입지조건이 갖춰지고 정 시장의 육성전략이 더해져 기업 이전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평택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평택항 바로 옆에 있는 포승지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산업단지와 공장부지의 미분양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기업 입주가 늘어남에 따라 인구 유입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택 인구는 2009년 41만 명 수준에서 2019년 12월 51만 명 수준으로 늘었다.
많은 지방의 인구감소 추세와 달리 평택에는 기업 노동자의 유입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서평택에는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의 2022년 이전 완료로 10만여 명의 인구 유입도 예상돼 주거 및 편의시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평택의 개발이 동평택에 치우쳐 서평택에 들어오는 기업의 직원과 미군 및 관련 산업 종사자 등을 수용할 배후 주거단지와 편의시설 조성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정 시장은 이런 점을 고려해 서평택의 화양지구를 주거와 행정 중심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덕지구는 관광과 쇼핑, 레저, 비즈니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여가시설이 들어서는 핵심 권역으로 만들기로 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은 지난 20여년 동안 다른 지방도시들과 달리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산업단지와 인프라시설이 동평택에 집중되면서 서평택과 지역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동평택 지역의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사업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기업들의 입주수요도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서평택으로 몰리고 있는 만큼 서평택에 주거와 편의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평택은 고덕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평택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100조 원을 투자해 396만6942㎡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세웠다. 2020년에 2기 반도체 생산라인의 준공을 앞두고 있고 3기와 4기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을 세워뒀다. 190여 개의 삼성 협력기업도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