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상반기에 4종, 하반기에 4종 등 적어도 8종의 신차를 내수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도 상반기 2종, 하반기 4종 등 모두 6종의 신차 출시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두 회사를 합치면 모두 14종의 신차가 쏟아져 나오는 셈인데 이는 지난해 10종보다 4종이나 많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미 지난해 신차 출시의 빅사이클에 올라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더 공격적으로 신차를 선보이는 것은 안방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가 가장 먼저 선보일 차량은 곧 출시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이다. GV80은 ‘다음달 차’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출시일이 계속 뒤로 밀렸는데 현대차는 새해 벽두부터 GV80의 디자인 공개 보도자료를 전하며 1월 출시를 확정했다.
모닝은 지난해 기아차 15종 라인업 가운데 판매 순위 4위에 오른 대표적 스테디셀링카다. 중고차시장에서 잔존가치(신차를 일정기간 사용한 뒤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있는 경차인 만큼 부분변경모델이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스팅어와 스토닉은 지난해 모두 합쳐 1만2천 대가량 팔렸다. 인기 차량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스팅어가 디자인과 성능적으로 기아차를 대표하는 차량이라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차를 대거 쏟아냄에 따라 국내 자동차시장의 현대기아차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합산 시장 점유율은 82.3%다. 2018년보다 합산 시장 점유율이 2.1%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