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청북도지사가 충북도의 낮은 에너지 자립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소와 천연가스의 신재생에너지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기존 태양광 위주의 친환경에너지정책을 수소와 천연가스로 확대하면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최근 10년 동안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태양광산업을 육성해 왔으나 2019년부터는 수소연료전지와 LNG열병합발전으로도 눈을 돌려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충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하면 충북도의 낮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 자립도는 5.21%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충청북도에 입주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충청북도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산업단지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지만 산업전력 및 용수 등 에너지 자립도 측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많아 어려움이 크다”며 “열병합발전이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에 545MW 용량의 액화천연가스발전소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2020년 5월 착공을 준비하고 있고 음성군에는 2024년 건립을 목표로 1122MW 용량의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다른 에너지원인 수소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지사는 1월 ‘충북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열고 “충북의 새로운 100년 먹거리로 수소 생산과 운송·저장, 충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북도는 혁신성장 3대 전략 분야 가운데 하나인 수소산업의 선점을 위해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에 필요한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2020년 진천군에 세계 최대 규모인 80MW급, 2021년에는 충북 옥천군에 2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충청북도는 2023년까지 2조9천억 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9개소를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수소에너지를 이용하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미래에 한국의 에너지산업이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됐을 때 충청북도가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가 친환경에너지에 중점을 두는 것은 충청북도가 국내 최대의 미세먼지 피해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충청북도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8년 12월에 42㎍/m
3, 2019년 1월에 45㎍/m
3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청북도는 중국과 한국에서 발생한 오염된 공기가 소백산맥에 막혀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 지형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