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미쓰비시의 미국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현지시장을 공략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을 4650만 달러(500억 원가량)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 효성중공업이 인수할 미쓰비시의 미국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 <효성중공업> |
효성중공업은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변압기공장을 인수하는 구조로 인수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 방법, 시기,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이 국내 초고압변압기 제조사들에 40~60%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테네시 공장은 2020년 상반기부터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한다. 북미를 포함해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가량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효성중공업은 테네시 공장 가동의 본격화에 맞춰 국내 주력사업장인 창원공장을 유럽 등 프리미엄시장과 중동 및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 생산에 주력하도록 하는 한편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