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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흑자전환 향해 이진원 악전고투, 매각과 상장 사이에서 부담 커져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  2019-12-09 15: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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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티몬 대표가 툭하면 매각설에 휩싸이고 있는 티몬의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여건이 녹록치 않다.

티몬 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자금 회수시기가 다가오면서 ‘만성 적자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티몬을 둘러싼 매각설 및 위기론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 이진원 티몬 대표.

9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 6월 적자에 허덕이던 티몬을 구할 소방수로 투입된 뒤 매시간 새로운 상품할인을 제공하는 ‘타임커머스’를 하반기 주요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타임어택, 10분어택, 디지털타임, 100초어택 등 다양한 신조어를 붙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반복적으로 방문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인데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대표는 6월 “지속가능한 구조로 충성도 높은 진성고객들을 만들어가는 것만이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 이커머스시장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티몬은 2020년 분기 흑자전환, 2021년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워뒀는데 이를 위해 이 대표는 6월부터 직매입 비중을 낮추고 중개판매를 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도 진행해왔다.

9월부터는 광고비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마케팅비용도 줄여가며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티몬의 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AEP) 등도 보유한 티몬 지분을 담보로 1200억 원 규모의 외부자금을 유치해 티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이런 티몬의 움직임은 티몬 지분 90%가량을 지닌 대주주인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KKR 등은 2015년 4월 티몬에 투자했는데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3~5년이 지나면 자금회수를 추진한다.

하지만 티몬은 2010년 세워진 뒤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으며 현재 자본잠식에 빠져있어 매물로서 가치 크지 않다는 점이 자금 회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티몬은 시장에서 불거지는 매각설을 부인하며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시각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티몬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이커머스 경쟁 속에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뾰족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 데다 쿠팡 등 이커머스업체들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티몬의 결손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 8304억 원으로 자본금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1279억 원에 이른다. 올해 영업손실폭을 소폭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롯데지주를 인수자로 하는 매각설이 떠도는 이유 역시 티몬의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티몬 대주주들인 사모펀드는 티몬을 매각하고 싶어하지만 가격 등 협상조건이 좀처럼 맞지 않아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롯데지주와 티몬은 올해 중순까지도 매각협상을 진행했었지만 서로 시각 차이가 크다는 점을 확인한 뒤 협상은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번에 불거진 롯데의 티몬 인수설에 “공식적으로 보고받은 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매각이든 기업공개든 성사시키기 위해선 ‘흑자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야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최근 2년 동안 대표이사를 3차례나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흑자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재무구조가 개선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매각과 기업공개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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