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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중국 스마트폰과 경쟁, 열쇠는 삼성전자 위탁생산 품질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19-12-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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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위탁생산을 통해 스마트폰 단가 낮추기에 들어갔다.

중국과 인도 등 세계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쏟아내는 중국 기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 규모는 2020년 스마트폰 생산량의 20%가량인 6천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등 초고가 제품군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기업을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 절감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위기를 맞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인터내셔널 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샤오미 27.1%, 삼성전자 18.9%, 비보 15.2%, 리얼미 14.3%, 오포 11.8%, 기타 12.7%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018년 3분기 22.6%에서 3.7% 줄었다.

3분기 출하량을 보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분야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줄었다.

중국에서도 미래가 밝지 않다.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보안성 논란에 따른 국제적 규제를 계기로 내수에 집중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갈수록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위탁생산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적정 비중의 스마트폰을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은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제조자개발생산 전략은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보급형 5G스마트폰시장 공략에도 유용하다”며 “제조자개발생산으로 삼성전자가 휴대폰 1대당 130달러 이상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갤럭시A 시리즈 일부와 갤럭시M 스마트폰 대부분에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2023년 삼성전자가 제조자개발생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본다.

고동진 사장은 위탁생산을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뛰어난 품질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등 초고가 제품과 중저가 제품을 병행하는 만큼 위탁생산된 중저가 제품에서 품질 논란이 발생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줘 초고가 제품의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 갤럭시폴드 내구성 논란 등 홍역을 치르며 스마트폰 품질을 의심받은 적이 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은 품질에 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제조 전문성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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