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보수 재편에 지분 원하는 원희룡, 날선 정치적 발언 연일 쏟아내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9-12-06 15:53: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여러 현안을 놓고 정치적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친박과 비박의 알력, 바른미래당의 분열 등 보수대통합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원 지사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 재편에 지분 원하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희룡</a>, 날선 정치적 발언 연일 쏟아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6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원 지사가 정치적 사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원 지사는 그동안 여러 자리를 통해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해 오다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전후로 정부와 여당에 강경한 발언을 내놓기 시작했다.

5일 페이스북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놓고 “분단국가 외교장관으로서 참 한가한 인식”이라며 비판했다.

휴전상태인 한국에서 전쟁은 상존하는 위험이라며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상황인식을 하도록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에 앞서 4일 강 장관은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전환기 동북아 질서, 새로운 평화체제의 모색’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3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수사를 놓고 “정권 실세들의 ‘권력남용 사유화’, ‘민주주의 파괴’, ‘내 식구에만 관대한 이중성’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독선과 오만으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말했다.

원 지사가 연이어 날선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정부와 여당에 비판 수위를 높여 정치적 선명성을 드러내고 보수진영의 통합논의에서 정치적 지분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지사로서 중앙정치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원 지사로서는 보수통합 논의가 수면위로 올라옴에 따라 정부여당에 비판적 태도를 보여 통합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보수통합이 흔들리고 있어 원 지사가 더욱 강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보수통합을 내걸고 있지만 친박과 비박 사이 알력다툼으로 번지고 있고 바른미래당도 내부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 지사가 보수진영의 한 축으로서 목소리를 확실히 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보수통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태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11월27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의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정기국회 이후 정치적 대풍운이 몰려올 것이고 다가오는 폭풍시대 풍운아가 되겠다”며 “도지사 역할을 내려놓을 수 없으므로 선거법을 지키는 범위에서 쓴소리를 해 심장박동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놓고 ‘남자 박근혜’ 같다고 말해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11월28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과 함께 한 기자간담회에서 원 지사의 발언을 두고 “버르장머리없이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가 언론과 토론회에서 한 이야기를 버르장머리 없다고 하는 것이 대통령 주변 사람들의 실제 모습인가”라고 역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최신기사

메리츠증권 5천억 유상증자 결정, 넥스라이즈제일차에 제3자 배정
개인정보보호위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에 뿔난 국내 이커머스, "외국에 개인정보 넘기는 것"
법원행정처장 천대엽 '법정모욕' 김용현 변호인들 고발, "사법질서 부정"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한 달 매출 400억 돌파, 하루에 111만 명 즐겨
삼성, 인도 릴라이언스와 AI 데이터센터·배터리 신사업 협력 확대
코스콤 탄소배출권 위탁매매 중계시스템 구축, 금융기관 시장 참여 기반 마련
[오늘의 주목주] '인적분할 재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 9%대 하락, 코스닥 ISC 16..
NH투자증권 3150억 규모 모험자본 선제 투입, 윤병운 "경제 성장 축에 투자"
DL케미칼·한화솔루션 여천NCC 대여금 3천억 출자전환, 채무상환 목적
구글·앱스토어 30% 수수료 너무해, 넷마블·엔씨소프트 자체 결제로 '탈 마켓'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