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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대거 특허만료,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기회잡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19-12-05 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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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시장 확대에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직접판매체제 구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반면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조만간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 전체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하며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바이오시밀러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일반 처방약시장의 성장률보다 4배 이상 높다.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서 항암제, 안과질환 치료제, 희귀약품 치료제 등으로 영역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상위 매출액 15개 바이오의약품들은 대부분 2020년을 전후해 특허가 만료된다. 올해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가 대표적이다. 휴미라는 지난해에만 세계에서 매출 23조 원가량을 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0년 내에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돼 바이오시밀러가 대체할 수 있는 시장규모만 약 100조 원에 이른다”며 “바이오시밀러 약가가 오리지널 대비 50% 수준이라고 가정해도 바이오시밀러시장만 50조 원”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세계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점유율만 유지해도 매출 10조 원 이상을 추가할 수 있는 셈이다.

서 회장과 고 사장은 가격 경쟁력을 바이오시밀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고 사장은 올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셀트리온은 생존요건을 모두 갖췄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분야에서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체 생산설비를 보유하면 위탁생산비용 줄일 수 있어 제품 가격을 낮추거나 마케팅에 투입해 점유율을 확대할 수도 있다.

바이오시밀러사업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설비규모가 크지만 오리지널보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바이오시밀러를 위해 대규모 설비를 증설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설비시설을 계속 확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인 연간 36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신규 4공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국내외에 생산시설을 100만 리터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정진 회장은 생산시설 확충에 직판체제까지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0년 상반기부터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바이오시밀러의 직판 비율을 늘리면 마케팅업체와 공유하던 이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한승 사장은 직판체제구축을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 직판체제가 효율성이 있을 만큼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관계를 더 강화해 시장을 더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1월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며 미국과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파트너를 통한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한병화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하나밖에 없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임랄디가 가세하면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조인트벤처 상대방인 바이오젠과 매출과 이익을 공유하는데 지금까지는 개발비와 운영비용 등의 선반영으로 적자구조였지만 바이오시밀러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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