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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대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성공으로 올해 마감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12-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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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3N’ 가운데 2019년을 가장 탈없이 보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을 출시하며 든든한 현금 창출원을 하나 더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게임업계 대표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성공으로 올해 마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은둔형 경영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곳곳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등 대형 게임회사들이 2019년 매각과 인수합병, 조직개편 등으로 화제를 낳을 때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내실에 힘을 쏟으며 안정적으로 경영하는데 집중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출시 2년을 넘어가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었는데 11월 ‘리니지2M’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리니지2M은 12월1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리니지2M이 초기 하루 매출을 30억 원, 2020년 연간 매출을 7천억 원까지 낼 것으로 예상한다.
 
리니지2M은 출시 뒤 그래픽이 예상보다 떨어지고 과금을 유도하는 정도가 리니지M보다도 높다는 일부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나 매출은 굳건하게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냈을 때처럼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냈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6월 리니지M을 출시한 직후 매출이 80% 가까이 뛰었다.

다만 엔씨소프트라고 2019년 모든 사업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해외사업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5월 리니지M을 일본에 내놨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부사장이 출시를 이끌었다. 김 CPO는 엔씨재팬 대표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는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일부 스튜디오를 폐지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쳤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이 이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2M이 해외사업 숙원을 해결할 열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안정적 궤도에 올린 뒤 해외에 들고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개발하던 초기 단계부터 게임 성격이 북미와 유럽지역을 공략하기 적합할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김 대표는 2019년에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넓히기도 했다. 그는 게임업계 대표자를 자처하며 게임산업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대표는 올해 문재인 대통령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 기회가 날 때마다 게임산업에 필요한 점들을 적극 요구했다.

10월 국정감사 기간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엔씨소프트를 게임업계 대표기업으로 꼽고 둘러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을 비롯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동근 자유한국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등 문체위 위원들을 맞이하고 주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하는 데 게임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5월 박 장관을 만났을 때는 “게임회사들을 마음껏 경쟁하게 놔두면 세계시장을 방방곡곡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가 게임업계를 대표하면서 비판이 집중되기도 한다.

서승욱 카카오 노동조합 지회장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업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 게임회사 대표는 주52시간 상한제로 중국이 6개월에 만들 게임을 우리나라는 1년 동안 만든다고 한탄했다”며 “밤새 일하는 사무실을 자랑하듯 광고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엔씨소프트는 판교 사옥에 아침 일찍부터 불이 들어와 있는 장면을 리니지2M 광고로 사용했다. 김 대표는 이 광고에 목소리 출연을 했다.

한 아이가 “택진이 형 밤샜어요?”라고 묻자 김 대표는 “일찍 일어나 일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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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깜빵보내주세요
사행성 도박성 게임만 줄줄이 만들어내는구나 과금 유도 너무 심하다.. 진짜 한마디로 쓰레기 게임   (2019-12-01 15: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