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정지선, 젊은 재무전문가를 현대백화점 계열사에 전진배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11-25 15: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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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의 미래 먹거리사업인 가구‧패션과 중심인 백화점의 간판을 바꾸는 쇄신인사를 했다.

25일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젊은 그룹 기획조정본부 출신들을 중용해 미래 먹거리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는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젊은 재무전문가를 현대백화점 계열사에 전진배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면세점을 포함한 백화점사업과 패션사업, 가구사업 등에 50대 임원들을 앞세워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과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 1960년대 이후 출생자로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에서 경험을 쌓은 임원들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안에서 기획조정본부는 계열사 등을 모두 포괄해 컨트롤타워를 담당하는 부서로 5개 본부 가운데 핵심본부로 꼽힌다.

정 회장은 그룹의 핵심사업인 백화점사업을 그동안 한섬을 잘 이끌어온 김형종 대표이사에게 맡겼다.  

김 사장은 한섬을 인수할 때인 2012년부터 대표 자리를 맡아 매출 1조 원을 내는 기업으로 키워 패션사업에서 발판을 다진 인물로 평가 받는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이 현재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도심형아울렛과 프리미엄아울렛 등 모두 7곳의 아울렛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2023년까지 4곳의 아울렛매장을 출점하면서 이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3대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점에서 이번 인사가 실적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1.2% 줄어든 77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해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 

정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온 패션과 가구사업은 기획조정본부 출신 중에서도 재무 전문가들을 발탁했다.     

정 회장은 2011년 가구기업인 리바트를 인수한 뒤로 2012년 패션기업 한섬, 2017년 SK네트웍스 패션부문, 2018년 건자재기업인 한화L&C 등을 인수하면서 두 사업에서 몸집을 불려왔다.

정 회장으로서는 지금까지 미래 먹거리사업에서 기반을 어느 정도 갖췄다고 판단해 앞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젊은 경영진들을 내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대표에 오른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과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를 거친 인물들로 그룹 내에서 기획과 재무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2017년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한 뒤에 한섬과 G&F의 조직을 통합하면서 패션 브랜드 효율성을 높여 손익구조 개선 등 경영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은 이런 노력들에 힘입어 올해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에서 쌓은 경험으로 앞으로 현대리바트의 소비자 기업사이 거래(B2C) 부문을 강화하고 지금까지 확보한 대형 전시장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수적 기업문화를 지닌 현대백화점그룹이 세대교체를 할 정도로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침체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정 회장이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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