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이냐, 혁신기업 지원이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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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KDB산업은행 회장에게 세 번째 국정감사도 결코 쉽지 않았다. 산업은행의 핵심역할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이 회장이 여러 차례 충돌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산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과 결별' 소신 지쳐가다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10/20191014191028_64568.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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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은 산업은행의 존립목적이 기업 구조조정이라며 KDB인베스트먼트의 설립을 놓고 질타를 이어갔고 이 회장은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업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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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KDB인베스트먼트 출범을 놓고 여러 차례 질의를 받았다. 산업은행의 가장 큰 역할이 기업 구조조정인데 이를 자회사로 넘기면서 책임도 함께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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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스트먼트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이른바 ‘방탄조직’이라는 비판도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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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취임 초부터 산업은행의 역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여러 차례 이런 의견을 밝혀왔던 점을 고려할 때 하루종일 답답함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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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감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회장에게 질의가 집중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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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관심이 집중된 건 KDB인베스트먼트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로 올해 4월 공식 출범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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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역량을 쏟은 작업 가운데 하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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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KDB인베스트먼트를 세운 이유는 산업은행의 역할을 혁신기업 지원을 통한 국내산업의 세대교체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출자회사의 관리와 매각은 몇몇 전문가를 비롯해 시장에 맡기고 산업은행은 혁신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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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감에서 산업은행의 존재목적을 저버린 것이란 지적이 이어졌다. 산업은행 인력을 내려보내기 위한 조직이라는 질타도 나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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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으로선 억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DB인베스트먼트의 전체 인력이 15명 안팎인데 이 가운데 이대현 대표와 2~3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시장에서 직접 뽑은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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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여러 차례 “산업은행은 재무적 구조조정은 잘하지만 영업력 제고나 기업가치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며 “KDB인베스트먼트에서 시장 전문가들을 영입해 이를 맡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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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여러 차례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을 예로 들며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정책금융기관 주도의 구조조정에서는 시장 채권단이 무임승차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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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산업은행의 역할 변화를 강조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취임 초부터 꾸준히 추진했고 현재도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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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날 진정성과 함께 효과를 놓고 의심을 받으면서 이 회장의 표정에서도 답답함과 함께 지친 기색이 느껴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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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다른 발언도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힘이 빠진 듯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만큼 이번만큼은 신중하게 답변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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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회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합병론을 놓고 소신을 지켰다. 개인의 의견이라고 전제하고 논란을 일으킨 점을 놓고 사과하면서도 필요성을 놓고는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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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금 각국에서 4차산업혁명 차원에서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적극적 투자와 대규모 대출을 해주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책금융기관은 여러 개로 분산돼 있어 소액 지원은 되는데 거액 지원이 잘 안되고 있어 이를 위해서라도 집중해서 선별적으로 하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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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를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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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한국GM 노조를 향해 “긴 미래를 보고 노사 협의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에게도 “맹목적 반대는 안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