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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훈, 한국토지신탁의 도시정비 사업역량 강화한 성과 거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19-10-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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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훈 한국토지신탁 대표이사 회장이 도시정비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주력사업인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도시정비시장 진출을 선제적으로 강화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대표이사 회장.

9일 한국토지신탁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인천 경동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대구 중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잇달아 따내며 올해 처음으로 전체 신규수주의 절반 이상을 도시정비사업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도시정비사업은 규모가 8천억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장으로 수도권 사업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대어로 꼽힌다.

한국토지신탁은 무궁화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사업을 따냈는데 부동산신탁사가 연합해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주력이었던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의 신규수주가 줄어든 영향도 크지만 한국토지신탁이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정비사업은 한국토지신탁의 주력인 차입형 토지신탁사업과 비교해 수수료율은 낮으나 사업 규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 도시정비사업의 착공시기가 한국토지신탁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차정훈 회장에게 도시정비사업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평가된다.

차 회장은 2013년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엠케이전자를 통해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한 뒤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을 주력으로 한국토지신탁을 키웠는데 최근 몇 년 간 지방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관련 수주가 크게 줄었다.

한국토지신탁은 상반기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에서 신규수주 143억 원을 올렸다. 2018년 상반기보다 75% 줄었다.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수주는 2016년 1509억 원, 2017년 1165억 원, 2018년 1030억 원 등 지속해서 감소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사가 고객에게 토지를 수탁 받아 개발한 뒤 분양해 수익을 거두는 사업으로 공사비 등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는 만큼 차입금 부담위험이 있지만 그만큼 수익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차 회장은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감소에 따라 리츠,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는데 특히 도시정비사업 진출에 힘을 실었다.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이 아닌 신탁사가 사업시행을 맡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에 전문성을 지닌 신탁사가 시행을 하는 만큼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신탁사는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업계 시장점유율 1위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부동산신탁회사 최초로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이후 부산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인천 학익1구역 재개발, 대전 문화2구역 재개발, 대구 태평78 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지방뿐 아니라 흑석11구역 재개발, 신길10구역 재건축, 영등포2가 가로주택정비사업, 신길음1구역 재개발 등 서울에서도 사업을 따내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차 회장은 2018년 도시재생팀을 도시재생본부로 승격하고 삼성물산 등에서 도시정비사업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인력도 지속 충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사업 강화를 위해 배우 유준상, 홍은희 부부를 아파트 브랜드 ‘코아루’의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차입형 토지신탁 상품의 높은 매출 비중에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도시정비사업, 리츠,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등의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정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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