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사업을 운영하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르면 9월 중국에서 강소콜마 제 1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으로 중국 건강기능식품시장을 공략한다.
강소콜마 공장은 중국 강소성 대풍무역지구에 연면적 7만5840㎡ 규모로 설립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완공되는 제 1공장을 포함해 5년 동안 중국 현지 수요에 따라 제 2공장과 3공장을 증설할 계획도 세워뒀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 건강기능식품시장을 2년에 걸쳐 면밀히 분석한 결과 중국에 직접 생산기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8년 말부터 착공해 올해 완공을 앞두게 됐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새 생산기지가 건설되면 분말과 정제, 캡슐, 젤리, 액상 등 주요 건강기능식품 제형제품을 연간 1만 톤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콜마비앤에이치가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사인 다단계회사 ‘애터미’와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연태콜마도 2020년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애터미는 중국 정부에 직소판매(다단계판매)업 허가도 신청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 매출의 85%가량이 애터미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며 “애터미가 중국 정부에 직소판매업 허가를 획득하면 중국공략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 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는 연태콜마를 통해 애터미사업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고, 강소콜마는 중국 현지법인을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수립했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 등의 3개의 사업을 축으로 고른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윤 회장은 지난해 말 EY한영이 선정한 EY최우수기업가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제약사업에 이어 중국 건강기능식품시장 공략에 도전할 것"이라며 "2023년 건강기능식품부문에서 매출 1조 원을 거둬 한국콜마가 종합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혀 건강기능식품부문을 키울 의지를 보였다.
윤 회장은 특히 중국 건강식품시장 진출을 두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해 일찍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중국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한국콜마만의 경쟁력을 ‘청정원료’로 점찍고 2018년 2월 호주에 유통법인을 세웠다.
중국 소비자들이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원료가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6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신설 호주 법인을 통해 호주 제조사와 중국 고객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호주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회사와 손을 잡고 고급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 중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민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중국에서 건강기능식품사업 전망은 밝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중국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40조 원으로 2002년부터 15년 동안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