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펩트론의 파킨슨 치료제 GLP-1의 임상시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사이 당뇨와 비만 치료제로 이용되는 GLP-1시장은 포화상태가 됐다"며 "펩트론은 당뇨와 비만 적응증은 미루고 전용 실시권을 확보한 뇌질환 관련 임상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
펩트론은 GLP-1의 적응증으로 당뇨와 비만을 포함해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상시료를 생산하는 생산공장이 없어 임상시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GLP-1의 임상 진행이 다소 지체됐다.
펩트론의 임상 진행에 차질이 빚어진 사이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트룰리시티와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출시되면서 GLP-1시장은 포화상태가 됐다.
펩트론은 GLP-1의 당뇨와 비만 적응증 관련 임상은 과감히 뒤로 미루고 뇌질환 관련 임상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행연구에서 GLP-1이 뇌신경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폴티니 런던대학교 교수가 수행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GLP-1이 파킨슨 환자의 인지와 운동능력을 개선했다.
펩트론은 GLP-1의 파킨슨병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7월 임상2상을 마친 뒤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파킨슨병 치료제 레보도파를 장기 투여한 환자에게 나타나는 이상운동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GLP-1의 동물실험은 올해 2분기부터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 기술이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