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6-05 1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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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이 RNA(리보핵산) 치료제 성장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5일 “최근 차세대 치료제로 RNA 치료제가 부각되고 있다”며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의 핵심물질인 올리고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하고 있어 직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32.7%를 보유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자회사다
2018년 말 기준 매출 구성은 저분자신약 원료의약품(API) 42.9%, 올리고신약 원료의약품 14.6%,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 원료의약품 37.5%, 정밀화학 4.9%로 이뤄져 있다.
최근 바이오제약업계에는 RNA 치료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RNA 기반 치료제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단백질 생성 이전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존 기술로 표적이 불가능했던 신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의 핵심물질인 올리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2018년 6월 반월공장 내에 올리고전용 공장을 완공해 같은 해 11월에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능력은 최대 0.8톤이며 올해 4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에스티팜은 일본의 니토덴코(생산능력 1.4톤), 미국 애질런트(생산능력 1톤)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양의 올리고핵산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RNA 치료제는 지금까지 시판허가를 받은 치료제들이 대부분 희귀질환에 국한됐으나 최근 만성질환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만성질환에서 요구되는 생산량은 톤당 규모여서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의 성장과 함께 생산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주가는 2016년부터 실적 부진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시가총액이 3318억 원에 그친다”며 “2018년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향후 부각되는 올리고 신약 원료의약품사업의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