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개발회사 아이큐어가 내년 상반기 치매 패치제 '도네페질'을 국내에 출시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10일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에 실패하는 상황에서 아이큐어가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의 패치제를 출시해 매출을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큐어는 경피 약물전달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제약과 화장품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한다. 주요 고객사는 대웅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등 국내 30여 개 제약사다.
경피 약물전달시스템은 피부를 통해 약물을 투여해 효과를 얻는 기술이다.
경피 약물전달시스템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면 비용이 적게 들고 개발기간이 짧아져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다.
아이큐어는 경피 약물전달시스템으로 치매 패치제를 개발해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 안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큐어의 기존 치매 치료제를 경구제에서 패치제로 바꾸는 형태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도 어렵지 않게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서 연구원은 아이큐어의 치매패치제가 복용의 편의성과 안전성 때문에 경구제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2년 뒤에는 미국시장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아이큐어의 경구제 도네페질은 국내 치매치료제시장에서 70~7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82.3%까지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치매치료제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2천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매년 10% 수준의 성장을 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8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64.5%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