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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TV조선 주주, 어떤 기업이 방송사 지분 들고있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5-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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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조선일보, JTBC는 중앙일보가 거느린 곳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막상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그리 크지 않다. 이들과 함께 방송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 면면을 살펴 보면 뜻밖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들도 많다.
 
대한항공도 TV조선 주주, 어떤 기업이 방송사 지분 들고있나
▲ 각 방송사 로고.

우리가 잘 아는 기업들이 우리가 모르게 방송사 지분을 들고 있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1일 각 방송사와 관련 기업 공시자료에 따르면 다수의 방송사에서 최대주주 지분이 20~30%대에 그치는 곳이 많다. 최대주주 외에 다른 기업들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2011년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할 때 많은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종편 방송사에 여러 기업의 지분이 들어왔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곳이 많다.

TV조선은 종편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이 가장 낮은 곳이다. 조선일보가 보유한 TV조선 지분은 21.9%로 2대주주 투캐피탈(Too Capital)의 15.0%와 6.9%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투캐피탈은 재미동포 사업가인 장도원 회장 부부가 설립한 포에버21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3대주주는 한진그룹의 대한항공(9.7%)이다. 최근 한진그룹의 경영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한항공의 TV조선 지분도 함께 주목받기도 했다. 부영그룹의 부영주택(5.5%), 수원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삼흥(4.84%)이 뒤를 따른다.

얼마 전에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사돈관계에 있는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의 고운학원(수원대 재단)이 TV조선 출범 당시 지분 1.6%를 출자했다가 2018년 조선일보에 되판 사실이 알려졌다.

JTBC도 최대주주 중앙홀딩스(25.0%), 중앙일보(5.0%) 외에 다양한 주주들로 구성됐다. 디와이홀딩스(6.52%), S&T중공업(1.79%) 성우하이텍(1.79%), 에이스침대(0.97%), 대한제강(0.87%), 한샘(0.87%) 등이 있다.

상대적으로 지분이 많은 디와이홀딩스는 삼성과 독점거래하는 반도체 장비회사 에스에프에이를 거느린 곳이라 눈길을 끈다. 홍석현 중앙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리움박물관장의 동생이기 때문이다.

채널A는 동아일보가 지분 29.32%를 차지하고 있는데 다함이텍(6.13%), 도화엔지니어링(5.89%) 등도 지분을 들고 있다. 삼양사(5.15%), 건화(5.15%) 등의 지분 보유도 확인된다.

종편뿐 아니라 지상파 민영방송에도 지분을 지닌 기업들은 많다. 지역 민방은 지역기업들의 투자를 받은 곳이 대부분이다.

SBS는 최대주주 태영건설이 거느린 SBS미디어홀딩스(36.92%) 외에 대한제분(5.6%)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BS미디어홀딩스에 지분 5.69%를 보유한 귀뚜라미도 SBS 지분을 간접 보유한 셈이다.

SBS 최대주주 태영건설은 넥센(39.44%)이 최대주주인 경남방송(KNN)에도 지분 6.30%를 소유하고 있다. 강원민방(G1)에도 최대주주 SG건설(40%), 강릉콜택시(7.50%)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7.00%의 지분을 보유했다.

또 경인방송은 최대주주 영안모자(33.61%)의 뒤를 이어 경기고속(13.67%), 미디어월홀딩스(11.84%), 매일홀딩스(6.68%), 클라크(5.73%), 솔브레인(5.71%) 등이 주요주주로 있다.

방송사 지배구조와 방송의 성향을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연합뉴스TV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사진 아래 인공기 사진을 배치해 논란이 됐다. 그러자 국가 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에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합뉴스TV의 주요주주는 을지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을지학원으로 지분 9.92%를 보유했다.

공교롭게도 을지학원 설립자인 고 박영하 박사의 아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이번 정부 들어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은 일이 있다.

그 외에도 대구지역 건설회사인 화성산업 계열사인 화성개발이 8.26%, IBK저축은행(옛 예솔저축은행)이 7.44%의 지분을 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언론사 최초로 고화질의 ‘김학의 동영상’을 공개한 YTN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 계열사인 한전KDN이 지분 21.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인삼공사(19.95%), 미래에셋생명(14.98%), 한국마사회(9.52%), 우리은행(7.40%) 등도 지분이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이번 정부에서 구성한 법무부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재수사 권고에 따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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