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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전기차 '트위지' 배달차량으로 내세웠지만 어긋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4-26 16: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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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판매량이 저조하다.

처음 출시 때부터 외식업체 등 프랜차이즈 기업의 배달차량으로 보급하기 위해 힘써왔는데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배달문화에 적합하지 않아 판매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차, 전기차 '트위지' 배달차량으로 내세웠지만 어긋나
▲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26일 치킨 프랜차이즈 BBQ 관계자에 따르면 BBQ는 지난해 5월 직영점에서 쓸 배달차량으로 트위지 60대를 도입했지만 당분간 트위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BBQ 관계자는 “정확한 답변은 어렵지만 당분간 트위지 도입을 늘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트위지를 출시하면서 프랜차이즈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전략을 선택했는데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규모가 꽤 큰 만큼 이들 가운데 일부만 고객으로 삼아도 초소형 전기차 보급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2018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1127개이고 이들의 가맹점 수도 5만7158곳에 이른다. 

르노삼성차는 전기차에 주어지는 450만 원의 정부 보조금 덕에 80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환경문제에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진 만큼 프랜차이즈기업이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들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동안 배달용 오토바이로 비롯된 사고가 빈번했지만 트위지는 최고 속력 80km/h으로 사고 위험이 낮다는 점과 몸집이 작아 골목 주행에 적합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배달문화가 뿌리 깊어 오토바이를 대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에는 배달 대행업체를 고용해 배달업무를 맡기는 일이 증가하고 있어 트위지를 보급하는 게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배달 대행업체는 배달건수당 돈을 받는 만큼 안전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곳에 배달할 수 있는 오토바이 배달을 선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로 한 번 배달하는 시간이면 오토바이로는 3~4곳에 더 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트위지를 배당차량으로 도입한 미스터피자도 비슷한 이유로 추가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가파르게 늘어났던 트위지 판매량은 올해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3월 트위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감소한 231대로 집계됐다.

주행할 수 있는 도로에 제한이 있는 데다 장보기 외에는 쓰임새가 마땅치 않아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초소형 전기차와 관련한 관련 법규가 세세하게 정해지지 않아 트위치는 경차로 분류되지만 서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같은 자동차전용도로를 비롯해 고속도로, 저속전기차 통행 금지도로 등에서 운행할 수 없다.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르노삼성차는 올해 기존 트위지 모델보다 150만 원 저렴한 실속형 트림을 내놨음에도 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일반고객과 배달차량으로 사용하는 법인고객 양쪽 모두를 대상으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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