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가 파라자일렌(PX) 가격 하락으로 원가 절감효과를 얻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상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2018년 하반기에 급등했던 파라자일렌 가격이 하락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중국에서 파라자일렌 글로벌시장 생산량의 약 20%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증설이 계획돼 있어 가격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고순도테레프탈산(PTA)과 폴리에스터(PET) 등을 주 원료로 사용해 타이어코드, 폴리에스터 원사, 스판덱스 등을 생산한다.
파라자일렌은 고순도테레프탈산, 폴리에스터의 핵심 원재료인 석유화학제품이다.
파라자일렌 가격이 하락하면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제품들의 원재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커진다.
파라자일렌 가격은 2018년 1톤당 1048달러에서 2020년 707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파라자일렌 생산설비가 증설되면 파라자일렌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 대형 화학섬유업체인 헝리가 벤젠 제품을 생산했다는 소식에 파라자일렌 가격이 10% 떨어졌다. 석유화학제품 기초원료인 벤젠은 방향족공장에서 나프타를 가공해서 만들어진다.
나프타를 가공해 벤젠, 자일렌, 톨루엔을 만들기 때문에 헝리가 나프타에서 벤젠을 생산했다는 것은 곧 자일렌도 생산할 기술과 설비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자일렌은 파라자일렌의 주원료이다. 자일렌을 생산하면 파라자일렌을 생산할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
한 연구원은 "헝리가 파라자일렌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면서 수요자들이 파라자일렌 구매를 미뤘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공장에서 파라자일렌 공급이 늘고 가격이 떨어지면 효성첨단소재의 주력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의 수익성도 높게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010억 원, 영업이익 1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