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 디스플레이회사 BOE에 올레드 패널용 반도체를 공급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재 올레드용 DDI(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공급할 수 있는 주요업체는 실리콘웍스와 LSI, 대만 노바텍 정도”라며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BOE의 중요 고객사로도 부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리콘웍스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등 패널회사에 올레드 TV용 D-IC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싱글칩(TDDI), 올레드 TV 패널용 T-Con 등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LG디스플레이에 DDI를 공급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BOE에도 DDI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DDI는 수익성이 높아 납품 물량이 증가할수록 실리콘웍스 수익성에 기여하는 비중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BOE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올레드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지난해 애플의 세 번째 올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사로 선정됐기 때문에 실리콘웍스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BOE가 화웨이 등 중국 제조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점차 기술력을 확보하면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물량 이상을 BOE에 공급할 수도 있다.
정 연구원은 “실리콘웍스가 2013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와 2020년 실적 성장 가시성도 높다”며 “실리콘웍스에 적극적 투자를 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매출 9133억 원, 영업이익 8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