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금융 토스가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을 주요 주주로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다시 구성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5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토스는 토스뱅크 지분 67%를 보유한다.
토스는 산업자본이 아닌 금융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른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율 제한 34%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앞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자 하는 회사가 있다면 이 67%의 지분 가운데 일부를 떼주는 방식으로 참여시킬 계획을 세웠다.
알토스벤처,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은 토스뱅크 컨소시엄 지분을 각각 9%씩 보유하기로 했다.
글로벌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전자인증’(4%)과 온라인 패션쇼핑몰인 ‘무신사’(2%)도 토스뱅크 컨소시엄 지분에 참여한다.
알토스벤처,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은 이미 토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다.
이들은 토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챌린저뱅크’인 ‘몬조’와 ‘누뱅크’, 영국의 핀테크회사인 ‘레볼루트’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챌린저뱅크는 대형 은행의 지배적 시장 영향력에 도전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으로 중소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등에 주력하는 은행이다.
토스뱅크 지분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여겨지던 배달서비스 ‘배달의민족’과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은 주주로 참여하지 않고 토스뱅크와는 사업제휴를 통해 협력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신한금융그룹, 현대해상, 카페24 등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섰지만 신한금융그룹을 시작으로 21일 주주사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는 "또 하나의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드는 것이 아닌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지난 4년 동안 토스를 통해 증명했듯이 기존 산업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을 완전히 바꿀 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과 신뢰를 가장 우선에 두는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