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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뉴닉' 김소연 빈다은, 뉴스에 불만 많은 이에게 다가가다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3-05 16: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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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뉴닉' 김소연 빈다은, 뉴스에 불만 많은 이에게 다가가다
▲ 김소연(왼쪽) 뉴닉 대표, 빈다은 뉴닉 공동대표. <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뉴스에 불만 많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쉽고 재미있는 뉴스레터 메일을 보낸다.”

김소연 빈다은 ‘뉴닉’ 공동창업자는 시사뉴스 콘텐츠를 메일로 보내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콘텐츠를 읽기 쉬운 구어체로 써서 만들고 이모티콘도 넣는다. 

‘고슴이’는 뉴닉 서비스의 대표 캐릭터다. 고슴이가 입고있는 옷을 통해 뉴스레터의 주제를 알수 있다. 복잡한 시사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뉴스레터는 서비스한 지 3개월 만에 1만7천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시사뉴스를 알고 싶은 욕구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읽기 힘들어하는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는 김소연, 빈다은 뉴닉 공동창업자를 5일 비즈니스포스트가 만났다.  
[인터뷰] '뉴닉' 김소연 빈다은, 뉴스에 불만 많은 이에게 다가가다
▲ 뉴닉의 '고슴이' 캐릭터.
- 뉴스레터가 쉽고 재미있고 캐릭터까지 있다. 이런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우리는 사회와 끈을 놓고 싶지 않지만 뉴스를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시사뉴스 콘텐츠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고슴이’ 캐릭터도 앞세웠다. 캐릭터를 앞세운 것은 우리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김소연 대표와 빈다은 공동창업자는 서울대학교 ‘인액터스’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사이다. 김소연 대표가 미국에서 일할 때 시사 다이제스트 뉴스레터를 받아봤는데 재미있고 유용하게 잘 읽힌 경험이 있었다. 뉴스레터를 빈다은 공동창업자와 나눠서 읽다가 벤치마킹해서 한국에서 같이 창업하게 됐다.

두 공동창업자는 창업할 때 인액터스 동아리에서 했던 일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에게 안마센터를 차려주는 일을 했는데 문제를 발견하고 이것을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을 들고와 뉴닉을 세운 셈이다. ‘뉴스를 읽어야 하는 욕구는 존재하고 있으나 읽기 어렵다’는 문제를 정해서 이것을 비즈니스모델로 해결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두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7월 법인을 설립하고 12월부터 뉴스레터 메일을 구독자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뉴닉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적으면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마다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다. 서비스를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구독자 1만7천 명을 모았다.

- 구독자를 단기간에 빠르게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기존 언론사가 모으지 못했던 사람들을 모은 것 같다. 기존의 뉴스는 나를 위해 쓰여지지 않은 것 같다. 뉴닉의 콘텐츠는 나를 위한 콘텐츠로 여겨져서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은 사회와의 끈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바쁘게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사회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인 셈이다.”

뉴닉은 바이럴마케팅이나 홍보 등을 딱히 하지 않았지만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뉴닉’이 많이 보이는데 뉴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콘텐츠다.  
[인터뷰] '뉴닉' 김소연 빈다은, 뉴스에 불만 많은 이에게 다가가다
▲ 김소연 뉴닉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 수익모델은 어떻게 만들고 있나?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구독자들에게는 자유롭게 기부금을 받고 있다. 도네이션 주간을 정해서 그 기간에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유롭게 기부금을 받고 있지만 현재 구독자가 내는 구독료는 평균 1만 원 정도다. 넷플릭스 이용금액과 거의 비슷하다. 기부금을 내는 분들께는 캐릭터 ‘고슴이’ 스티커 등을 리워드로 드리고 있다.”

뉴닉은 기부자들에게 보내는 리워드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고슴이’ 캐릭터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큼 활용할 여지가 넓다고 보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앞으로 수익모델을 늘려갈 생각이다. 

- 뉴닉은 언론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인가?

“뉴닉은 언론사의 성격을 지녔다기보다는 구독자들이 원하는 수요에 맞는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베개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와 다른게 뭔가. 이런 말도 종종한다. 우리는 사용자가 더 좋아하는 서비스를 계속 만들고 있다. 우리는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꾸준히 뉴스 콘텐츠를 잘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두 공동창업자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그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신뢰하게 되면 ‘마음이 열리고 지갑도 열린다’고 생각한다. 브랜드의 가치를 믿는 만큼 가장 중요하고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터뷰] '뉴닉' 김소연 빈다은, 뉴스에 불만 많은 이에게 다가가다
▲ 빈다은 뉴닉 공동창업자. <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 구독자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 

“뉴스를 소비하는 입장에서 불만이 많은 편이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현재 구독자들을 살펴보면 20~35세가 70%를 차지하고 있어 제일 많다. 너무 바쁘지만 꼭 필요한 것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5분 만에 읽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뉴닉의 뉴스레터를 보면 맨 마지막에 ‘뉴닉에 알려주기’ 코너가 있다. 뉴스레터에 담긴 이슈 가운데 어떤 것이 좋았고 왜 좋았는지 알려주는 설문코너다. 두 대표는 구독자의 반응을 통해 시사 이슈를 선정하는 기준을 새롭게 바꾼다.

“내부에서 시사 콘텐츠를 선정하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체크리스트는 ‘무거운 것’ ‘가벼운 것’ ‘체할 것 같은 것’ 등으로 나누어 구분한다. 구독자들의 설문 반응을 통해서 체크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매번 이슈를 정할 때마다 더 나은 기준으로 선정하려고 한다.”

두 공동창업자는 설문내용을 바탕으로 구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과 ‘알려줬더니 좋았던 것’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 앞으로 사업방향은?

“개발자를 모시려고 한다. 뉴스레터에서 링크로 넘어가거나 다른 기능을 추가할 때 꼭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구독자들과 함께 만나는 플랫폼이나 커뮤니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닉은 새로운 뜻의 ‘New’와 특이하다는 뜻의 ‘Unique’를 합친 영미권 신조어다.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고 연관어가 떠오르지 않는 단어를 찾아서 회사이름을 만들었다. 빈 도화지에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김소연 뉴닉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미국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에서 펠로우로 일했다. 

빈다은 뉴닉 공동창업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윤리교육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미디어 스타트업 ‘퍼블리’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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