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판매망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오프라인 점포 수는 기존 20~30개에서 올해 40개로 늘리고 온라인몰 입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설화수 브랜드 매장 수가 170곳으로 경쟁 브랜드보다 적은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후’는 200곳,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랑콤’은 250곳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브랜드 매장을 더 늘려도 포화상태가 아닌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에도 설화수 브랜드 입점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중국 3대 온라인 쇼핑몰로 꼽히는 징둥닷컴에 입점했다. 기존에는 알리바바 T몰에만 입점했는데 온라인 판매채널도 강화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가별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진출 시기와 브랜드 매장 수 등을 종합하면 중국이 가장 큰 판매시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과 비교해 올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4% 만큼 늘릴 목표를 세웠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중국의 고급 화장품시장을 잡는 일은 절실할 수 있다.
특히 설화수를 포함한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프리미엄 영업이익률은 2018년 10%로 중저가 브랜드 영업이익률 1.8%에 9배가 넘는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241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나 줄었다.
하지만 설화수 브랜드는 2018년 4분기 면세점과 중국 법인에서 매출이 2017년 4분기보다 40%나 늘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현지 화장품회사가 고급화장품시장에 아직까지 진출하지 못한 점도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판매망을 확대하는 이유로 꼽힌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화장품시장을 놓고 “중국 고가 화장품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여전히 중국 현지 브랜드보다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한국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고급 화장품 브랜드로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