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원칙주의자로 인화도 강조, 직원 잘 챙겨 [2019년]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02-13 10: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최형희 재무관리부문장 부사장과 함께 두산중공업을 각자대표체제로 이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자력발전사업을 대신할 새 성장동력을 안착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1965년 3월20일 서울에서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와 동양맥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상사, 두산에서 근무한 뒤 두산중공업으로 옮겼다.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일하다 회장에 올랐다.

두산그룹 부회장이기도 하며 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주력사업인 원자력발전사업이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타격을 받아 개별 영업이익이 뒷걸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나 가스터빈, 발전소 관리솔루션 등을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인화를 강조하는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직원들의 경조사를 꼼꼼히 챙긴다.

Chairman of Doosan Enerbility
Park Gee-won
경영활동의 공과


△CES에서 신사업 기회 탐색
박지원은 두산그룹 부회장 자격으로 2019년 1월8일~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를 참관해 최신 기술의 동향을 점검했다.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형원준 두산그룹 최고디지털경영자 사장,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이 동행했다.

박지원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분야의 전시관을 중점적으로 둘러보며 신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산그룹이 육성하고 있는 드론과 로봇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박지원은 신기술의 상용화가 빨라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언론 인터뷰에서 2020년 CES 때 두산그룹도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018년 5월25일 중국 산둥성의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살피고 있다. <두산>
△김명우 사장의 대표이사 사임과 두산중공업의 조직개편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재무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2018년 12월 김명우 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의 사임이 이를 단적으로 보였다.

김 전 사장은 정지택 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8년 3월 경영 악화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정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1년도 되지 않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김 전 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관리부문장 자리에 정연인 보일러BU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돼 임명됐다.

두산중공업은 김 전 사장의 뒤를 이을 대표이사를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것이며 그전까지는 박지원과 최형희 대표이사의 2인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정 부문장의 승진과 함께 6개 BG(사업부문)를 3개 BG로 개편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설계, 구매, 시공을 한꺼번에 수행해 발전플랜트를 건설하는 EPCBG와 해수 담수화사업을 하는 워터BG를 묶어 플랜트EPCBG로, 발전소 관리를 담당하는 파워서비스BG와 터빈·발전기BG를 통합해 파워서비스BG로, 원자력BG와 주단BG를 합쳐 원자력BG로 개편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갖추고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 위한 인적 조정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적 조정도 시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12월 직원 400여 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고 사무직에 한해서 만 56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기준을 만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9년 1월부터는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이 2개월씩 순환휴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7728명이었던 직원 수가 2017년 7610명, 2018년 3분기 7284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에 140명이 넘던 임원 숫자도 80여 명으로 축소됐다.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이 곧 무급휴가를 실시하거나 인위적 감원, 즉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무급휴가나 인위적 감원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인적 조정은 인위적 형태의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다”고 말했다.
[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두산중공업 실적.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사업 발굴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이 더는 원자력발전에서 꾸준한 실적을 거둘 수 없게 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힘썼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풍력발전사업, 가스터빈,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박지원이 이전부터 두산중공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점찍은 사업 분야인데 2013년 국책사업으로 채택됐다.

두산중공업은 사업을 빠르게 시작하기 위해 2013년 이탈리아의 대형 가스터빈회사 안살도 인수전에도 참전했지만 실패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연구를 통해 사업역량을 기르는 쪽으로 노선을 바꿔 2021년 가스터빈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2019년 1월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12월4일 세계 최대 에너지·발전 전시회인 ‘파워젠 인터내셔널’에 가스터빈, 에너지저장장치를 들고 참가했다.

발전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9월5일 글로벌 IT회사 델EMC와 ‘디지털 전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8년 11월19일 인도 최대 민영발전회사인 사산파워가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발전소 관리 솔루션사업의 첫발을 뗐다.

발전소 관리 솔루션은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발전 효율을 개선하고 환경오염물질의 발생을 줄인다. 보일러 튜브의 예방정비를 가능하게 하며 발전소 가동률도 높인다.

탈원전정책 기조에 맞춰 원전 해체 분야에서도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지원은 디지털 혁신에도 주목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에너지 테크포럼 2017’에서 모든 사업영역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획기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9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월드’를 직접 방문해 두산로보틱스가 만든 로봇제품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원은 “로봇사업이 두산의 주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해외 수주 확대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이 국내에서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소 등을 수주하는 데 한계에 부딪히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중동에서 수주 강세를 보여왔다.

수주 내용도 원자력발전을 비롯해 화력발전이나 해수 담수화 플랜트 등으로 다양하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7월23일 오만 수전력조달청이 발주한 2300억 원 규모의 ‘샤르키야 해수 담수화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했다.

두산중공업은 샤르키야 프로젝트를 설계부터 기자재조달, 시공, 시운전까지 모두 도맡는 EPC방식으로 짓는다. 2021년 4월에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 10월에는 한국중부발전과 해외 발전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해외 수주를 늘려가며 지역적으로도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지역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박지원은 2018년 3월22일 베트남에 3메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실증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박지원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고 있었다.

그는 “이번 성과는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이 베트남과 풍력발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여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동유럽 진출 실패
박지원은 2006년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 실장 부사장으로 루마니아의 중공업회사 르바르네르IMGB를 145억 원에 인수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철강 주단조, 원자력발전소 및 건설자재, 조선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던 르바르네르IMGB를 사들여 두산IMGB로 두산중공업에 편입시키자 일각에서는 박지원이 두산중공업의 동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두산IMGB는 13년째 단 한 차례도 연 순이익을 내지 못한 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4년에는 두산중공업이 두산IMGB를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인수 의사를 밝히는 곳조차 없어 매각에 실패했다.

두산IMGB는 2017년 매출 574억 원, 순손실 59억 원을 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9월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로보월드'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 협동로봇의 작업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두산>
두산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경영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원자력발전 설비시장을 독점하며 꾸준히 실적을 냈는데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정책을 펴면서 장애물을 만났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 8조5687억 원어치, 2016년 9조534억 원어치 물량을 수주했지만 2017년에는 5조510억 원어치 물량만을 수주했다.

원자력발전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도 크게 나빠졌다. 원전 관련사업은 두산중공업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일감의 수주가 끊겨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차입금이 9조1408억 원, 부채비율은 270.4% 수준이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 해외 수주 확대를 비롯해 풍력발전, 가스터빈, 원전 해체 등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춘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신사업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 2번째)과 2016년 11월3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우승 축하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있을 때 두산상사 이사로 근무하며 손발을 맞췄다. 박용만 회장을 인생의 멘토로 여기며 잘 따른다. YM(박용만 회장)은 업무상 보스, YK(박용곤 명예회장)은 정신적 보스라고 말한다.

원칙주의자면서 인화를 강조하며 직원들과도 잘 어울린다. 임직원들과 회식도 많이 하는 편이며 직원들의 경조사와 생일 등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량은 소주 3병이다.

2007년 12월 두산중공업 사장에 취임한 뒤 2008년 시무식에서 다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처럼 미리 준비한 신년사를 낭독했다.

하지만 남들과 비슷한 형태의 시무식이 형식적일 뿐 아니라 소모적이라고 보고 내용에 충실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시무식을 도입했다.

2009년부터 시무식 장소에서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1년 동안 회사가 처한 경영환경과 이뤄야 할 경영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는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시무식을 직접 진행한다. 조직원들과 구체적 회사목표를 공유함에 따라 구성원들의 목표의식과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 트위터 계정(@doopex)을 만들어 하루에 수차례 트윗을 올리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트위터리안으로 널리 알려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여러 차례 멘션을 주고받기도 했다. 2012년 초부터 트윗이 뜸해졌고 2012년 7월28일 “아싸!! 박태환 결선 진출!!!!!!!”이라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트윗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골프를 좋아한다. 싱글핸디캡을 치는 수준의 실력으로 알려졌다.

두산가의 일원답게 프로야구를 보는 것도 즐긴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2018년 2월12일 두산베어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사내 야구동호회인 ‘기가와트’의 구단주 겸 선수를 맡기도 했는데 당시 등번호가 72번이었다.

등번호 72번은 골프에서 1라운드 18홀의 규정 타수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하라’는 뜻에서 직원들이 붙여준 번호라는 일화가 있다.

독서와 사진찍기도 취미다.

종교는 천주교다.

사건사고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쟁
두산중공업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가 진행하고 있는 원전 장기 정비계약 수주전에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과 미국의 얼라이드파워, 영국의 두산밥콕이 참전했다. 두산밥콕은 두산중공업의 해외 자회사이다.

이 장기 정비계약은 10~15년 단위 계약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금액은 2조~3조 원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원전 3, 4호기 문제를 놓고서 한수원과 대립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신한울 원전 3, 4호기의 건설이 무산되면서 원전 주기기를 먼저 제조한 두산중공업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두산중공업은 손해배상으로 4950억 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한수원은 3230억 원을 배상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의견차가 크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9년 1월14일 신한울 3, 4호기 건설계획을 재개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신한울 3, 4호기 논쟁이 시민사회로 번지고 있다.

2019년 1월17일 한국원자력학회는 ‘최근 탈원전 논란에 대한 원자력학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놓고 공론화를 요구했다.

△리비아 내전 당시 현장직원 268명 무사 대피
2011년 1월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2월에 내전으로까지 격화됐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리비아 현지에서 근무하던 두산중공업과 협력회사 직원 268명을 이집트항공 전세기편으로 전원 무사대피 시켰다.

박지원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우리 식구들과 협력업체 식구들을 태운 전세기가 현장 인근의 공항을 출발했답니다. 만세. 본사와 현지팀에 피 말리는 며칠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
2008년 5월16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다른 하청업체 노동자가 몰던 지게차에 깔리는 사고로 사망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2시간 만에 숨진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2004년과 2005년에 연달아 지게차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졌는데 이에 따라 지게차 작업을 할 때 신호수를 배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게차 작업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당시 사고현장에는 신호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이 구성한 ‘경남지역 사내하청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운반하고 있는 물건 때문에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수를 배치하지 않고 지게차를 운전한 데 있다”며 “사고의 근본적 원인과 책임은 작업장의 안전관리와 감독을 책임져야 할 원청기업인 두산중공업에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2008년 5월17일에 유족들이 사고현장을 찾았으나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사내 하청업체 대표들과 함께 장인평 두산중공업 터빈공장 관리책임자가 나타나 작업장의 안전관리와 감독 책임이 원청인 두산중공업에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장 공장장은 몇 시간 뒤 그는 책임이 있을 뿐이라며 말을 바꿨고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책임은 사내 하청업체에 있다고 주장해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두산 오너 일가 비자금 사건 연루
2005년 9월 검찰이 두산 오너일가 비자금 사건을 조사하면서 박지원도 출국금지 대상에 올랐다가 조사결과 무혐의 처리돼 검찰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

△두산중공업에서 노조와 갈등
두산그룹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뒤 박지원은 기획조정실장으로 두산중공업에 부임했다. 이후 연공서열제 폐지, 인센티브제를 도입과 함께 12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노조와 갈등 수위가 높아졌다.

이에 노조는 2002년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단체협약 일방 해지로 맞섰다. 노사 갈등은 해를 넘겼고 결국 2003년 1월 조합원 분신자살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이 노조 운영에 개입하고 노조 활동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불이익 처분을 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2003년 3월 두산중공업 노사는 정부의 중재로 합의를 하고 2004년 11월 평화협정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2005년 두산 오너 일가 비자금 사태가 터지자 그룹비리 수사 등을 촉구하며 다시 파업을 벌였다.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파업이 반복되는 동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했다. 박지원이 사장에 오른 뒤부터는 두산중공업에서 파업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뒷줄 왼쪽 4번째)이 2018년 3월2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르마니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8년 2월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1992년 1월 세계최대 광고기획사 맥켄에릭슨 도쿄 지사에 입사했다가 5월 뉴욕 본사로 이동한다.

1993년 5월부터 4년 동안 두산아메리카 코퍼레이션에서 근무했다.

1997년 1월 두산상사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12월 두산 상무에 올랐다.

2001년 1월부터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을 맡았다.

2007년 12월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9년 3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두산 사장과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겸직했다.

2012년 5월 두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10월부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4년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부친이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이 조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형,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은 누나다.

작은아버지로 박용오 전 성지건설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겸 예술의전당 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있다.

박경원 전 성지건설 부회장, 박중원 전 성지건설 부사장,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 박석원 두산 정보통신BU 부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박서원 두산 전무,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은 사촌이다.

1990년 서울대 미학과 출신의 서지원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아들과 딸이 태어났다.

◆ 상훈

2009년 제5회 한국CEO 그랑프리 대상과 대한민국 CEO 인재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원자력의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도 받았다.

◆ 기타

박지원은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의 보통주를 89만1321주(4.64%) 들고 있다. 이는 박지원의 친형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다음 가는 지분율이다.

두산의 우선주도 6977주(0.13%) 들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식 5734주(0.00%)와 두산건설 주식 18만6922주(0.19%)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상여 없이 급여로만 7억7천만 원을 받았다.

2017년에는 급여 14억6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만 원 등을 받았다. 상여는 따로 받지 않았다.

어록
[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왼쪽 4번째)이 2010년 12월13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예비 신입사원 가족초청 감사행사'에 참석해 생일을 맞이한 신입사원의 가족들과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두산>
“두산이 내년 CES부터는 전시 부스를 내고 참가할 것이다. CES의 주요 전시 품목으로 떠오른 드론, 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다. 중장비와 건설, 발전 등 기존 사업군 역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2019/01/1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동아일보 인터뷰)

“지속적이고 반복적 수익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시장에 판매된 많은 두산 제품들을 토대로 부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늘리는 등 AM(After Market, 사후 시장)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호황기에 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능력 확보나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 (2018/05/25,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DICC를 방문해 사업현황을 살피며)

“이번 로봇사업은 두산의 자체기술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하고 연구개발, 생산까지 진행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가 있다. 로봇사업이 두산의 주요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해 달라.” (2017/09/13,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월드’에서 두산로보틱스가 만든 로봇제품을 보고)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을 발전플랜트에 적용한 성공사례와 최신 기술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으로 설계와 제조, 시공, 서비스 등 모든 사업영역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획기적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 (2017/07/09, ‘두산중공업 에너지 테크포럼 2017’에서)

“수주지역과 연계한 글로벌 소싱 활동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과 품질, 납기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 기존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2016/01/04, 두산중공업 CEO 신년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사업 부문별로 다수의 1등 제품을 확보해야만 3~5년 뒤에 시장이 회복됐을 때 글로벌 리더로 가장 먼저 도약할 수 있다. 당장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해 향후 3~5년 동안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시장규모는 축소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2013/01/02, 새해 프레젠테이션(PT) 시무식에서)

“통쾌하다!!! 엘쥐한테 2승!!!!! 엘쥐한테 이기면 기분이 훨씬 좋다니까 ㅋㅋㅋㅋ” (2011/07/02, 두산베어스가 LG트윈스에게 승리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서)

“2008년, 2009년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우리가 목표로 삼은 시장은 회복세를 보여서 해외 자회사 수주까지 합치면 13조 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이후에도 우리가 목표로 삼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호조가 기대된다. 단 미국과 유럽 시장은 회복세가 뚜렷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동과 인도, 남미 시장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2010/12/27,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은 두산중공업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과 전 세계 곳곳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플랜트를 건설하느라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모든 임직원의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상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2009/12/10, 한국CEO 그랑프리 대상 수상소감)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두산의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다.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비즈니스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우리와 다른 이질적인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2009/11/30,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강좌의 특강에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