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이해찬, 바람 잘 날 없는 민주당 '군기잡기' 골머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1-17 15: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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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원들을 둘러싼 계속된 잡음을 놓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각종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여권 내부의 균열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97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찬</a>, 바람 잘 날 없는 민주당 '군기잡기' 골머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에서 ‘재판 청탁’과 ‘목포 건물 투기’ 의혹에 휘말린 서영교, 손혜원 의원에 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최고위에서는 서 의원의 원내수석부대표 자리와 손 의원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 유지 여부를 놓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전라남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안의 건물들을 투기할 의도로 친척과 지인을 통해 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은 2015년 국회 파견 판사에게 지인의 아들 재판과 관련해 ‘형량을 낮춰달라’고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잇따른 의원들의 논란으로 이 대표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논란이 더 커지면 최근 지지부진한 민주당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tbs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2018년 12월26일~27일 조사한 뒤 17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 40.7%로 지지율 24.8%의 자유한국당과 격차가 좁혀졌다. 한국당은 2월 전당대회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영입하며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서 의원과 손 의원 처리를 서두르는 것도 지지율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 대표에게 부담이다.

4선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최근 ‘탈원전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하며 당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송 의원뿐만 아니라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최근 들어 청와대나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의원은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 입당 불허 결정을 두고 1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순혈주의를 고수해야 할 것인지 개방과 포용을 해야 할 것인지 겸손하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13일 페이스북에 당의 순혈주의를 걱정하는 글을 올렸다.

송영길,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 주류세력은 아니지만 나름의 당내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 집권 3년차에 이르러 민주당 지도부의 당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2020년 총선을 앞둔 중진 의원들이 각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자기 정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당내 비주류를 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에서조차 이견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정부가 정책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당 등 야당은 송영길 의원의 발언을 앞세워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비주류 의원들을 무조건 배척하면 2015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친박계’와 ‘비박계’가 치열하게 맞붙었던 것과 같은 일이 민주당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당시 총선에서 압승이 예상됐던 새누리당은 내분으로 민주당에 제1당을 넘겨줬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통령 지지율은  보통 집권 3년 차에 최저를 보인다”라며 “포용이 집권 3년차 증후군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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