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새롭게 내놓은 태양광 부양책이 한화케미칼과 OCI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중국의 태양광정책이 고효율 제품을 쓰는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며 “저효율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태양광회사들의 퇴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 |
한화케미칼은 고효율 태양광 셀을, OCI는 고효율 셀에 쓰이는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회사로 두 회사가 새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정부의 태양광정책 기조 변화로 태양광시황 회복을 향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한화케미칼, OCI 등 태양광회사 주가에 긍정적 태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발전정책을 내놓았다.
앞으로 중국에서 그리드 패러티(발전 단가가 석탄발전 단가와 비슷한 상태)에 도달해 보조금이 필요 없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발전소 설치는 중앙정부의 연 설치량 제한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중국개발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은 그리드 패러티 프로젝트들을 향한 대출 지원을 확대한다.
중국 지방정부는 신재생발전 확대를 위해 지방정부가 보유한 미사용 토지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이런 조치를 놓고 “중국 정부가 태양광발전을 놓고 억제에서 육성으로 태도를 전환한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