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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실용 중시, 삼성의 대변화 강력히 추진 [2019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2-3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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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은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삼성그룹 오너 3세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1968년 6월23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이건희 회장의 장남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전자 총무그룹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기획팀과 미래전략그룹을 거쳐 경영기획팀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전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을 역임한 뒤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해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뒤부터 삼성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장기간 투병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삼성그룹의 동일인으로 지정되며 삼성그룹의 총수로 인정을 받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하며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냈지만 특검의 박근혜 게이트 수사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에서 실형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돼 경영에 복귀했다.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 확보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국제사회에 폭넓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Chairman of Samsung Electronics
Lee Jae-yong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그룹 총수로 전면에 나서
이재용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로 공식 석상의 전면에 여러 차례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인식을 열고 올림픽 공식 후원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재용이 조인식에 직접 참석해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만났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총수를 맡을 때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관련된 행사에 종종 참석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공을 들인 점에 비춰보면 이재용이 대외 행사에서도 이건희 회장의 역할을 사실상 물려받고 있는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일각에서 이재용이 차기 IOC 위원에 오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재용은 2018년 9월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함께 북한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현지 관계자를 만나고 남북 경제협력 추진 가능성을 논의했다. 2018년 7월에는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아직 상고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재용은 삼성그룹 총수로 정부와 삼성의 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대외 행사에도 보폭을 넓히면서 전면에서 역할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8년 8월 삼성그룹이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에 맞춰 3년 동안 180조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 점도 이재용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인공지능과 5G, 바이오와 전장부품 등 이재용이 특별히 공을 쏟던 신사업분야에만 2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실적.
△삼성전자 '외교관' 역할로 바쁜 행보 보여
이재용은 2018년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모두 8번의 해외 출장 일정을 보냈다. 평균 한 달에 1회꼴로 해외를 방문한 것이다.

2018년 12월 열린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딸의 결혼식에 퀄컴과 노키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해외 주요 기업의 CEO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도 이 행사에 초청을 받아 결혼식 사전행사에 참석하며 삼성과 릴라이언스그룹 사이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글로벌 주요 인사와 만났다.

이재용은 이외에 인도와 중국, 일본과 유럽, 북미 등 다양한 곳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스마트폰업체와 통신사 등 다양한 기업의 경영진을 만나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에서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사업을 논의한 적이 있다.

그동안 이재용은 다양한 글로벌 인맥을 갖추고 있어 삼성의 '외교관' 역할을 도맡아 한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활발한 출장을 통해 이런 역량을 다시금 과시했다.

△삼성그룹 세대교체 등 변화 주도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이어진 사장단 인사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등 만 60세 이상의 경영진이 대부분 일선에서 퇴진하고 젊은 경영진을 대표이사 등 요직에 앉히는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2017년 초 삼성 미래전략실의 해체로 고위 임원들이 다수 삼성그룹을 떠난 데 이어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이 이어진 것이다. 당시 경영진 세대교체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던 이재용의 뜻이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은 이외에도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경영체제를 투명하게 바꿔내고 주주 환원도 강화하는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들에 세계 선진기업과 같은 문화를 도입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앞세운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2018년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역할을 분리하고 다양한 출신의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또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이사회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배당 확대 등 중장기대책을 세우도록 했고 삼성전자 주식에 소액주주 접근을 높이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재벌기업 오너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지배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비판을 받던 순환출자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화재는 공정위 권고에 따라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 이재용이 경영 투명성 강화를 약속한 뒤 이를 차례대로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부터 삼성전자 입사 25년 만에 처음으로 등기이사에 올랐다.

등기이사에 오르는 것은 회사의 여러 경영사항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며 회사의 주요 결정에 권한을 높이는 등 책임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당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와 단종사태로 최대 위기에 놓였던 만큼 이재용이 주주 신뢰회복을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하만 인수합병으로 전장사업 새 성장동력 확보
이재용은 삼성전자의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처음 인수 합의를 발표한 지 약 4개월만에 하만 주주들의 동의와 각국 당국의 승인을 모두 받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80억 달러(약 9조 원)으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이재용은 미국 본사에서 하만 경영진과 직접 만난 뒤 인수 협상을 담판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뒤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인수합병에 성공하며 경영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재임한 기간 전략적 대형 인수합병을 성공하는 등 경영역량을 발휘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사업팀을 새로 출범하며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전장사업 특성상 완성차 고객사를 새로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에 경험이 거의 없어 성과를 낼지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세계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갖춘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하만은 전장사업뿐 아니라 음향 기술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뒤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부품에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도 공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재용은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해외 기업과 협력 확대에도 힘쓰다가 5년 만인 2017년 4월 물러났다. 엑소르 측은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8월6일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적극적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
이재용은 삼성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선 2014년부터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014년 방산사업을 한화그룹에, 2015년 화학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이 대표적이다. 이후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프린팅사업과 해외업체 지분 등을 모두 매각하고 각 계열사의 조직 효율화를 추구하는 강도 높은 사업 재편이 이어졌다. 2016년 말 삼성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2015년 말보다 1만 명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이전에도 꾸준히 대규모 인수합병을 이어왔다. 미국 신생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해 모바일결제 ‘삼성페이’를 출시했고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와 디스플레이업체 차이나스타의 지분 등을 사들였다. 인공지능업체 ‘비브’와 클라우드기업 ‘조이언트’, 메시지 서비스기업 ‘뉴넷캐나다’ 등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폰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인수합병도 계속 이어갔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사자’와 삼성’팔자’로 나눠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일각에서 나올 정도로 활발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이어졌다.

비주력사업을 매각한 뒤 전장사업과 바이오사업 등 삼성그룹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신사업에서 성과가 본격화되면 이재용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경영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재용은 2014년 11월 한화그룹에 석유화학 및 방산부분을 팔았다. 2015년 하반기에는 삼성SDI 케미칼사업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삼성그룹 지분과 경영권 승계
이재용은 2014년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구도를 완성했다. 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지분 지배력을 갖췄고 이건희 회장 대신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을 이끌었다.

2014년 말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잇따라 상장했다. 2015년 9월에는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데 관련해 엘리엇매니지먼트라는 헤지펀드가 반대를 표명하면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이재용은 통합 삼성물산 지분 16.54%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 19.4%, 삼성전자 4.1%의 지분에 간접지배력을 갖췄다.

이재용은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자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2014년 10월 4년여 만에 공식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고 다음 달인 11월 삼성그룹 3급 신입사원 공채 시스템 개편안을 마련했다.

이재용은 경영을 총괄한 이래 삼성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과거 삼성그룹이 상사, 제당, 모직의 3대 축을 기반으로 했다면 이재용은 IT, 금융, 바이오 등 새로운 3대 축을 기반으로 그룹구조를 재편하기 시작했다.

△e삼성 실패
삼성그룹이 2000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e삼성’은 이재용이 경영활동에 사실상 처음으로 참여한 사례로 꼽힌다.

e삼성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보안과 전자결제 등 IT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 이재용이 500억 원 정도 사재를 출연해 최대주주로 오르며 설립한 기업이다.

e삼성의 성공은 이재용의 경영승계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았지만 대규모 적자를 내다 결국 1년 만에 사업을 정리해 실패로 남게 됐다. 이재용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때 e삼성의 실패는 빠지지 않고 논의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18년 12월4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올림픽 공식 후원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조인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이재용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을 성공해 경영능력을 증명하는 한편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적 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기존 주요 사업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하만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가 전장부품 분야에서 하만과 꾸준한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적어도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과 5G 통신, 사물인터넷 기술도 삼성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으로 꼽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화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재용이 삼성전자에서 경영능력을 증명하려면 우선 이런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이끌어내 경영능력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이 중요하다. 그가 국정조사 청문회와 재판 등에서 "경영 능력으로 인정받아 삼성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의약품사업도 미래에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삼성그룹의 유망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부정 사태를 맞으면서 바이오사업을 키우려는 이재용의 구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이재용이 안고 있는 무거운 과제다.

정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생명을 포함한 금융 계열사가 삼성전자 등 비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팔면 그룹 내 가장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오너일가와 다른 계열사의 지분율이 낮아져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이재용은 오너일가 또는 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방안을 찾거나 지주사 전환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권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공백 상태인 그룹 차원 콘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삼성과 같은 거대 기업집단이 지주사체제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거시적 사업전략을 구축하고 성장을 추진하려면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콘트롤타워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이재용이 미래전략실의 이름만 바꾸는 데 불과한 조직은 만들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어떤 형태로 삼성그룹 콘트롤타워를 구축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에 관련된 계열사를 아우르는 소규모 태스크포스 형태 조직이 구축돼 미래전략실이 하던 역할을 일부 나눠 담당하고 있다.

◆ 평가

이재용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건희 회장이 추진력을 앞세운 리더였다면 이재용은 ‘실용주의’를 앞세워 필요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정리하며 삼성그룹의 ‘이재용 시대’를 열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용이 등기이사에 오를 때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고 지속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이사 선임과 공식적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의전을 싫어하는 소탈한 성격으로 해외 출장길에 혼자 공항을 오가는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 이재용은 사장단과 임원진들이 타던 전용기와 헬기를 매각하고 출장지에서 불필요한 의전을 모두 없애게 했다. 또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글로벌 재계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삼성그룹의 ‘외교관’으로 꼽힌다. 이런 역량이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하만 인수합병에 성공한 것이 글로벌 경영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이재용은 이전까지 이건희 회장에 가려 독자적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건희 회장의 부재로 점차 전면에 나서며 대외적으로도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벤처기업과 같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하겠다는 목표로 ‘스타트업 컬쳐혁신’을 선포하며 조직문화를 바꿔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CIO)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의 영입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게이트 수사에서 이재용의 리더십을 의심케 하는 증언도 등장해 경영능력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은 특검수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입원 뒤 내가 경영 전반을 책임져왔고 이재용 부회장은 의견을 내는 정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일가를 보호하기 위해 최지성 전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방패’ 역할을 자처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재용이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며 능력을 증명해왔다는 내용과 모순돼 경영능력과 삼성그룹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식 사랑이 대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의 학예회 공연을 보기 위해 출장 직전에 학교에 방문했다가 공항으로 이동한 적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딸의 발레 공연을 수차례 관람하면서 ‘딸바보’라는 별명도 붙었다. 딸이 ‘호두까기 인형’에 직접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단원들에게 의상을 선물했다.

야구팬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에 김시진 삼성라이온즈 투수와 캐치볼도 하고 야구장에 와서 시구를 했다고 한다. 야구장을 찾는 것을 좋아해 삼성라이온즈 경기에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이재용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7회 관람했는데, 삼성라이온즈가 5번 승리해 이재용이 야구장을 가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젊은 시절에는 승마 선수로 활동하며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아시아 승마 선수권대회 은메달, 국제승마협회 공인 삼성 국제마장마술대회 금메달 등을 땄으며 1995년 일본 유학을 가면서 국가대표를 내려놓았다.

2013년 4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의 신임이사로 선정됐다. 2018년 임기가 만료됐다.

2013년 중국 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에서 ‘중국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2014년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WSJ Asia)이 선정한 ‘2014년 주목해야 할 인물’ 중 한 명에 뽑혔다.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3위에 올랐다. 한국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2016년에는 40위로 하락했다.

사건사고
[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18년 9월18일 평양행 비행기에서 남북 3차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기준을 고의로 변경해 기업가치를 부풀리는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도 불이 붙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두고 연결실적에 반영했는데 2015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이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적자를 내던 회사에서 2015년 단숨에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낸 회사로 탈바꿈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여 삼성물산과 합병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힘을 얻었다. 이재용이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던 만큼 제일모직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18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80억 원의 과징금을 확정했지만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할 정도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그룹 차원의 적극적 노력이 있었다는 정황이 나타나 이재용의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직업병 갈등 마무리
이재용은 2007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졌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문제를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1월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자에 사과하고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지원과 보상 방안을 발표하라는 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이재용 시대를 맞아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큰 부담 하나를 내려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논란은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고 아버지인 황상기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를 신청하면서 본격화된 뒤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일부 직업병 피해자에 보상을 마무리하고 권오현 회장이 2016년 가족대책위원회와 만나 사과문을 전달하면서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지만 반도체 노동단체 반올림은 삼성전자의 보상 대책이 미흡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이후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를 설립하고 보상 대책을 논의해 왔는데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직업병 피해 대상과 범위, 보상금 산정 기준 등을 놓고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의 의견이 번번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2018년 7월 조정위원회의 최종 중재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협약식을 연 뒤 양측의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피해자 가족단체가 설립한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자에 최대 1억5천만 원씩을 보상하라는 최종 중재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이어질 구체적 보상 방안 논의를 김지형 조정위원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하기로 했다.

전자산업을 비롯한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500억 원 규모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한다.

△노조 와해 의혹으로 '불편'
삼성그룹 노조 와해 수사가 확대되며 이재용도 편치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검찰은 2018년 4월 삼성전자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각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조합 와해 지침을 담고 있는 문건을 확보해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과거 미래전략실이 직접 노조 관련 보고를 받아 조직적으로 개입했고 이재용이 경영을 사실상 총괄한 뒤에도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삼성그룹 노조 와해 문건과 관련한 검찰의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또 아직 내부적으로 노조 파괴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금속노조는 이재용을 겨냥해 삼성그룹이 이병철 창업주 시절부터 고집해 온 '무노조 경영'을 포기해야 할 때라며 이재용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무노조 원칙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노조 와해 논란이 불거진 뒤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채용하고 합법적 노조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노조를 인정한 첫 사례로 사실상 이재용이 삼성의 무노조 경영원칙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검찰은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기소하며 노조 와해 의혹 수사를 종결했다.

△삼성 오너 일가 사상 처음 구속
이재용은 2017년 2월17일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삼성그룹 총수 가운데 최초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과거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도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구속된 적은 없다.

특검은 이재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포괄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미르와 K스포츠, 최순실씨 독일 회사와 딸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에 삼성그룹의 자금출연을 지시했다고 파악해 구속 뒤 뇌물공여 등 혐의로 이재용을 기소했다.

이재용은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재용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탁이 오간 적이 없으며 자금 출연도 순수한 사회공헌이 목적이거나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특검도 여러 정황상 근거를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1심 재판부는 이재용의 삼성 경영승계작업이 존재했다고 판단하며 인정되는 뇌물액수도 높게 책정해 징역 5년의 실형을 내렸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 작업의 존재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정유라씨가 훈련에 쓴 말도 삼성의 소유로 봐야 한다고 판단해 뇌물 액수를 낮춰 잡으며 이재용에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이재용은 뇌물과 횡령 액수가 50억 원을 넘는다고 판단되면 실형을 받을 수도 있다. 이재용 측 변호인단과 특검은 상고심에서 이런 쟁점을 두고 계속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이 2018년 2월5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삼성그룹은 2017년 2월28일 삼성 미래전략실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이재용의 구속 결정으로 미래전략실 팀장을 맡던 고위임원 9명이 책임을 지며 일제히 삼성그룹을 떠났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인사와 대관,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1959년 설립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비서실을 모태로 하고 있어 총수 일가를 위한 조직이라는 비판에도 종종 휩싸였다.

이재용은 2016년 12월 열린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받자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하며 “선대 회장이 만들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하던 조직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본부로, 이후 전략기획실로 이름을 바꾸고 2008년 삼성특검 당시 일시적으로 폐지됐다가 2010년 미래전략실로 부활했다. 완전히 해체가 결정된 것은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조직쇄신계획에서 미래전략실이 담당하던 대관업무조직을 해체하고 향후 각 계열사가 이사회와 대표이사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던 임직원은 원래 계열사로 복귀했다.

△메르스 사태 사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면서 삼성서울병원이 초기 대응 실패와 무책임한 해명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5월20일 메르스 환자를 최초 확진해 냈으나 이후 정부와 병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6월7일 병원명이 공개되면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 비판이 집중됐다.

이재용은 여론의 비난을 잠재우고 삼성그룹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재용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사과에 나섰다.

그는 2015년 6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용이 그룹 대표 자격으로 처음으로 나선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삼성물산 합병 소송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합병 반대에 직면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권 승계를 위해 부당한 합병비율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한다며 주주총회 소집 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을 냈으나 패소했다. 또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표 대결을 펼친 결과 반대표를 던진 참석주주의 비율이 30.47%에 그쳐 합병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무효 소송을 낸 일성신약과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법원은 삼성물산 합병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문제라고 판단해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판결을 본 뒤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신약은 이재용이 경영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청탁을 했다면 합병의 부당성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합병 과정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없고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일성신약에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일성신약이 2017년 11월 항소장을 제출하며 재판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4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소송을 다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게 된 배경에 박근혜 정부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 특검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가 적발되고 수천억 원대의 세금포탈 혐의가 포착됐다. 이때 이건희 회장이 증여세를 피하면서 삼성그룹 지분을 물려주려 했다는 의심을 받은 이재용도 최고고객책임자(CCO)에서 물러났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사건은 이건희 회장 아들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를 이재용에게 배정한 사건을 말한다.

삼성에버랜드 전, 현직 사장이 배임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과 항소심에서는 유죄를 받았으나 대법원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2011년 2월 민사 재판에서 이건희 회장의 배임을 인정해 제일모직에 13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018년 7월9일 인도 삼성전자 노이다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했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에 올랐고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를 맡았다.

2004년 S-LCD 등기이사가 됐다.

2007년 삼성전자 글로벌고객총괄책임자 전무, 2009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에 올랐다.

2012년 말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5년 5월30일 이건희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자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016년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입사 25년 만에 처음으로 등기이사에 올랐다.

2017년 4월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 사외이사에서 5년 만에 물러났다.

2018년 5월 공정위 판단에 따라 삼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 학력

1978년 경기초등학교, 1984년 청운중학교, 1987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 전무와 1998년 6월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결혼 당시 재벌가와 재벌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뿌렸으나 2009년 2월 임 전무와 합의이혼했다.

아들은 미국 동부의 사립학교에 진학했고 딸은 국립발레단 산하의 주니어 발레아카데미에서 발레를 배웠다.

첫째 여동생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다. 둘째 여동생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셋째 여동생인 이윤형씨는 미국 유학 중 사망했다.

고모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고 외삼촌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동갑내기 사촌이다.

◆ 상훈

1989년 제2회 아시아 승마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장애물 단체 종목에 참가해 은메달을 땄다. 이에 1990년 12월31일 체육포장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5월1일 기준 삼성전자 지분 0.65%, 삼성물산 지분 17.23%, 삼성SDS 지분 9.20%,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54%, 삼성화재 지분 0.09%, 삼성생명 지분 0.06%를 보유하고 있다. 12월28일 종가 기준 모두 6조6천억 원 규모이며 삼성물산 지분이 3조4472억 원으로 절반 이상 차지한다.

허리디스크를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어록


"평양은 처음 와봤는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니까, 또 호텔 건너편에 한글로 써져 있고, 또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2018/09/18,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한 뒤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멀리까지 찾아와 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8/07/10, 인도 노이다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저 때문에 고생한다. 날씨가 춥다." (2018/04/09,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 (2018/02/06,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구치소에서 나오며)

"회장님을 뵈러 가야 한다." (2018/02/06,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구치소에서 나오며)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 (2017/02/13,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재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2017/01/12,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첫 소환조사를 받으며)

“미래전략실에 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선대 회장께서 만들고 유지해온 조직이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의 인식을 고려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해체에 관해) 선배 회장들도 있고 제가 감히 여기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은 하지 않겠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경영권을 넘길 생각이 있다.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다면 모시고 오는 게 제 임무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은) 자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 사전에 보고받은 일은 없고 최순실씨에 대해서도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아이폰 쓰시네요." (2016/09/21,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안건 상정이 발표된 뒤 삼성 서초사옥에 공개적으로 출근하며 한 기자를 보고. 등기이사 선임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갤럭시노트7을 눈에 띄게 들고 출근하며 1차 리콜이 실시된 뒤 결함을 수정해 내놓은 제품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다.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5/06/23,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삼성은 현재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많은 국가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의료비 지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각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다. 삼성은 의료 및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병원, 보험사, 제약회사와도 합작을 추진 중.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많은 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 기술과 새로운 성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4/04/11, 중국 보아오포럼의 ‘아시아 경제전망 2014’ 세션에 연사로 나서)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하는 시기다.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 “100년 삼성 위해 다시 한번 바꾸자.”(2014/01/20, 삼성 신입임원 만찬에서)

“추도식 다음 날 팀 쿡 사무실에 찾아가 2~3시간 얘기를 나눴다. 지난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 위기극복, 삼성과 애플 양사의 좋은 관계 구축,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 등을 했다.” (2011/10, 팀 쿡 애플 CEO의 초청으로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하고 귀국하면서)

"억울하면 출세하고, 잘나갈 때 우쭐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0/01/20, 삼성 신입임원 승진 만찬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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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팔방미인이네   (2019-02-09 23:45:15)
secret admirer
존경합니다.   (2018-12-31 18: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