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19년 맥주 부문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고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발포주시장이 주세법 개정 등으로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1만8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4일 1만77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은 2019년 영업적자에서 탈피할 것”이라며 “일반맥주는 여전히 부진하겠지만 필라이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수입맥주 라인업 증가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는 2019년 1500만 상자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주부문 역시 전국적 시장 점유율 상승과 도수 인하 효과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경쟁사인 OB맥주는 2019년 초 발포주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업계 1위 경쟁사의 시장 참여가 경쟁 심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시장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OB맥주는 2000년대 초반부터 주문자제작생산(OEM) 방식으로 발포주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해오고 있어 국내용 발포주 제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세법 개정 역시 발포주시장의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2019년 맥주 종량세가 도입되면 세금구조가 우월한 발포주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세법 개정으로 시장의 관심이 수입맥주가 아닌 발포주로 이동하게 된다면 하이트진로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3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35.6%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2018년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맥주업황 악화와 판촉비용 집행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