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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어피니티 박영택, 정태영 정용진 구광모 백기사 역할 분주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11-22 14: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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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이름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다. 

어피니티는 재계의 대형 거래 곳곳에서 존재감을 보인다. 특히 LG, 현대차, 신세계 등 대기업의 지원군 역할로 자주 등장한다.
 
사모펀드 어피니티 박영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백기사 역할 분주
▲ 박영택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회장.

어피니티는 홍콩계 사모펀드(PEF)지만 삼성그룹 출신의 박영택 회장이 이끌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어피니티를 창업한 KY 탕 회장과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탕 회장이 북미사업, 박 회장이 동북아사업을 나눠맡고 있는데 북미보다 동북아에서 투자활동이 활발해 실질적으로 박 회장이 주축으로 보인다.

올해 어피니티에서 이상훈 한국 대표가 총괄대표로 승진하고 이규철·민병철 부대표가 대표 겸 파트너로 승진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더한다.

탕 회장이 은퇴한 후에는 박 회장이 어피니티를 홀로 책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들어 어피니티는 대기업을 상대로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피니티는 LG그룹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부 인수를 위해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규모는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브원의 MRO사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구광모 회장이 새로 LG그룹 총수에 오르면서 일감 몰아주기 해소 방안을 놓고 관심이 쏠렸는데 어피니티에 이를 매각하면 큰 짐을 덜게 된다.

LG그룹의 MRO사업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고 규모도 상당하다. 다른 기업에 처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사모펀드인 어피니티가 백기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어피니티는 10월 말 비알브이(BRV)와 함께 신세계그룹 온라인 신설법인에 1조 원을 투자하는 계약도 맺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신설법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온라인사업을 담당한다. 어피니티 등으로부터 1조 원을 유치하면서 정 부회장이 그룹의 온라인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를 향한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어피니티는 10월 현대커머셜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에 올랐다. 자본 확충의 한계에 부딪힌 현대커머셜에 재무적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커머셜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부문장 부부의 지배력 아래 있는 금융 계열사다. 

어피니티는 2017년에도 GE가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24%를 인수하며 지배구조 안정화에 도움을 준 일이 있다. 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신뢰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박 회장이 대기업에 항상 백기사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강요하기도 한다.

어피니티는 최근 교보생명의 다른 재무적투자자(FI) 들과 함께 상장을 압박하며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되사도록 하는 풋옵션 행사를 시사했다. 

신창재 회장은 1조 원 이상의 자금으로 FI 보유 지분을 사들이거나 지분율 희석을 감수하고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부담스러운 상황에 내몰렸다.

박 회장은 1959년 생으로 삼성그룹 출신의 재무 전문가다. 정태영 부회장과 친분도 삼성그룹 재직 당시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호주와 북미법인 재무팀에서 일했고 국제금융팀, 국제IR팀을 맡으며 국제경험과 재무전문성을 갖춰 임원 승진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국내기업 인수합병시장에 매력을 느껴 삼성전자를 떠나 2000년 UBS캐피탈 한국대표로 합류했다. 이후 탕 회장과 함께 어피니티로 독립했다.

어피니티에서 박 회장은 한국 기업에 활발히 투자하며 성과를 냈다. OB맥주, 로엔엔터테인먼트, 하이마트, 더페이스샵 등을 인수 후 되팔며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까지 투자수익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회장까지 올랐다.

박 회장은 학맥도 탄탄한 편이다. 박 회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권에서 떠오르는 성균관대 라인이다. 와튼스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온 학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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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
멋진 분들만 모였네    (2018-11-22 19: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