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자동차와 조선을 비롯한 제조업의 활성화대책을 올해 안에 내놓는다.
이 총리는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 같은 주력산업의 재활성화대책을 연내에 잇달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정부는 2019년도 산업 예산안을 2018년보다 14.7% 많은 18조 원으로 편성했다”며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대외적 불안요인에 더욱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내부적으로도 경제의 하방 요인을 미리 막고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시장의 수용성을 높여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경제에 악영향을 준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미국의 금리 인상, 내수 경기의 하락세, 투자와 고용의 위축 등을 꼽았다. 반면 연간 수출과 무역액이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조선업 수주도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은 호재로 꼽았다.
중견기업들이 상반기 기준 전체 상장기업의 신규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을 만들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벤처기업의 성장폭이 커진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2018년에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벤처기업은 전체 572곳에 이른다. 이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뛰어넘는 130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중견기업이 혁신 역량을 키워 생산성을 높이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겠다”며 “신기술과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신속하고 대담하게 없애거나 기준을 낮추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을 방해하는 불합리한 제도도 과감하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중견기업인들과 12월 초에 ‘막걸리 회동’을 할 일정도 잡았다.
강 회장은 축사를 통해 “중견기업들이 2019년에 31조2천억 원을 투자하고 19만7천 명도 신규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활력이 떨어진 우리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이 혁신성장을 주도하면서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인의 날은 2014년 7월 중견기업특별법의 시행 이후 매년 열리는 중견기업계의 최대 규모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 총리와 강 회장 외에 정승일 산업부 차관과 중견기업 CEO 2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