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5G 망은 자율주행차나 의료 등 사고 위험성이 큰 분야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보안의 중요성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만일 자율주행차에 연결된 통신망이 해킹된다면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은 10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5G는 보안이 생명”이라며 “사소한 실수로 치명적 결과가 발생하는 분야에 적용되기 때문에 작은 보안사고도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모두 올해 12월 동시에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속도경쟁이 의미가 없어진 만큼 보안 성능이 5G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산 통신장비의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계적으로도 통신사의 보안 기술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늘 인터넷에 접속돼 있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는 해킹 위험이 더 높아진다”라며 “이 때문에 SK텔레콤과 KT의 5G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보안 기술력 확보에서부터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