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1-04 17: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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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맞이해 고객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1월에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24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의 굵직한 쇼핑 관련 행사 날이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까지도 쇼핑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마트 롯데쇼핑, 오프라인 할인행사 확대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국내 ‘유통 공룡’들이 11월 쇼핑 특수를 맞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종 할인전을 펼친다.
▲ 이마트의 '블랙이오' 홍보이미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일찍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블랙이오’ 할인전을 열었다.
신세계그룹은 블랙이오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문화로 만들겠다는 뜻에서 블랙프라이데이의 ‘블랙’과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의미에서 ‘이오’를 붙여 행사이름을 만들었다.
이마트는 1일부터 28일까지 4주 동안 모두 2천여 품목, 3천억 원 규모의 상품을 준비했다. 1일부터 7일까지는 계란, 바나나, 한우 등의 가격이 최대 50% 할인된다.
신선식품은 1주 단위로, 가공·생활용품은 2주 단위로 상품이 바뀌며 연중 최저가 ‘가격의 끝’으로 선정된 25가지 품목은 한 달 내내 할인된다. 이마트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그동안 가격의 끝 할인행사상품을 달마다 10가지씩만 선정했지만 11월에는 품목 수를 특별히 25가지로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의 창사 39주년을 맞아 1일부터 14일 동안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L포인트 적립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가격을 깎아 판매하는 신선식품은 제주 서귀포 감귤과 햇사과, 방어회, 과메기, 고등어 등이다.
롯데마트는 제주 서귀포 감귤 3.5kg짜리 한 박스를 9900원에 팔고 문경과 충주 등에서 생산된 햇사과를 10개 이상 사면 개당 990원에 판다. 또 방어회 200g 1팩을 1만2800원에, 과메기 야채기획은 팩당 9800원에, 생물고등어 한 마리는 1500원, 생물 갈치 한 마리를 6천 원에 판매한다.
L포인트 고객을 대상으로 오뚜기 참깨라면과 풀무원 직화짜장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가격을 40% 깎아준다. 롯데마트는 행사기간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L페이로 5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L포인트를 2천점 적립(선착순 1만 명)해준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온라인에서 고객끌기에 한창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애쓰고 있다.
▲ 롯데백화점 엘롯데의 온라인 쇼핑 위크 이미지.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는 11월9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쇼핑 위크’를 진행한다.
엘롯데에서는 1일부터 11일까지 제1회 해외명품대전이 열리는데 프라다, 버버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인기 상품이 정상가격보다 최대 60%가량 할인돼 판매된다. 또 스포츠 아웃도어 롱패딩 대전에서는 롱패딩을 정상가격의 절반 정도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몰 시그니처 위크앤드 행사를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에 신세계백화점은 태블릿PC, 휴대폰, 이어폰, 헤드폰 등 IT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 30% 할인해준다.
현대백화점은 5일부터 11일까지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 H-페스타를 연다.
더현대닷컴은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인데 어그, 경동나비엔, 딥티크, 키엘, 온앤온 등 5대 브랜드의 인기 상품 200여 개를 대상으로 행사상품 7만 원 이상 구매하면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현대닷컴 더머니 적립금으로 쌓아준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현대H몰에서는 아웃도어 아우터 대전이 열린다. 노스페이스, 아이더, 블랙야크 등 10여 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운점퍼, 겨울신발 등을 최대 15%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11월은 비수기로 여겨졌지만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이 시기에 쇼핑하려는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이 할인전을 열고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