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이 공격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려 화장품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 핑후에 새 생산공장을 설립해 2019년부터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배가량 늘린다.
▲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조 회장은 중국 현지 법인을 처음 마련한 지 5년 만에 법인 개수를 3개로 늘린 것이다. 생산능력도 급격히 증가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3년 코스메카쑤저우 법인을 세워 중국에 처음 진출해 쑤저우 공장을 설립했다. 당시 생산능력은 8천만 개였다.
핑후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코스메카코리아의 중국 생산능력은 모두 2억4천만 개로 4년 만에 3배 늘어났다.
조 회장은 2017년 핑후공장을 운영하는 코스메카차이나 법인을 열며 “포산 공장이 단기적으로는 현지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늘어나는 화장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핑후 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중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현지 화장품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2017년 54조 원 규모로 세계 2위다. 성장률은 9.6%로 주요국 중 가장 높다.
특히현지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7년까지 5년만에 상위 20위 기업 가운데 현지업체가 6곳에서 8곳으로 늘었고 점유율은 7.6%에서 14.3%로 크게 확대됐다.
조 회장은 화장품공장 공장장을 하다 공장이 부도 위기를 맞자 공장을 인수해 회사를 키워 나갔다.
공장을 운영하던 경험으로 효율적으로 공장을 설계하고 필요한 장비를 제작하는 등 투자를 계속해왔다.
이런 투자로 코스메카코리아의 생산공장은 조 회장에게 보물이 됐다. 조 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장을 통째로 들고 가도 모방하기 힘들다”며 코스메카코리아 공장을 자랑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1978년 화장품 연구원 경험부터 두 번의 공장장, 한국콜마의 초대 연구소장을 거쳐 1999년 코스메카코리아를 세웠다.
삼수 끝에 코스메카코리아를 2016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1953년 생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화학과를 졸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