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8200만 원 바라보는 비트코인, 4월 반감기 타고 더 날아오를까

▲ 비트코인 시세가 전고점 8200만 원을 넘어설까?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매서운 기세로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시장에서 최대 호재로 여겨지는 4월 반감기를 전후해 사상 최고 가격을 다시 쓸 가능성도 나온다.
 
15일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BTC(비트코인 단위)당 1.60% 오른 7131만9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7145만 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나타냈던 2021년 8200만 원대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전고점 8200만 원 바라보는 비트코인, 4월 반감기 타고 더 날아오를까

▲ 15일 비트코인 가격이 매서운 기세로 오르면서 2021년 최고점인 8200만 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비트코인 강세장은 4월20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영향으로 읽힌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온다. 이때마다 공급량이 줄어들어 희소성이 커지게 돼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여겨진다.

특히 이번 반감기는 올해 1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맞물리면서 시세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도 하다.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매일 비트코인 현물 ETF 제공업체에 의해 점점 더 많은 비트코인이 매수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투자가 개인과 기관 차원에서 급증하면서 지속적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세장이 지속될 경우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전이라도 비트코인이 전고점인 8천만 원대를 넘어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서운 가격 상승세에 추가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던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B2C2의 분석가들은 이날 로이터에 “이 속도가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가상화폐의 경우 가격이 종종 흐름을 주도한다”며 “지난 며칠과 같은 날이 더 많아지면 비트코인에 대한 추가 가격 상승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비트코인이 6만4천 달러(약 8500만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분석가 게르트 반 라겐은 이날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감에 4월 반감기 전이라도 비트코인 시세가 20만 달러(약 2억7천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전고점 8200만 원 바라보는 비트코인, 4월 반감기 타고 더 날아오를까

▲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를 살펴보았을 때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4월 반감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은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비트코인 강세 흐름이 4월 반감기 이후 더욱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 세 차례 반감기를 살펴보았을 때 반감기 당일보다 일정 시간이 지난 시점에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찍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반감기인 2012년에는 반감기 이후 150일 뒤, 두 번째 반감기였던 2016년에는 다섯 달 이후, 세 번째 반감기였던 2020년에는 150일 뒤에 비트코인은 최고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후로 시세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조정장이 펼쳐졌던 때와 마찬가지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투자 격언처럼 반감기 무렵 강한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회사 얼터너티브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심리를 계랑화한 수치인 가상화폐 공포탐욕지수도 15일 기준 100점 만점에 72(탐욕)로 집계되고 있다.

얼터너티브는 홈페이지에서 ‘탐욕’의 의미에 대해 “투자자들이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 것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