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연구진이 상온 및 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선보인 물질 ‘LK-99’가 화제에 오르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를 이름에 활용한 여러 밈(Meme)코인도 등장했다.

일부 밈코인은 시가총액이 170만 달러(약 22억 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초전도체 주장' LK-99 화제 오르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관련 '밈코인'도 뛰었다

▲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신물질 'LK-99'를 이름에 활용한 가상화폐들이 등장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연합뉴스>


가상화폐 전문지 디크립트는 7일 “초전도체를 둘러싼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며 LK-99와 관련된 밈코인이 시장에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K-99는 한국 연구진이 최근 논문을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상온 및 상압 초전도체 추정 물질이다. 일상적인 온도와 압력에서 전기 저항을 띠지 않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연구진은 해당 물질이 정말 초전도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검증을 거치고 있는데 엇갈린 결과가 나오며 화제성이 더해지고 있다.

디크립트는 초전도체가 세계 기술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도 전부터 LK-99 또는 초전도체를 이름에 활용한 가상화폐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K-99와 LK-99프로토콜, 초전도성을 의미하는 ‘슈퍼컨덕티비티’ 등이 예시로 제기됐다.

5일 거래소에 등장한 LK-99는 디크립트의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약 46%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내며 100만 달러(약 13억 원) 규모에 이르는 거래량을 나타냈다.

슈퍼컨덕티비티는 1일 시장에 등장한 뒤 시가총액이 5만2천 달러(약 6784만 원) 정도로 상승했다.

LK-99프로토콜의 시가총액은 한때 17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들에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밈코인은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특정 대상을 이름에 차용하는 가상화폐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페페코인 등이 대표적 예시로 꼽힌다.

대부분 본질적인 가치가 없이 투자자들의 수요에 따라 시세가 결정되는 만큼 유행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비트코인 등 대형 가상화폐보다 훨씬 크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디크립트는 LK-99가 밈코인에 활용될 만큼의 가치가 있을지마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도지코인과 페페코인 등은 인터넷상에서 이미 유명한 캐릭터를 이름에 활용하고 있지만 LK-99가 이처럼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디크립트는 세계 연구진이 LK-99 관련 실험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 검증해낼 때까지 모험심 강한 투자자들이 밈코인의 유행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