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재고 하락이 본격화돼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 "삼성전자 3분기 메모리 재고 감소 본격화, 주식 비중 확대 필요"

▲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재고 하락이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6월30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보수적 마케팅 비용 집행 등 비용 통제 효과가 예상보다 커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메모리 재고 하락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보다 19% 감소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2천억 원을 웃도는 것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감산 본격화에 따른 단위 비용 증가로 1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DX부문 등에서 보수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 비용 통제 효과가 예상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부터는 메모리 재고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출하 수요는 이미 저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격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한다는 의미다.

또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으로 한 연구원을 바라봤다.

실수요의 회복이 예상 대비 더디지만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 축소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방업계의 재고 축적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을 겪었지만 2023년 2분기 실적 예상 상회, 2023년 반도체 현물가 반등, 2023년 4분기 고정가 반등 전망을 고려하면 지속적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